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길형 충주시장-산업화, 도시화, 경제규모 확대의 기반 조성

 

 

민선 6기 9대 충주시장으로 취임하신지도 이제 2년이 지났습니다. 지난 2년간 시정성과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쉼 없이 달려온 지난 2년은 단기간의 성과에 집착하기보다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산업화와 도시화를 통한 경제규모의 확대를 위한 기반 조성에 집중하였습니다. 먼저, 서충주신도시 내 원활한 아파트 공급으로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인구확대의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그리고 메가폴리스 내 외투기업(더블유스코프)을 유치하여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각종 규제완화를 이끌어냈습니다. 그 결과 지난 2년 동안 127개 기업, 3조 5,935억 원의 투자유치로 일자리 7,408개를 창출했고, 불합리한 규제 271건을 발굴해 69건을 정비했습니다. 또한, 충북도와 정책 공조를 통해 충주북부산업단지의 공영개발(충주시, 충북개발공사)을 성사시켰습니다. 산업용지 분양가를 낮추어 우량기업 유치 및 북부권 지역균형 발전의 토대를 닦았습니다. 도심 배후지역 산업용지도 발 빠르게 확보하여 충주제5산업단지를 금년 4월 착공했습니다. 아울러 탄금호, 댐, 수안보 등 권역별 특성을 살린 맞춤형 관광지 조성에도 힘썼습니다. 탄금호 권역은 세계무술공원을 중심으로 라바랜드 조성, 탄금호 유람선 사업, 물놀이장 조성 등 체험형 관광지로 변신을 꾀했습니다. 댐 권역은 충주댐 물문화관 조성, 동량면 벚꽃축제 활성화, 엄정면 목계나루의 유채‧메밀꽃 관광자원화 등을 통해 가족단위 체류형 관광지로 육성시켰습니다. 수안보 권역은 지지부진했던 와이키키 리조트 리뉴얼 착공과 스키장 터 인근 국유림 취득을 통한 관광시설 유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합리적으로 재정을 운영하여 현안사업의 추진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취임 1차 년도에는 민간보조금, 행사‧축제성비용 100억 원을 절감해 라바랜드 조성, 봉방소공원 등 어린이 및 주민 숙원사업에 투자했습니다. 2차 년도에는 경상경비와 행사비를 절감해 130억 원에 달하는 지방채를 조기상환하고 재정 건전성을 높였습니다.

서충주신도시 조감도

그렇다면 지난 2년간 시정을 추진하면서 그간 가장 어려웠던 과제는 무엇이며 어떻게 해결하셨나요?

2013년 2월 지정 고시된 충주에코폴리스 경제자유구역은 제반 문제로 사업추진이 불투명해져 가부 논란까지 일었습니다. 하지만 충주시가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고 의무 부담을 지며 출자한 결과 올해 6월 개발계획 변경 승인을 받았으며, 향후 편입 토지 보상을 거쳐 단지 조성공사를 추진하게 됐습니다. 또한 1995년 통합 충주시가 출범하면서 도심 한복판에 덩그러니 남겨졌던 옛 중원군청 건물을 철거하고 충주에서 제일 높은 39층, 661세대의 아파트가 건립될 예정입니다. 완공되면 지역 일대 연수상가를 비롯한 전통시장이 활성화됨은 물론 주변 소상공인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이 미치리라 생각합니다. 도심 속에 위치했던 충주의료원이 더 편리한 시설과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확장 이전하며, 남겨진 부지가 소유권이 달라 개발이 여의치 않았습니다. 하지만 부지 소유자 충북도와 토지 맞교환으로 원만히 해결해 남겨진 터에 충주시민의 건강을 책임질 건강복지타운이 들어설 수 있게 됐습니다. 또한 중부내륙선철도 6공구 구간 충주역에서 살미 구간까지의 노선을 지상이 아닌 지중으로 추진하도록 힘썼습니다. 철도시설공단을 설득하고 설계업체와 협의하며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민·관 협업을 이루어 낸 것은 매우 고무적이었습니다.

충주시는 충북의 오송, 제천, 옥천, 괴산과 함께 바이오산업 5각벨트의 한 축으로 ‘당뇨바이오’를 특화하겠다는 전략을 추진 중에 있는데요, 그 추진 배경과 진행사항은 어떤가요?

앞으로의 보건의료체계는 단순히 사후적 치료보다는 사전 예방에 중점을 두고 추진해야 합니다. 당뇨병이야말로 사전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무한한 잠재가능성을 가진 분야입니다. 충주시는 가톨릭의대와 협업하여 제1기 당뇨발견사업(2003년~2006년), 제2기 당뇨 추적관리사업(2007년~2010년), 제3기 당뇨고위험군 집중관리사업(2011~2015년)을 수행하며 당뇨와 관련된 데이터베이스를 착실히 구축해 왔습니다. 또한 당뇨에 특화된 건국대학교병원과 세명대한방병원 등의 기본 인프라가 구축돼 있습니다. 앞으로 당뇨특화사업의 구심점이 될 중부권 통합의학센터 및 당뇨예방연구센터를 건립할 계획이고, 의료기기‧기능성 식품 업체 유치 등에도 적극 노력할 것입니다. 지난해 5월 세계 최초 당뇨특화도시를 선포했고, 지난해 말 충주당뇨바이오진흥재단을 출범시킴으로써 사업의 구체적인 틀을 마련했습니다. 올해 초 ‘당뇨바이오추진단’ 전담조직을 만들어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올해 2월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당뇨바이오 치유벨트 조성사업은 제천시와 공동으로 당뇨힐링센터를 조성하고 힐링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추진 전략으로는 화이트 바이오(White Bio, 산업분야), 레드 바이오(Red Bio, 의료․관광분야), 그린 바이오(Green Bio, 농업분야)로 구성된 당뇨 트라이앵글을 삼았습니다. 향후 1만 개의 일자리 창출과 10만 명의 인구유입으로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겠습니다. 4조 원 매출의 창조경제 구현을 통해 당뇨힐링 1번지 충주, 더 나아가 국민 모두가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우리 시의 목표입니다.

 

서충주신도시가 ‘2016 국가브랜드 대상’에서 수상을 했다고 들었는데요, 어떤 도시인지 자세히 소개해주시겠습니까?

충주시는 주덕읍과 대소원면, 중앙탑면 등 3개 읍‧면에 걸쳐 위치한 기업도시와 첨단산업단지, 메가폴리스 산업단지를 아울러 서충주신도시로 탄생시켰습니다. 충주인구 3만6천여 명이 거주하게 될 서충주신도시는 ‘충주 인구 30만의 거점’ 역할을 할 것입니다. 현재 현대모비스, HL그린파워, 미원SC, 롯데주류, 포스코건설, 유한킴벌리 등 70여개 기업이 입주하였고, 인구유입의 신호탄으로서 지난 4월 말 충주지웰 아파트 입주가 시작됐습니다. 이외에도 시티자이, 대림 e-편안세상, 미진 이지비아 등 8개 아파트가 건설 중으로 2017년까지 준공될 예정입니다. 설계 중인 공동주택을 포함하면 전체 14건에 1만 52세대가 들어서 정주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이며, 각종 공공시설도 들어설 것입니다. 또, 첨단산업단지 옆 대소원면 본리, 완오리 일원 1.9㎢(57만 평)에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여, 서충주신도시 규모 확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 4월에 ‘2016 국가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서충주신도시가 ‘첨단신도시 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차지했습니다.

당뇨특화도시 원년 선포식에서 어르신께 인사를 드리고 있는 조길형 시장

모든 지자체에서는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인구 감소가 큰 문제입니다. 충주시도 크게 다르지 않을 텐데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시나요?

충주시는 저출산 고령화 극복을 위해 출산장려금을 지원합니다. 더 나아가 올해 5월부터는 조례 개정을 통해 시비 5억 6천만 원을 확보하고, 지원금을 확대하여 둘째아 60만원, 셋째아 이상은 100만원을 추가 지원하고 있습니다. 소급 추진하여 둘째아 227명, 셋째아 74명 총 351명 모두에게 지급을 완료했습니다. 또한 임신축하금을 비롯해 산모 신생아 건강관리 지원, 난임부부 지원, 출생아 건강보험료 지원, 즐거운 출산준비 교실, 임신부 철분제‧엽산제 지원, 미숙아 등록관리, 선천성대사 이상검사, 청각검사, 임산부 영양플러스사업 등으로 출산율 제고에 힘쓰고 있습니다. 출산장려금 확대와 같은 경제적 측면뿐만 아니라 실질적으로 출산과 육아를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 환경도 중요합니다. 이에 충주에 양질의 기업을 유치하고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습니다.

어린이들과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는 조길형 시장

산으로 둘러싸인 충주에 소재한 충주댐은 내륙의 바다라 불리는데요, 여름철 대표적 축제인 호수축제에 대해 소개해주시겠습니까?

올해로 14회를 맞이하는 충주호수축제는 매년 새로운 변화를 꾀하며 중부내륙권 최고의 피서철 축제의 자리를 노리고 있습니다. 풍부한 수자원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 및 대회를 통해 호반도시의 면모를 부각시키고 시민 및 관광객이 참여하는 휴양 레포츠형 관광축제를 지향합니다. 이에 수자원을 관광 상품화하여 충주가 체험형 수상 관광 레포츠 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기여했습니다. 올해는 ㈜BFL의 공식 후원을 받아 대형 워터파크와 맥주페스티벌, 캠핑장 운영 등을 골자로 하여 7월30일부터 8월7일까지 9일간 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에서 개최됩니다. 우수한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고, 만화캐릭터 유등을 배경으로 가족사진 촬영도 할 수 있으며, 와유봐유 농촌체험 부스와 여러 가지 어린이 놀이시설도 설치되니 남녀노소 누구나 와서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될 것입니다. 축제장 인근에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충주고구려비와, 탄금대, 충주 탑평리 칠층석탑이 있고, 별자리를 관측할 수 있는 고구려천문과학관도 있어 학생들의 교육에도 유익합니다. 또한 세계무술공원은 시민들이 즐겨 찾는 휴식공간으로, 토요일 밤마다 화려한 미디어파사드 공연도 이뤄지니 꼭 한번 방문하시기를 적극 추천합니다.

충주시 홈페이지에 열린시장실 코너를 운영하고 계십니다. 평상시 충주시민들에게 어떤 열린 행정으로 다가가고자 노력하십니까?

시대가 변하면서 행정의 패러다임도 크게 변하고 있는데, 요즘은 소통, 개방, 열린 행정의 중요성이 많이 강조되는 추세입니다. 열린시장실은 시정발전을 위한 시민들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기 위해 시민들이 직접 저에게 정책 제안을 할 수 있도록 마련한 소통창구입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업무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고 다양한 의견을 가진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기 위해 농업인과의 대화, 규제개혁 분야별 간담회, 직접면담 확대 등의 소통과 관련한 정책들을 정례화하고 있습니다. 청년, 여성, 아동 단체에 산재해 있는 인적자원들을 발굴하여 위원회 및 자문기구에 발탁하는 등 열린 행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은 열린 행정을 위한 하나의 수단인 것이고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충주시 공직자 여러분들에게 능동적‧적극적인 업무 수행 자세를 당부합니다. 또한 부서 간 협업뿐만 아니라 민간과 소통하고 협업할 것을 적극 강조합니다.

 

끝으로 가족과 같은 본지의 충주시 독자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시장으로 취임한지 어느덧 2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오로지 충주발전만을 생각하고 그 기틀을 다지는데 최선을 다했습니다. 시정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충청북도, 중앙부처 등을 수없이 방문하여 건의하고, 기업의 애로사항을 현장에서 청취하는 등 충주의 번영과 시민의 행복을 위해 열심히 뛰었습니다. 2년여 동안 착실히 쌓아온 밑거름들이 지역발전의 가시적인 성과로 창출되기 위해서는 앞으로 더욱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취임 당시의 초심을 잃지 않고 ‘오직 충주발전이라는 큰 뜻’ 만 생각하며, 수적천석(水滴穿石)의 마음자세로 ‘시민이 행복한 충주’를 목표로 1,300여 공무원과 함께 모든 열정을 쏟아 붓겠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충주의 번영과 시민의 행복’을 위해 아낌없이 성원해 주시고 협조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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