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이단비 통신원입니다.

일본 굴지의 전기회사 NEC(Nippon Electric Corporation / 일본전기)가 최근 굴욕 아닌 굴욕을 당했습니다. 그 해프닝을 제 나름대로 재구성해봤습니다.

 

# 카페

친구 사이인 두 여성이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여성A     있잖아, 내 남자친구가 이번에 취업한대. 

여성B     어머머 축하한다 얘. 한 턱 쏴쏴!

여성A     한 턱? 고양이 턱 괴는 소리 하지 말어 얘. 어디 변변한 회사라도 들어가야 말이지. 뭐래더라... 일본 전기라던가?

여성B     뭐 일본 전기? 그거 동네 전파상 아니니? 요즘 세상에 전파상이 왠열??!!

여성A     아... 어떡하지 나?

여성B     대기업에 들어가도 시원치 않은 판에... 뭘 고민해, 그냥 헤어져!!

 

약간의 과장이 있었습니다만, 대략 이런 내용의 대화가 오고 가는 걸 옆에 있던 사람이 우연히 듣게됐고, 그 사람이 트위터에 올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2만명 이상이 리트윗하면서 세상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됐죠.

즉, 대기업 NEC가 바로 '일본 전기'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던 두 여성의 대화가 이러한 해프닝을 만들게 된 겁니다.

아무리 그래도 전파상에 취업한다고 헤어지라는 말이 나오다니... 세상의 모든 전파상 임직원분들이 분개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극히 일부의 사례이므로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겠죠.

한편 NEC는 이 해프닝을 유쾌하게 받아 넘겼습니다.

"젊은 분들을 포함, 더 많은 분들이 저희 NEC를 알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라고 말이죠.

 

이상, 도쿄에서 이단비 통신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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