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업브랜드 디어블랑제로 프랜차이즈와 맞서는 경쟁력 확보

 

대표님 소개를 부탁드려요.

 

저는 면목동에서 '레스쁘아'라는 빵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쪽 분야에서 일한지는 22년 정도 되었어요. 20대 초반에 전문기술직을 배우고 싶어 매형을 통해서 우연히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빵을 만드는 것이 나름대로 재미가 있고, 제가 만든 빵을 손님들이 맛있다고 드실때 보람이 느껴지더라구요.
빵의 매력에 빠지게 되면서 야간 학원에 다니며 기술도 충실히 배우고 빵을 세계가 엄청 넓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빵을 더 제대로 공부하고 싶어서 일본 연수 등을 통해 빵에 대한 지식을 쌓기 위해 노력하고, 제과기능장 자격도 취득했습니다.

 

 

레스쁘아 빵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빵을 만들 때 유기농밀가루와 우리쌀가루를 사용해요. 마가린 대신에 우유버터를 사용하고 있구요. 화학첨가물을 사용하지 않고 천연발효종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빵이 조금 늦게 나오더라도 화학첨가물을 사용하지 않고 건강한 빵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천연발효종으로 빵을 만들면 빵맛도 좋고 소화가 잘 되어서 엄마들이 아이들 빵으로 많이 찾는 편이에요. 한 번은 독일인이 와서 바게트가 정말 맛있다고 하면서 사가는데 다른데서는 이런 맛이 안나온다고 하더라고요. 성의껏 빵을 만들면 고객이 알아준다는 마음으로 일하고 있어요.

 

 

고객분들이 좋아하는 인기제품으로는 쌀빵 종류나 크림치즈 제품들이 있는데요. 저는 쌀빵을 주로 권해드려요. 국내산 쌀가루를 써서 만든 제품이라 주부층에서 반응이 좋아요. 주위에 학교가 있어서 유기농 쌀빵에 대한 홍보를 많이 하려고 했는데 내 자식에게 안심하고 줄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인지 고객분들에게 어필이 잘 된 것 같아요.

 


서울신용보증재단 자영업 협업화 사업을 통해서는 어떤 지원을 받으셨나요?

자영업 협업화 사업을 통해서 반죽기와 발효종기계, 페스츄리 파이롤러, 배송차량 등을 지원받았어요. '디어블랑제'라는 공동브랜드를 구축해서 각종 홍보 활동도 함께 하고 있구요. 이틀에 한 번씩 냉동반죽을 배송받는데 항상 신선한 재료를 받을 수 있어 좋습니다.

 

 

협업화 사업의 성과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제가 발효종을 만든지 18년 정도 되어 가는데요. 직접 발효종으로 빵을 만들면 시간이나 온도 때문에 정확한 발효종이 나오지 않아요. 지금은 협업화 사업 지원을 통해 받은 기계로 빵을 만드니 그런 걱정이 없고 늘 신선한 발효종으로 빵을 만들 수 있어요. 그리고 냉동반죽을 해동시켜 빵을 만들기만 하면 되서 반죽을 하는데 드는 시간이 줄어들어 시간이 많이 절약돼죠. 제가 혼자서 10가지 품목을 만들 수 있었다면 지금은 2가지 정도를 더 만들 수 있어 품목이 다양해졌어요.
   


페스츄리는 원판으로 오게 되면 원판을 잘라서 수십가지의 빵도 만들 수 있어 아이템이 참 좋아요. 페스츄리 제품은 소비자들에게 맛있다고 인식이 되어서 한 번 드셔보신 분들은 꾸준히 저희 빵을 사러 오세요. 프랜차이즈 빵집은 아침에 문을 열자마자 페스츄리 제품이 세팅이 되어 있는데 동네빵집은 아침에 반죽을 직접 하면 빵이 늦게 나오니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었어요. 이제는 냉동반죽을 배송받을 수 있어 신선한 빵을 만들면서도 신속하게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이 생겼습니다.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빵집을 카페 형태로 바꾸어서 잘나가는 빵들을 하루에 2~3번씩 구워서 바로바로 구운 빵들을 손님들이 맛보게 하고 싶어요. 그리고 프랜차이즈와 겨루고자 했던 초심을 잃지 않고 디어블랑제 협업 브랜드를 통해서 동네빵집으로서도 꾸준히 성장해나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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