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덕열 동대문구청장

                                      

주민․직원들과 소통과 친절행정을 눈에 띄게 강화하고 있는데 배경은?

민선6기 구청장 취임식을 생략하고 직원조례로 대체하는 한편 ‘민선6기 구청장에게 바란다’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주민참여를 통한 민선6기의 초석을 다지는 작업을 전개했습니다. 민선6기 출범에 따라 분야별로 구민의 의견을 청취하고 이것을 구정에 반영해 민선6기 동대문구의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한 이번 토론회에서는 분야별로 다양한 의견이 도출되었습니다. 특히 교육분야는 물론 여성·청소년, 장애인·노인, 안전, 문화, 지역경제·일자리, 청소·환경, 교통, 공원녹지, 재개발·뉴타운 등 총 10개 분야에서 분야별로 10명 내외로 팀을 구성해 활발하게 토론을 진행한 결과 102건의 과제를 접수해 21개 부서에서 과제별로 실행가능 여부를 판단해 행정에 반영·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어 지난 8월 20일에는 구청 5층 기획상황실에서 소통을 통한 민선6기 구정의 밑그림을 함께 그려가겠다는 생각에서 우리 동대문구 직원들과 ‘소통과 공감, 민선6기 구청장에게 바란다 토크콘서트’를 개최하고, 행사에 참여하지 않는 직원들은 내부 인터넷 망에 설치된 ‘구청장에게 바란다’코너에 무기명으로 의견을 제시해 구청장에게 전달하도록 했습니다. 민선 2기에 이어 민선5기 그리고 민선6기까지 37만 동대문구민을 대신해 동대문구 살림을 이끌어온 저는 그동안 구민들과의 신뢰, 믿음을 주는 동대문구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아 친절하게, 청렴하게, 열린행정으로 구민과의 소통을 기본모토로 지금까지 달려왔습니다. 이에 따라 민선5기에는 직접 ‘친절행정 전도사’로 나서 친절한 동대문구를 만들기 위해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뜻에서 ▲인사데이를 시작으로 ▲간부들이 전하는 행복메시지 ▲민원처리 힐링캠프 등 위에서부터 모범을 보이는 친절행정 실현을 통해 친절에 대한 조직문화의 변화를 꾸준히 시도해 왔습니다. 이번 민선6기에는 ‘소통’을 강조한다는 점에서는 크게 다르진 않지만 그 동안 간부와 직원들간의 소통은 다소 부족했다는 생각이 들어 다양한 신규 시책사업과 더불어 ▲토크콘서트 ▲‘소통&공감데이’등을 통해 간부와 직원이 함께 소통하며 만들어가는 친절행정으로 구민과 직원 모두 행복한 동대문구를 완성하고 방문민원을 내 가족처럼 섬기는 책임서비스제를 기점으로 업무 미루기식 관행을 타파하고, 구민이 직접 피부로 느끼는 신뢰받는 친절행정 1등 구를 만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직원들과 주민들이 제안한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구정을 운영한 결과 많은 분야에서 큰 성과를 거뒀습니다. 민선 6기에도 직원들과 주민들의 좋은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구민과 직원 모두가 행복한 동대문구를 만들어 가도록 하겠습니다.

 

   
▲ 유덕열 구청장이 전통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격려하고 있다.

동대문구 지역 내 상권 부진으로 지역경제 개선과 일자리 확보 요구가 높은데 해법은?

동대문구는 타 자치구에 비하여 도소매 전통시장이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고, 소규모 영세상가가 밀집되어 있습니다. 지역 상권 부진은 전체적인 경기침체도 한 원인이 되나, 기존 도로망의 협소, 기존 상가의 기반시설 노후, 다른 지역 상가와 차별되는 특성화된 상가 부족 등도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우리 동대문구는 지역의 무질서한 주차난 해소를 위해 서울약령시장 등에 공영주차장을 건립하고, 왕산로, 회기로 등 주요 간선도로에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조성사업 등을 통해 도로변 상가의 무질서한 간판을 정비하여 도시미관을 향상시키고 있습니다. 전통시장 현대화사업을 통한 공중화장실 신설, 아케이드 신축 및 보수 등을 통해 낡고 노후된 이미지에서 깨끗한 도시 이미지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영세기업에 대해 중소기업 육성자금을 지원해 주고 있으며, 특히 2014년에는 창업지원센터를 조성하여 현재 12개 기업이 입주하는 등 관내 기업 육성을 위하여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업육성 지원과 지역 정비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켜 나갈 것입니다. 우리 동대문구에서는 재정지원이 수반되는 공공일자리사업과 민간영역에 예산을 지원해주는 민간일자리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올해 우리구 재정지원 일자리는 공공일자리 50개 사업에 2,400명, 민간일자리 36개 사업에 2,667명 등 총 86개 사업에 5,067명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고 이에 투입되는 예산은 연간582억원이며 현재까지 4,542명의 일자리를 창출하여 목표대비 90%를 달성하였습니다. 앞으로도 공공근로, 노인일자리, 자활근로사업 등 공공일자리사업과 어린이집 운영지원, 노인돌봄서비스 등 민간일자리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취업상담 및 알선, 취업취약계층 지원, 신규 구인·구직 발굴 등 취업정보 운영으로 현재까지 1,500여명을 취업연계하였으며, 계속해서 취업지원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일자리 구인·구직자간의 미스매치 해소를 위해 취업박람회를 매년 개최하겠습니다. 올해는 6월에 종로구에서 서울시, 동대문구, 종로구가 공동으로 개최하였고 오는 10월 17일에는 중소기업중앙회와 동대문구가 공동으로 우리구 2층 강당에서 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관급공사 시행 및 구립시설 직원 채용시 우리구 구민이 우선 채용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또한 우리 구민의 취업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한방코디네이터 양성, 역사문화체험지도사 양성 과정 등 전문직업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습니다.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의 제품 홍보 및 판로지원을 통해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요즘 국민소득의 증가와는 반대로 양질의 일자리는 거의 없고, 많은 사람들이 취업을 못해서, 직장이 있어도 임시직, 기간제 계약직으로 생활비에도 못미치는 임금을 받으며 희망이 없는 오늘을 보내고 있습니다. 장기적인 과제입니다만, 주어진 여건하에서 우리구에서는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창출과 생활임금제 실시 등 다양한 일자리 관련 사업을 추진하여 구민의 생활수준 향상과 소외 없는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서울약령시를 관광명소화할 계획인데 한방시장의 쇠퇴 등 비우호적 조건을 극복할 방안은?

우리 동대문구는 서울약령시 주차난 해소와 한방산업 관광명소화를 위하여 약령시장 내 공영주차장 및 한방산업진흥센터를 건립하고 있습니다. 서울약령시는 국내 최대의 한방시장으로 우리나라 한약재의 70% 이상이 유통되는 등 약 1,000여개 이상의 상가들이 밀집되었지만 최근 홍삼과 같은 건강보조 식품이 다양해지고, 각종 매스컴에서 한약재에 대한 부정적 보도가 이어지면서 한약에 대한 불신이 만연해지고 젊은층의 한방에 대한 관심부족 등 한방산업이 점점 쇠퇴하고 있어 서울약령시내 한방관련 업소도 800여개로 줄어들었습니다. 우리 민족의 전통의학인 한의약이 유지․보존되기 위해서 기존 치료 위주의 한방산업 보다 주민 일상생활과 접목되는 친근한 한방산업으로 확대되어야 합니다. 이와 관련해 우리 동대문구는 2010년 6월 서울약령시를 한방특정개발진흥지구 대상지로 선정하고 2013년 7월 서울약령시 한방특정개발진흥지구를 결정․고시하였습니다. 한방특정개발진흥지구란 서울의 성장가능성 있는 특정산업 집적지를 선정하여 산업환경 조성과 서울의 핵심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제도로 우리구는 진흥지구 고시이후 서울약령시내 한방산업진흥센터 건립과 한방문화축제 확대, 한방권장업종 지원, 산학연 클러스터 구축 등 한방 활성화를 위한 진흥계획을 수립중입니다. 서울약령시의 관광 명소 역할을 하게 될 한방산업진흥센터는 현재 한옥 형태로 설계중이며 2016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방산업진흥센터는 한방관련 창업자 사무공간 지원을 통한 다양한 한방산업 육성과 한의약박물관 이전, 옛 보제원의 의미를 재현한 한방의료 체험시설, 체험공방, 한방찻집 등 내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체험시설을 설치하고 한방관련 전시 및 한방상설 교육 실시를 위한 교육장 등도 설치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한방산업진흥센터를 외형적으로는 한옥, 내부적으로는 다양한 체험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일상생활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한방을 홍보하여 내․외국 방문객 유치를 통해 서울약령시를 관광 명소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 재개발 현장을 방문한 유덕열 구청장

지역개발에 구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지역개발 사업이 있다면?

오랫동안 부도심 역할과 집창촌으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던 청량리역 일대가 동부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0년 8월 청량리민자역사가 준공되면서 시작된 변화는 지난해 12월 청량리4재정비촉진 도시환경정비사업으로 이어져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청량리역 일대는 청량리4구역과 함께 동부청과물시장 정비사업 계획안이 지난해 `12월 서울시건축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하면서 신흥상업지구로의 변신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청량리4구역이 개발되면 수십년간 서울의 대표적 집창촌으로 알려진 지역 일대가 주거·업무·문화·숙박·판매시설 등이 어우러진 랜드마크로 탈바꿈하게 될 것입니다. 이곳에는 관광기능 지원 차원에서 약 295실 규모 숙박시설이 들어서고 1,436가구가 거주할 수 있는 5개동의 주거타워가 건립될 예정입니다. 또한 청량리4재정비촉진지구와 함께 개발되는 동부청과물시장 정비사업은 지상200m 최고 59층 높이의 주상복합으로 재탄생해 부도심의 상업기능을 유지하고 활성화하는 단지를 조성하게 되며, 공동주택 1,160가구가 건립될 것입니다. 이곳에는 단지 중앙에 광장을 설치해 쇼핑공간을 이용하는 고객들을 위한 쉼터가 조성되고 지역주민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보육시설과 경로당, 독서실, 피트니스센터 등의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서게 됩니다. 이를 위해 우리 동대문구는 지난 9월 11일 청량리4재정비촉진구역의 사업시행을 인가함으로써 상전벽해를 이루기 위한 신호탄을 쏘아 올렸습니다. 청량리4 재정비 촉진지구와 동부청과물시장 정비사업이 마무리되는 2019년이 되면 청량리역 철도부지가 복개되면서 철도로 단절된 생활권을 하나로 만들어 줄 것이며, 젊은이들이 몰려드는 문화광장을 비롯한 주민휴게 공간이 들어서서 부도심 기능을 회복하면서 청량리는 옛 명성을 되찾게 될 것입니다.

 

   
▲ 청량리 4구역조감도

청량리역 기능이 약화되면서 지역에서 경춘선 출발역 변경, 분당선 연결 등의 요구가 큰데 해결 가능성은?

현재 왕십리역까지 운행되는 분당선을 청량리역까지 연장 운행하는 사항과 경춘선의 출발역을 상봉역에서 청량리역으로 변경하는 사항은 국토교통부 등 중앙정부에서 주관하는 사항으로 중앙선 등 중복노선에 따른 선로 용량 부족 및 선로 확충에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기 때문에 추진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 동대문구에서는 2010년 12월 개통한 경춘선 복선전철의 시․종착역이 조속한 시일내에 현재의 상봉역에서 청량리역으로 환원되어 서울 도심과 춘천․경기 동북부를 왕래할 때의 환승 불편을 해소하고, 기존 통행수요에 관광․레저 등 철도 승객 수요창출을 통한 지역간 균형발전으로 청량리역이 명실공히 서울 동북권의 핵심 교통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 건의, 춘천시 등 관련 지자체 국회의원에게 협조를 요청하고 동대문구의회 본회의에서 ‘경춘선 복선전철 청량리 연장운행 촉구 결의’하는 한편, 청량리역 광장에서 경춘선 출발역 변경 촉구 기자회견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분당선의 왕십리역에서 청량리역까지의 연장운행에 대해서도 연장 운행의 걸림돌이 되는 선로 용량 문제 해결을 위해 ‘용산~청량리 2복선 전철 사업’이 조속히 시행되어 분당선의 청량리역까지 연장 운행이 실현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에 적극 건의해 나갈 예정입니다.

 

   
▲ 청량리민자역사

한방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된 서울 약령시의 개발에 대해 설명해 주시죠?

서울약령시는 우리나라 한약 유통 거래량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국내 최대의 한방시장입니다. 2016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추진중인 서울약령시 공영주차장 및 한방산업진흥센터는 지하 3층~지상 3층으로 건립될 예정이며, 지하 공영주차장 건립으로 서울약령시의 내방 고객 주차편의 제공과 인근 상가 주차난 해소에 크게 도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상 한방산업진흥센터는 현재 지하에 설치되어 접근성이 떨어지는 한의약 박물관을 이전하게 될 것입니다. 특히, 7월 31일 ‘서울약령시 공영주차장 및 한방산업진흥센터 건립’ 설계를 공모한 결과 최우수 당선작으로 ㈜건축사사무소 유앤피(대표 유영모)의 작품이 선정되었습니다. 이곳에는 버스주차장과 함께 보제원을 복원하고 한의약박물관을 이전해 한약재의 유통은 물론 한방차와 한방음식, 한방미용 등 전통문화를 연계한 한방체험 스토리텔링 프로그램을 도입해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하게 되면 서울약령시는 국내최대의 한약재 유통은 물론 세계적인 한방 관광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하는 데 크게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홍릉로의 국책기관 이전 부지 활용 방안에 대해?

홍릉 연구단지내 일부 기관의 지방이전과 관련하여 중앙정부, 서울시 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우리 구에서도 향후 발전방안을 강구중에 있습니다. 서울시에서는 지난 6월 주변 5개 대학과 8개 연구기관을 묶어 세계 최고 항노화 R&D(연구개발) 센터를 만들고 외국인 대상의 의료관광 등의 연계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최근의 인구 통계를 보면 2012년도 기준으로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11.8%정도인데 약 10년 후에는 20% 정도가 노인인구일 정도로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는데, 동대문구의 경우는 2013년현재 65세 이상 인구수 약 49,000여명으로 전체 인구수의 13.5%에 달하고 있어 다른 어느 지역보다도 고령인구의 비율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구에서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초고령화사회 진행에 따른 미래사회의 선제적 대응을 위한 핵심거점으로의 국책 연구기관이 집적되어 있으며, 산업화 잠재력이 풍부한 홍릉의 지역적 특색을 십분 활용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서울시와 협력사업으로 농촌경제연구원 부지를 홍릉 스마트에이징 클러스터 핵심거점으로 육성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금년중 기본계획 및 실행방안 연구용역이 끝나면 이를 토대로 연차적으로 R&D를 거쳐 창업보육 및 지원, 항노화산업 생태계 조성 순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스마트에이징이라는 새로운 시대적 요구에 따른 홍릉의 변신을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전농7구역

뉴타운 문제가 장기화되고 있는데 해결할 복안이 있다면?

동대문구 내에는 3개의 재정비촉진지구가 있는데, 이중 전농․답십리 재정비촉진지구와 이문․휘경 재정비촉진지구는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주거지형 촉진지구에 해당하며, 청량리 재정비촉진지구는 상업․업무기능 확충과 관련된 중심지형 촉진지구에 해당됩니다. 이중 노후불량주택 밀집지역에 아파트 건립 및 기반시설을 정비하여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주거지형 촉진지구가 요즘 사회적으로 특히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는 부동산 경기 하락에 따라 일부 정비구역의 경우 사업성이 나빠져 주민들의 사업 추진 의지가 낮아진 점과 당초 재정비촉진지구 지정 시 주민들의 의사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점이 주된 원인이라 하겠습니다. 이에 우리 구에서는 주민들에게 추정분담금 등 정보를 제공하여 주민 스스로 사업 추진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19개 정비구역에 대해 실태조사를 실시하였으며, 그 중 9개 구역을 해제하고, 1개 구역은 내년 상반기까지 해제를 완료할 예정입니다. 한편 일부 정비구역은 주민들의 사업추진 의지는 높으나, 전체 정비구역 면적중 도로, 공원 등 기반시설로 기부채납 해야 하는 면적이 과도하게 많아 사업추진이 지연되고 있는 구역들이 있는데, 이런 구역들은 순부담률을 낮춰 사업성이 향상될 수 있도록 촉진계획 변경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며, 이와 관련 이문1구역은 2014. 8.21. 순부담률을 34.3%에서 18.9%로 낮추는 촉진계획 변경을 기완료 하였으며, 휘경3구역은 23.4%에서 18.9%로 낮추는 촉진계획 변경절차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 구에서는 앞으로도 주민들의 뜻에 따라 사업추진여부를 결정할 것이며, 사업이 추진되는 구역은 모든 행정적 지원을 통해 원활히 정비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경희대, 시립대, 외대 등 구내 대학들이 많은데 이를 교육환경 개선에 활용할 계획은?

제가 민선5기 구청장으로 취임하던 2010년도에 동대문구가 속한 동부교육지원청이 서울시 11개 교육청 평가에서 최하위 평가를 받은 적이 있었는데, 동대문구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기성세대로서 안타까운 심정과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저는 교육발전이 동대문구의 미래라는 생각으로 교육여건 개선과 경쟁력을 강화시켜 자녀들이 동대문구에서 학교를 다녀도 우수한 인재로 자라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드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맨 먼저 유치원과 초·중·고 학생들의 학력신장과 함께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2011년에 ‘교육경비 보조에 관한 조례’를 개정하여 교육경비 보조금 지원 범위를 8%에서 10%로 조정하여 4년간 총 321억 여원의 교육경비를 지원해 왔으며, 그 결과 동부교육지원청이 2011부터 2013년까지 3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평가받고 초·중·고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도 지속적으로 향상되는 등 교육지원에 대한 가시적 성과가 점차 나타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교육지원사업은 초·중·고등학교의 방과 후 학습 및 수월성 교육 등 학력신장 증진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지원하기도 하지만, 우리 동대문구 관내에 있는 경희대, 한국외대, 서울시립대 등 3개의 대학교와도 협력하여 학생들을 위한 많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3개의 대학교에 다니는 200여명의 대학생들이 학습지도를 원하는 초·중·고 학생들에게 대학생 학습 멘토링 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방학기간중의 학습지원을 위해 경희대학교와 협력하여 초등학생 학력신장 특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교와 외국어 대학교와는 초·중학생 영어체험교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성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경희대 사회교육원에 여행안내, 라인댄스, 바리스타 등 13개 강좌를 운영하고, 한국외국어 대학교에는 수준별 영어 학습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초·중·고 학생들과 성인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3개의 대학교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하여 초·중·고 학생들의 학습지원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을 점차 확대하여 나가고, 성인들을 위한 평생학습 프로그램도 내실화를 기하여 수강 희망이 없거나 만족도가 없는 프로그램은 과감히 폐강하고 구민 만족도가 높은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해성여고 현장수업에 참여한 유덕열 구청장

강북지역의 자치구 재정이 특히 열악한데 동대문구 재정의 실정과 해결방안이 있다면?

1995년 부활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방자치가 올해로 20년을 맞았습니다. 시작초기에는 “같은 생활권에 있는 서울에서 무슨 지방자치냐?”며 부정적인 견해가 많았지만, 이제는 주민들이 지방자치에 익숙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세법을 제대로 손질하지 않은 상태에서 전면적으로 시작된 지방자치는 강남과 강북의 현저한 소득격차를 가져왔고, 강북의 자치구는 상대적으로 주민을 위한 정책을 펴는데 불리한 조건에 놓여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실제로 강북 자치구의 사정은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고 늘어나는 복지비와 필수적인 경상경비 지출에 1년 예산의 대부분을 투입하고 있어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숙원사업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고통분담 차원에서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줄은 압니다. 하지만 강북의 자치구는 더 이상 허리띠를 졸라맬 허리도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주민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불요불급한 행사성 경비를 삭감하고, 업무추진비와 사무관리비를 감액하고 볼펜 한 자루, 복사지 한 장도 아껴 쓰는 등 긴축예산을 편성해 효율적인 재정운영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우리는 예산을 들이지 않고도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나서고 있고, 그 결과 재건축·재개발은 물론 굵직한 복지시설도 민자유치를 통해 진행하고 있습니다. 장애인들의 복지와 재활을 돕는 전초기지가 될 글로컬(Glocal)타워의 건립이 그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고령화사회에 대비하고 생계가 곤란한데도 법적요건을 갖추지 못해 복지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사각지대 틈새계층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동대문구 14개 전동에서 동별 ‘희망복지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자영업자로부터 기업체, 종교단체, 교육기관, 금융기관 등 동별로 30∼50명으로 구성된 민간차원의 새로운 복지 시스템인 동희망복지위원회는 왕성한 활동을 벌이며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지방자치의 가장 큰 문제는 재정의 불균형이라고 생각합니다. 재산세의 공동과세로 일정부분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고는 하지만 세목교환이라는 구조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강남·북의 균형발전은 요원하다고 하겠습니다. 최근 글로벌 경제위기와 국내 경기침체의 여파, 사회복지비용 지출증가로 우리 동대문구를 포함한 자치정부의 재정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기초연금 및 무상보육 등 새로운 복지정책 시행에 따른 자치구의 심각한 재정난 해결을 중앙정부가 함께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즉 구민 누구나 누려야 할 복지의 최소 기준을 보장하는 보편적 복지의 재원은 국고를 통해 지원해야 한다는 인식을 중앙정부가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지방재정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으로 정부의 보편적 복지정책 시행 확대에 따른 지방정부의 재정난을 해소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가 필요하고, 장기적으로는 지방정부의 자주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근본적 대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찾아가는 일자리 상담'에서 구민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유덕열 구청장

민선 6기 정책 중 가장 애정을 갖고 추진하는 분야가 있다면?

민선6기 구정운영의 핵심가치는 ‘사람이 행복하고 안전한 동대문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행복은 희망이 없이는 만들어 질 수 없고 우리 동대문구의 가장 큰 희망은 아이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민선5기에 이어 민선6기에도 교육경쟁력 강화와 안전행정, 복지향상에 역점을 두고 구정을 이끌어갈 계획입니다. 특히 교육경비지원 기준액을 현행 10%에서 15%로 확대하고, 그 중 60%이상을 학력신장에 집중 투자해 교육환경을 혁신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대학생들의 학습 봉사를 통한 멘토링 교육봉사단 운영, 진학 진로설계 및 공부방법 개선을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교육비전센터 운영 등 우수한 교육인프라 활성화에도 힘써 교육 때문에 떠나는 도시에서 자녀교육을 위해 돌아오는 도시로 만들고, 명실상부한 교육으뜸 자치구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민선6기 정책 중 빼놓을 수 없는 화두는 ‘안전’입니다. 취임 후 가장 먼저 용신동 글로컬타워를 비롯한 대형 공사현장과 휘경동 빗물펌프장을 찾아 위험요소를 일일이 확인하고 수방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희생자를 낳으며 온 국민을 슬픔에 잠기게 만든 세월호 참사는 우리사회에 안전 불감증을 일깨우는 교훈을 남겼습니다.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만큼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대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득이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피해가 전혀 없도록 완벽한 매뉴얼을 마련하여 구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안전행정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리 동대문구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재해 없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해 치수·방재 등을 총괄 점검하는 ‘안전 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한편 안전전담 총괄부서를 신설하는 등 구 조직도 개편해 위험시설물을 상시적으로 관리하고 재난에 대비하도록 할 것입니다. 아울러 지방공공청사, 공동주택 및 다중이용 건축물 등 관내 특정관리대상 시설물 1,118개소에 대해 연 2회 일제조사와 수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복지사각지대가 없는 동대문구를 만들기 위해 어려운 이웃들을 잘 보살필 것입니다. 소외계층을 돌보는 1대1결연사업을 활성화하고, 동별 희망복지위원회를 확대해 ‘더불어 함께, 우리는 하나’라는 복지문화의 정착을 위해 선봉에 설 것이며, 경로당 운영비 증액, 대상포진 예방접종비 50% 지원, 치매재활센터 설치 등 어르신들이 노후를 편안히 지낼 수 있도록 힘쓸 것입니다. 『친절·청렴·창의·안전 21세기 세계중심 동대문구 구현』을 위해 교육과 안전, 복지에 방점을 두고 정책을 추진해 나아갈 것이며, 더불어 ‘한방산업진흥센터 건립’, ‘청량리 역세권 개발’, ‘문화예술회관 건립 추진’ 등 문화와 발전이 상생하는 새로운 도시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일자리 창출은 물론 문화예술분야와 생활체육분야에도 관심을 갖고 활성화 해 소득증대에 따른 주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 삶의 질을 한 단계 더 높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동대문구민들에게 당부의 말씀이 있다면?

저는 더 낮은 자세로 약속을 더 잘 지키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했습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우리 구민들을 실망시키지 않고 공약했던 내용들을 착실하게 하나하나 지켜나가면서 구민들을 참 주인으로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구민들 한 분 한 분을 잘 섬기는 자세로 노력해 37만 동대문구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구정을 펴나가도록 할 것입니다. 저는 구민여러분의 뜻에 따라 구민여러분의 눈높이에서 구정을 잘 살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경기가 많이 어렵지만 꿈과 희망을 잃지 마시고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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