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중국 요우커 의료관광이라는 단어가 낯설지 않다. 요우커의 입국규모는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다. 국가 경제에도 일조하는 효자산업중에 하나가 되고 있다. 이러한 성형의료분야를 발전시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하고 있다. 그러나 피해방지 및 보상체계 없이는 성형의료 이미지 실추가 우려된다.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성형수술 관련 소비자 피해는 매년 늘어 왔다. 2011년 87건, 2012년 130건, 2013년 110건, 2014년 104건으로, 최근 4년간 총 431건이 접수되었다. 1372 소비자상담센터(www.ccn.go.kr, 10개 소비자단체, 16개 광역시도 지방자치단체, 한국소비자원이 참여하는 전국 단위의 통합 상담처리시스템)에 접수되는 소비자상담도 늘고 있다.

1372 접수 건이 2011년 4,045건을 시작으로 2012년 3,740건, 2013년 4,806건, 2014년 5,005건 등 피해가 증가추세이다. 최근 2년간 한소원에 접수된 성형수술 관련 피해 214건 중에는 ‘수술 후 부작용’ 관련 피해가 147건(68.7%)이나 되어 성형수술 부작용에 대한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피해보상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성형수술 부작용 피해 147건을 수술 부위별로 보면, ‘눈 성형’이 40건(27.2%), ‘코 성형’이 34건(23.1%)으로 눈과 코관련 부작용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였다. 그밖에 ‘유방 성형술’ 18건(12.2%), ‘지방 흡입과 주입’ 14건(9.5%), ‘안면윤곽 성형’ 13건(8.8%) 등으로 나타나 모든 성형부위에서 다양한 피해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형수술 후 발생한 부작용으로는 ‘비대칭’ 40건(27.2%), ‘보형물 관련 이상’ 23건(15.6%), ‘흉터’ 17건(11.6%), ‘염증·감염’ 15건(10.2%) 등이 주를 이루었다. 이외에도 신경손상, 변형, 유착, 함몰 등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눈과 코성형은 ‘비대칭’ 부작용이 많았으며, 코와 유방은 ‘보형물 관련' 부작용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안면윤곽 성형은 ‘비대칭’과 ‘신경손상’ 피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방성형은 보형물 주변에 피막이 과도하게 발생하여 딱딱해지는 구형구축(capsular contracture, )피해가 많았다.

앞으로도 성형수술은 계속 늘어날 것이 자명하다. 또한 수술 건수가 증가하면 피해 건수도 어느 정도 늘 수밖에 없다. 따라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성형수술 부작용 피해에 대한 신속하고 간이한 보상체계가 마련될 때가 되었다.

의료성형도 개인서비스 제공임을 감안하면 당사자간의 사적자치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문제는 사적자치에 맞겨 원만한 보상과 구제가 이루어지지 않을 때 대책이 필요하다. 최근 들어 국가기관에 민원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외국인 의료관광 피해까지 겹쳐 자칫 잘못하면 우리나라 의료소비환경에 대한 불신이 조성될 수도 있다. 아울러 의료관광시장의 위축과 국내소비자의 불만이 성형의료산업 발전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우선은 성형수술로 인한 부작용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음으로는 부득이 발생되는 부작용 사고에 대한 신속한 보상체계가 마련되어야 한다. 소비자입장에서 부작용으로 인한 정신적 불안감과 신체적 고통에 시달리면서 보상까지 지연될 경우 그 속상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의료인 입장에서도 악성소비자를 만나는 경우 법적 책임 이외에 더 큰 고통을 당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부작용 피해에 대한 합리적이고 신속한 보상체계 마련을 위한 정부역할을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컨슈머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