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기자카46, 공연장 부족 문제 온라인으로 돌파

▲ 걸그룹 '노기자카46'

안녕하십니까. 이단비 통신원입니다.

오늘은 2016년 일본 문화계의 문제를 짚어볼까 합니다.

최근 몇 년간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위해서 경기장 등의 시설들이 개보수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문제는 공사 때문에 대형 콘서트 시설이 부족해졌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런 시설 부족이 바로 올해 2016년에 최절정에 달한다고 하는군요.

사실, 일본 연예계는 공연이 먹여살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도쿄돔 같은 경우는 5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이고,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은 무려 7만 2천여 명의 규모를 자랑하는 일본 최대의 공연장이니까요. 우리 한류 스타들도 일본에서 많은 관객을 동원해 화제를 모으곤 하죠.

아무튼 이러한 공연장 부족 문제는 인기 가수들이 중소형 공연장에서 여러 번에 나누어 행사를 진행하는 방식을 초래했고, 따라서 상대적으로 취객력이 낮은 가수들은 더 작은 공연장으로 밀려나거나 아예 기회를 박탈 당하게 되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나타나고 있답니다.

또한, 수도권 공연 수익으로 지방 공연의 적자를 메우는 것이 일본 가요계의 오랜 관행인데, 상황이 이렇게 되니 어쩔 수 없이 지방공연을 줄이는 등의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는 겁니다.  

이런 와중에 2015년 NHK 홍백전에 처음 등장해서 인기를 얻은 걸그룹 노기자카46(nogizaka46)는 데뷔곡부터 최근곡까지를 순서대로 모두 부르는 'birthday live'를 콘서트 대신 46시간 인터넷 라이브 방송으로 진행했답니다. 이들은 벌써 13개의 싱글과 1개의 앨범을 발표한 그룹이라서 어떻게 공연 활동을 해나갈지 궁금했는데, 새로운 방식을 찾은 거죠.

여러 가지 방법으로 2016년 문제를 헤쳐 나가는 일본 공연 관계자들 수고가 많으십니다. 아울러 우리 한류 스타들도 이런 문제점들을 슬기롭게 극복해서 한류를 꾸준히 이어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상, 도쿄에서 이단비 통신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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