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마머리가 상륙하여 유행할 무렵의 모습을 알게 해주는 여성잡지의 표지월간 <여성> 1936년 10월호

최초소개

파마가 들어오기 시작한 1937년을 생각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 있는데, 바로 오엽주라는 여인이었다. 왜냐하면 그녀는 1933년에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화신백화점 안에 미용실이라는 생소한 업소를 개업하고, 그곳에서 파마를 해주었기 때문이다. 그녀가 최초로 자신이 먼저 파마를 했다는 확실한 기록은 없다. 그러나 사진으로 남아 있는 1937년의 모습, 그리고 미용실을 개업하기 전후의 행적으로 볼 때 그녀야말로 이 땅에 파마 머리를 선보인 최초의 여성일 것이라는 추측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최초평가

그녀는 명실상부한 우리 나라 미용계의 선구자였다. 그녀가 선보인 파마라는 헤어스타일은 당시 세계적인 유행인 것만은 분명했지만, 오엽주의 경우에 있어서는 한국여성의 의식구조를 바꾸어놓았다고 할 만큼 획기적인 것이었다. 그녀의 파마는 훗날 단발령만큼이나 큰 파급 효과를 나타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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