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선 마곡나루역은 신방화역과 양천향교 사이에 위치한 역으로 역 주위가 온통 황무지로 둘러싸여 있다.도시관리위원회 신언근 의원(민주당, 관악을)은 서울의 마지막 대규모 미개발지인 강서구 마곡지구 (3,665,336m²)한가운데 홀로 우뚝 서 있는 마곡나루역이, 12년간 무정차역으로 김포공항으로 뻗은 공항로 옆 벌판 한가운데에 서 있었던 5호선 마곡역과 똑같은 운명을 겪게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했다.마곡나루역은 약 200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2009년 7월에 완공했으나 아직 미개통역으로 남아있다. SH공사에서 시행중인 마곡지구 개발계획에 따라 2013년 말로 개통이 예상되나 그것도 확실하지 않다.

 신의원은 “5호선 마곡역의 개통 전 연간 감가상각비가 3억원이 넘는 것에 비추어볼 때 9호선 마곡나루역의 2년간 감가상각비도 6억원 이상으로 예상되고, 향후 유지관리비, 감가상각비가 계속 발생될 것으로 보여, 서울시와 메트로9의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 각종 시설물에 대한 감가상각비를 차치하고서라도마곡나루역을 운영했을 경우 거두어들일 수 있는 매표수입금액 등을 고려한다면 방치된 역에 대해 당장 돈 나가는 것이 없다고 안이하게만 생각할 수는 없는 일이다” 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승객에 따른 운영수익률을 감안해서 메트로9에 보전해주는 금액인 최소운임수익보장금을 작년에 약 142억원(2009년도분)지급하였고, 2010년분도 금년 6월에 금액을 산정하여 지급할 예정이다.또한 신의원은 마곡나루역 근처에 두 개의 역(9호선 신방화역, 5호선 마곡역)이 인접해있는데도 불구하고 역사를 운영할만한 충분한 승객수요가 없는 마곡나루역에 추가로 역사를 설치할 필요가 있었는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지하철과 대형 건물 공사가 집중된 곳에서 지하수 유출에 따라 발생하는 지반침하현상으로 시민의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와, 마곡지역 개발 후 두 역사가 충분히 승객수요를 수용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실제로 5호선 마곡역의 2010년 한해 이용객수는 약 35만명 가량으로(하루평균 965명) 5호선 이용객 1위역인 광화문역 약 2,370만명 (하루평균 65,054명)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다. 매표수입금액은 마곡역 약 1.4억원, 광화문역 89.4억원이다.

 신의원은“결국 수익성, 시민편익, 시민안전을 고려하여 정책을펴야할 서울시가 손발이 맞지 않는 개발계획으로 시민의 혈세만 낭비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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