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대표적 역사.관광 명소로 활용 기대

 

【수도권=ndnnews】안홍필 기자 = 인천광역시 계양구(구청장 박형우)는 7월 29일 市 기념물 제10호인 계양산성(桂陽山城)의 국가지정문화재(사적) 지정 신청서를 인천광역시를 통해 문화재청에 제출했다. 인천의 대표적 성곽유적인 계양산성의 국가지정 문화재 지정 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이다.

 

계양산성은 인천의 고대문화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고성(古城)으로, 그 규모는 둘레 1,180m, 높이 7m, 면적 62,863㎡에 달한다.『증보문헌비고』,『대동지지』 등 조선시대 문헌에는 계양산성이 삼국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또한, 계양구가 지난 2001년부터 학술자료 확보를 위해 실시한 지표조사와 8차에 걸친 시․발굴조사에서 계양산성의 동문지, 치성 2개소, 집수정 3개소, 대형건물지 등이 확인되고 백제시대 목간과 연꽃무늬 수막새, 명문기와, 토기 등 관련유물 991점이 수습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계양산성이 한강 하류와 서해안 지역의 주도권을 둘러싼 삼국의 치열한 각축의 대상이었으며, 6세기 중엽 이후 신라가 한강 하류를 확보해 경영하는데 핵심 거점으로 활용한 역사적 의미가 큰 유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토심석축기법 등 다양하고 독특한 축성기법을 사용한 흔적이 확인되어 성곽 전문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유적이기도 하다.

계양구는 계양산성의 체계적인 보존관리를 위해 문화재구역 및 보호구역 내 사유지 48,332㎡의 80%를 매입하고 1,067기에 이르는 산성 내 분묘를 모두 이전하였으며,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치성 잔존 구간의 복원공사를 추진하는 등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번 사적 지정 신청은 학술조사를 통해 인천의 역사와 한국 성곽의 역사에서 차지하는 계양산성의 특별한 의미가 확인되고, 전문가 자문의견과 市 문화재위원회에서 그 필요성이 인정됨에 따라 국가지정문화재로 문화재의 격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계양구는 국가사적 지정을 통해 계양산성의 역사적․문화재적 가치를 보다 널리 알리는 한편, 문화재청의 지원과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보존 관리를 통해 그 활용가치를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한국의 산성’을 전시 테마로 해 2017년 말 완공 예정인 계양산성박물관과 연계해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역사․관광 명소로 가꾸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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