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의회 의장으로 임하는 각오가 남다를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먼저 지난 선거에서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아낌없는 성원과 격려를 보내주신 군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기에 제7대 연천군의회 전반기 의장이라는 막중한 소임을 맡겨준 동료의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의장을 맡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지만 연천군의회와 연천군이 상호 존중하고 협력하는 가운데 지역을 발전시키고 군민모두가 행복한 연천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습니다.

2014년에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의회의 정책방향이나 계획이 있다면?

변화와 발전이라는 군민의 여망과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고 군민의 꿈과 희망이 함께하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올해 의회가 역점을 두고 의정활동을 추진할 몇 가지 사항을 말씀드리면 첫째. 민의에 충실한 열린 의회입니다. 군민여러분의 작은 말씀도 크게 들으며 수렴된 의견들은 하나의 의사로 도출하여 군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군민의 대표기관으로서 군민과 의회와 집행부가 하나로 소통하는 의회의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둘째. 연구와 실천하는 정책의회입니다. 지방자치와 군의 발전방향을 연구하는 의원상을 새롭게 정립하여 의회의 전문성을 제고하는 한편 혁신하는 의정활동과 발전 지향적인 의정을 운영하겠습니다. 셋째. 견제와 균형이 있는 책임의회입니다. 지역의 균형개발과 군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집행기관에 대한 견제와 감시자로서 의회 본연의 역할을 다하는 한편 의회와 집행부가 함께 윈윈(Win-Win)하는 동반자로서 진정한 군민의 봉사자 역할을 하겠습니다.

▲ 지역현안 현장을 둘러보고 있는 이종만 의장

연천군이 타 시·군보다 발전 속도가 조금 느린듯합니다. 군 발전을 위한 특별한 정책이 있으면 밝혀주십시오.

연천군은 말이 수도권이지 휴전선과 연접하고 있는 접경지역입니다. 그러나, 정부는 연천군이 수도권 광역자치단체인 경기도에 속해있다는 이유만으로 「수도권정비계획법」상 성장관리권역으로 분류하여 인구유입을 유발할 수 있는 기업이나 대학의 신설이 금지되는 등 지역발전을 위한 시설도입이 원천적으로 차단되어 왔습니다. 이에 우리 의회에서도 지난 4월 최전방 낙후지역 연천군을 수도권 범위에서 조속히 제외하고 국가 균형발전차원에서 사회기반시설을 확충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여 관계부처에 전달한 바 있습니다만 오랜 시간 중첩된 규제로 낙후된 지역에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어도 발전이 어려운데 규제까지 가하는 상황은 가혹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연천군이 한 단계 도약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접경지역인 연천군에 또 하나의 불합리한 규제로 작용하고 있는 「수도권정비계획법」을 비롯한 각종 규제와 제약들이 조속히 철폐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하여 의정활동을 집중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현안 가운데 해결하고 싶은 사업이 있다면?

연천군은 수도권이라는 단어가 무색할 만큼 외부 접근성이 매우 취약한 지역으로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통인프라의 확충이 필요한 곳입니다. 경원선전철 연장사업의 경우 이달 말 착공예정으로 2016년 말 완공을 기대해 볼 수 있으나 경기북부지역의 도로교통망 확충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국도 3호선 연천-신탄리 구간 등 4개구간의 확·포장사업의 경우 당초 계획과 달리 공사가 전혀 진척되지 않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현재 확·포장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구간이 왕복 2차선 도로로 폭이 매우 비좁을 뿐만 아니라 통행량이 급증하면서 만성적인 교통체증을 유발하는 구간으로 안전사고 위험 또한 매우 높은 곳인데 향후 사업비가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언제 준공될지 기약조차 할 수 없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따라서 정부는 장기적으로 통일을 대비하고 경기북부지역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정책적인 배려차원에서 적극적인 자세로 해결하려는 의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하며, 제7대 의회는 지역발전의 촉진제가 될 광역교통망의 조속한 확충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은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군 또한 당면과제일 것입니다. 고령화를 준비하는 의회정책은 무엇이 있는지 말씀해주십시오.

연천군의 경우 전체인구 중 노인인구비율이 약 22%로 급격한 고령화 시대를 맞아 어르신들의 안정된 노후생활 지원 대책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우리 의회에서는 지난해 2월 홀로 지내시는 어르신들이 열악한 주거 환경으로 건강이 악화되어 치매나 독거사의 문제까지 발생하는 현실에 대한 개선방안을 모색하고자 전북 김제시의 그룹홈제도를 벤치마킹하였습니다. 그룹홈제도는 기존 경로당을 활용하여 독거노인들이 숙식을 함께하면서 서로 의지하며 생활하는 제도로 농촌지역의 고령화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상황에서 긍정적인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물론 그간의 운영과정에서 일부 보완이 필요한 부분도 없지는 않지만 집행부에서도 김제시를 벤치마킹하여 장단점을 비교분석하고 우리 실정에 맞게 운영하는 방안을 강구토록 주문한 바 있으며, 지난 4월에는 「연천군 대한노인회 연천군지회 지원에 관한 조례안」 및 「연천군 홀로 사는 노인 고독사 예방을 위한 조례안」을 각각 의원발의로 제정하여 현재 시행중에 있습니다. 그동안 연천군의회는 노인들의 사회 참여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노인 일자리 창출 등 노인 복지 향상을 위하여 의정활동의 많은 부분을 할애하여 왔으나 제한된 예산범위 내에서 실질적인 지원정책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지만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보다 행복한 노후생활을 보내실 수 있도록 노인 복지정책 수립 및 노인 여가문화 활동 지원을 위해 의정활동을 주력하겠습니다.

▲ 이종만 의장이 본회의장에서 의사진행을 하고 있다.

군 면적에 비해 인구가 많이 부족합니다. 인구유입을 위한 정책은 무엇이 있으며 유입된 인구의 정착을 위한 것은 무엇이 있는지 말씀해주십시오.

인구는 도시경쟁력을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로 지역경제는 물론이고 도시의 성장 잠재력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어 지자체의 최대 현안일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연천군의 경우 그동안 고령화, 저 출산, 그리고 중첩된 규제 속에서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현재 인구 유입을 위해 다양한 시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추진 중인 시책을 간략히 말씀드리면 65세 이상 전입자 일자리 지원, 80세 이상 어르신 장수수당 지원, 외국인여성 출산가사 돌보미 지원, 귀농인 농업시설자금·경영자금 지원, 고등학생 및 대학생 장학금 지원, 이사비용·단독주택수리비·주택설계비·정착장려금 지원 등이 있습니다. 이밖에도 귀농·귀촌인들이 영농초기 성공적인 정착을 돕고 지역주민과의 소통으로 안정적인 농촌생활을 유도하기 위하여 귀농·귀촌인들을 대상으로 한 영농 기초교육과 현장실습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농촌지도사를 멘토로 지정하는 멘토제를 도입하여 귀농인에게 작물 재배 기술을 전수하는 등 귀농 초기에 겪을 수 있는 시행착오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재정이 열악한 현실에서 현금 지원도 물론 중요하지만 앞으로는 귀농·귀촌인이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하고 교육환경이나, 복지와 주거환경 조성을 통해 적극적인 인구유입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몇몇 의회 의원들이 윤리적인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연천군의회는 청렴도와 윤리를 강화하기 위해 어떠한 준비를 하고 있는지 말씀해주십시오.

지방의회의원은 주민의 대표자로서 직무를 수행함에 있어 높은 청렴성과 윤리가 요구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연천군의회는 지난 2011년 8월에 의원들이 지켜야 할 행동기준을 담은 「연천군의회 의원 행동강령」을 경기도내 기초자치단체 중 최초로 제정하였습니다. 이 조례에는 의원이 직위를 이용해 부당한 이익을 얻거나 직무 관련자로부터 금전, 부동산, 선물 또는 향응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직무와 관련해 의원 간에 금품들을 주고받는 행위도 원천적으로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해 11월에는 의장 및 부의장의 업무추진비와 의정운영공통경비 등 의회 업무추진비의 투명한 집행을 위하여 「연천군의회 업무추진비 사용 및 공개 등에 관한 조례안」을 의원발의로 제정하여 시행중에 있습니다. 이 조례에는 업무추진비의 사용·집행 및 사용제한, 업무추진비 사용내역 공개, 부당사용자에 대한 제재를 상세하게 규정하는 한편 예산편성 과정과 목적에 맞도록 사용하고 집행내역을 공개하도록 하는 등 청렴의회 구현을 위해 힘을 기울여 왔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사회복지시설방문모습

끝으로 연천군에 지대한 관심이 있는 본지 애독자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SeoulCity를 아껴주시는 애독자여러분 반갑습니다. 경기도 연천군의회 의장 이종만입니다. 우리 연천군은 그동안 중첩된 규제의 테두리에서 저개발된 어려움이 있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아 꿈과 희망이 있는 통일수도의 행복도시로 성장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애독자 여러분들께서도 연천군이 새로운 변화와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뜻과 힘을 모아주실 것을 부탁드리며, 애독자 여러분의 가정과 직장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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