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문화‧복지중심 도약하는 동대문구

배봉산 테마공원, 청량리 재개발 등으로 동부권 중심도시로 급부상

▲ 유덕열 구청장

 

2015년 동대문구에 인상 깊었던 일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의 주요 성과를 소개해 주십시오. 

우리 동대문구는 37만 구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려 온 결과, 짧은 기간 동안 눈에 띄는 성과를 이끌어냈습니다. ▲매니페스토 청렴 최우수구 ▲배봉산 군부대 이전 ▲대형마트 영업시간제한 소송 승소 ▲서울시 최초 구내식당 페이백 시스템 도입 ▲전국 최초 투명한 경로당 운영 ▲선농단 역사문화관 및 동대문 고미술문화관 개관 등이 그것입니다. 오늘의 성과가 있기까지 함께 애써 준 동대문구 직원들과 구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2016년도 서울특별시 시무식에 참석한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사회복지예산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2016년 예산편성에 어려움은 없었나요?

2016년 예산 총액은 4,280억원으로 작년보다 260억원(6.47%)이 늘어났습니다. 복지예산 확대에 따른 국·시비 보조금 증가, 서울시 조정교부율 인상(21→22.76%) 및 공동재산세 증가 등에 따른 것입니다. 특히 기초연금, 양육수당, 기초생활보장 등 사회복지 비중이 크게 늘었습니다. 전체 예산 증가액 260억원의 66.5%가 복지예산으로, 2015년 2070억원이었던 사회복지 예산은 올해 2,243억원으로 173억원(7.7%)이 늘었습니다. 이에 구는 각종 행사성  경비와 불필요한 사업을 과감하게 줄이는 감액 편성으로 재정건전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 선농단 임금행차 재연하는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2016년 새해 동대문구 구정 운영방향은 무엇인지요. 

민선6기 최우선 공약사항으로 ‘안전도시’를 내세운 우리 동대문구는 민선6기 3년차를 맞는 2016년 구정운영 방향도 ‘소통 중심의 안전도시 동대문구’로 설정했습니다. 이는 세월호 참사, 메르스 사태 등을 겪으며 체득한 ‘안전이 구민행복의 기본’이라는 구정철학을 실천하기 위함입니다. 특히 전국적으로 4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메르스는 초기 대응도 문제였지만 국민과의 소통 부재 및 전문성이 결여된 안전 정책 등의 숙제를 남겼습니다. 이에 따라 구는 안전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37만 구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 역점을 두고 구정을 펼칠 계획입니다. 

 

▲ 동대문구 CCTV 통합관제 센터

동대문구의 안전정책에 대해 구체적으로 소개해주신다면?

동대문구는 작년 7월 안전담당관을 신설했으며 현재 재난안전정책 수립, 재난관리기금 운용 등 안전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빙판길로 인한 사고를 최소화하기 위해 보듬누리 결연자에게는 서울시 최초로 ‘도시형 아이젠’을 지급했습니다. 예측 불허의 국지성 호우와 태풍에 대비해 하수시설물을 체계적으로 정비하고 보강해 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8월 신이문 빗물펌프장 증설 공사가 끝나 이문동 일대 저지대의 침수를 예방하고 30년 빈도의 강우에도 대비할 수 있게 됐습니다. 내년 6월에는 용두3빗물펌프장 신설공사도 완료됩니다. 또한 방범용 CCTV 51대를 새로 설치하고 저화질 CCTV 258대는 성능을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통해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구민들의 일상을 안전하게 책임지는 도시로 만들어 나갈 예정입니다. 

 

▲ 배봉산 정상에 모인 해맞이 인파들이 떠오르는 해를 기대하며 즐거워 하고 있다.

2016년 주목할 만한 동대문구 주요사업에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동대문구는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1:1 희망결연’과 ‘동 희망복지위원회’가 융합된 동대문형 복지공동체 보듬누리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보듬누리 사업이 4년차를 맞는 2016년에는 북한이탈주민이 더욱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특화사업을 늘려나갈 예정입니다. 또한 2016년 ‘서울형 혁신교육지구’로 지정된 동대문구는 동부교육지원청 및 지역사회와 함께 민‧관 거버넌스를 더욱 활성화하고 다양한 혁신 교육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선조들의 풍농기원 의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선농대제 및 동별 전통 제례행사를 지속적으로 계승·발전시켜 나가기로 했습니다. 특히 선농단 역사문화관과 답십리 영화전시관 등 주변의 문화 프로그램과 연계해 새로운 관광 명소로 만들어 나갈 예정입니다. 40여년간 출입이 통제됐던 배봉산 정상은 군부대가 지난 9월 이전되면서 큰 변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정상부에 해맞이 광장, 만남과 소통을 위한 쉼터, 자연과 어우러진 테마공원이 2016년 연말까지 조성되면 이색 랜드마크로 거듭나게 됩니다. 7월부터는 찾아가는 동 복지센터가 문을 엽니다. 복지플래너, 복지상담전문관 등이 찾아가는 상담서비스를 진행하고 동 단위로 사례관리도 확대됩니다. 이를 통해 구는 체계적으로 복지사각지대를 관리하고 마을공동체를 주축으로 하는 복지 생태계를 갖추게 됐습니다. 

 

▲ 시장 상인을 격려하는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동대문구의 중소상인 지원 방안이 궁금합니다. 

동대문구가 지난 11월 19일 대형마트 영업시간제한 등 취소 소송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에서 승소하면서 골목상권 보호를 위한 동대문구의 각종 상생정책들이 더욱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구가 3년에 걸친 소송에서 최종 승소하고 기존의 소상공인 지원사업 및 전통시장 활성화를 지속하면서 ‘경제민주화’를 통한 서민경제 살리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입니다. 먼저 대형마트 영업시간 제한 및 의무휴업일 지정과 관련한 기존 처분이 그대로 유지됩니다. 구는 지난 2012년 11월 25일부터 대형마트 및 준대규모 점포에 대해 오전 0시~오전 8시까지 영업시간을 제한하고 매월 두 번째, 네 번째 일요일을 의무휴업일로 지정했습니다. 2014년 8월 25일부터는 오전 0시~오전 10시로 영업시간 제한을 확대해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현재 동대문구 관내 영업제한 대상 점포는 대형마트 2개소 및 준대규모 점포 7개소입니다. 동대문구는 이번 소송이 소상공인, 전통시장을 비롯한 37만 구민 모두를 위한 것이라는 생각으로 승소를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대형마트 규제가 단기적으로는 손해로 인식될 수 있지만 공생발전의 관점에서 보면 궁극적으로는 대형마트와 영세상인 모두가 발전하는 근간이기 때문입니다. 이로써 대형마트와 영세상인들이 상생하고 서민이 행복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동대문구는 관내 소상공인들이 생산한 제품을 널리 알릴 수 있는 ‘동대문구 소상공인회 홍보전시관’을 11월 설치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구민의 통행이 잦은 동대문구청 및 동대문구민회관 로비에 홍보전시관 각 1개소를 설치하고 맞춤 떡, 가죽제품, 화장품 등 16개 업체 제품을 전시해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했습니다. 또한 ‘중소기업육성기금 지원’을 실시하고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업체당 2억원 한도로 연리2%(2015년 기준), 상환기간 4년의 대출을 추진하는 등 경기침체로 위축된 지역경제 살리기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동대문구는 이번 판결을 계기로 전통시장 시설‧경영 현대화 사업을 병행 추진해 전통시장의 자생력을 확보함으로써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의 상생발전을 도모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매년 명절마다 ‘전통시장 설‧추석 이벤트’를 개최하고 각설이공연, 풍물단공연 등 볼거리와 함께 제수용품 할인, 경품증정 등 다양한 행사를 추진함으로써 주민들에게 전통시장을 효과적으로 알리고 있습니다. 또한 낙후된 전통시장의 환경 개선을 위해 비‧햇빛가리개를 설치하고 공중화장실을 개보수하는 등 상인 및 이용 주민의 편의 증진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구는 앞으로도 관내 17개 내외 전통시장에 주차장 개선 등 쇼핑환경을 현대화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볼거리, 먹을거리가 풍성한 지역생활명소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 청량리랜드마크타워문화시설

동대문구 청량리역 일대 재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는데, 이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 주신다면?

청량리가 서울 동부의 문화·상업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65층의 주상복합건물과 호텔, 공연장 등을 갖춘 42층 랜드마크 타워 공사가 2016년 착공에 들어갑니다. 인근 동부청과시장 부지에는 50~59층 4개 동, 1,160가구의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서는 정비 사업도 빠르게 추진되고 있습니다. 청량리4구역이 개발되면 수십 년 간 서울의 대표적 집창촌(속칭 청량리588)으로 알려져 온 청량리 지역 일대가 주거·업무·문화·숙박·판매시설 등이 어우러진 서울 동북권 랜드마크로 탈바꿈하고 젊은이들이 모여드는 젊음의 거리로 새롭게 부상하게 될 것입니다. 

 

▲ 배봉산 정상에 모인 해맞이 인파들이 떠오르는 해를 기대하며 즐거워 하고 있다.

동대문구민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동대문구민 곁으로 더욱 가까이 다가가 믿음주고 신뢰받는 열린 구정을 펼쳐 임기를 마칠 때에는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구민과 함께 소통하고 행복한 미래를 위한 안전 관리에 집중하면서 동대문구를 경제·교통·문화의 중심도시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여러 가지로 어렵지만 꿈과 희망을 잃지 마시고, 언제나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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