- 모두를 위한 공유옷장, 열린옷장

 

정장을 공유하는 비영리단체인 열린옷장이 사단법인 한국마케팅협회가 주최한 '2016 대한민국마케팅대상 공유경제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였다.


옷장 속에 잠들어있는 정장을 기증받아, 정장이 필요한 분들과 공유하는 일을 하고 있는 열린옷장은 옷과 함께 옷에 담긴 이야기나 응원 메시지까지 기증받아 대여하는 분께 전달하고, 대여하신 분의 감사메시지를 받아 기증하신 분께 전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사람과 사람이 더 가까워지고 소통할 수 있는 세상을 꿈꾸고 있다.


특히 열린옷장은 요즘 취업 때문에 고통 받는 청년구직자들을 응원하고 있다. 열린옷장 운영자들은 모두 직장생활 경험이 있는 사회선배들로서, ‘요즘 취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후배들에게 우리가 갖고 있는 옷과 경험이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청년구직자들을 위한 공유 옷장으로 이어졌다. 면접을 앞두고 ‘뭐 입고 가지?’하는 고민에 빠진 청년구직자들에게 사회선배들의 경험과 응원이 담긴 정장을 전함으로써 면접 복장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기증받은 옷이라 괜찮을까 하는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열린옷장의 정장들은 기증받은 옷이라 더 매력 있기 때문이다. 일단 일반 매장보다 훨씬 다양한 사이즈를 갖추고 있고, 다양한 체형의 수많은 기증자들이 보내준 정장들이라 ‘빌린 게 아니라 맞춘 것처럼’ 내 몸에 꼭 맞는 정장을 만날 수 있다. 정장들은 물론 빈틈없는 세탁과 수선을 거쳐 거의 새 옷과 다름없이 관리되고 있으며 셔츠, 블라우스, 구두, 타이 등 정장 코디에 필요한 모든 아이템도 갖추고 있다.


공유의 매력은 이렇게 ‘사람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하는게 열린옷장의 생각이다. 처음에는 가격적인 혜택에 관심을 가지고 들렀다가, 막상 대여할 때는 ‘누가 기증한 옷인가’에 더 큰 관심을 기울이게 되고, 다 입은 후에는 기증자에게 보내는 감사 메시지까지 함께 건네는 모습에 이용자들은 공유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다. 열린옷장을 통해 더 많은 기증과 공유가 이루어져 옷을 통해 사람과 사람이 더 가까워지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힘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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