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쌀값 상승으로 곡물 물가 1996년 6월 이후 최고

3월 외식 물가가 2.5% 올라 전체 물가 상승률의 두 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1.3% 상승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 10월 1.8%를 기록한 후 6개월 연속 1%대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선 1.0%(1월), 1.4%(2월) 등 1% 초반에 머무르고 있다.

농축수산물 물가 상승률이 2.1%로 전월(3.5%)보다 떨어졌다. 같은 기간 농산물만 좁혀보면 7.4%에서 4.7%로 낮아졌다.

지난 2월엔 한파로 급등했던 채소류 가격이 안정돼서다. 농산물이 전체 물가에 끼친 기여도 역시 0.34%포인트에서 0.21%포인트로 내려갔다.

곡물 물가는 20.1% 상승했다. 1996년 6월(21.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쌀 생산량이 급감해 가격이 뛰었다.

신선식품지수는 1.0% 상승했다. 지난 2월 4.3% 올랐던 것과 비교된다. 채소류 가격이 0.2% 오르는 데 그치고 신선과실 물가가 0.1% 하락 전환한 영향을 받았다. 신선식품지수는 채소, 과일, 생선·해산물 등 50개 품목으로 구성된 체감물가 지표다.

지난달 외식물가는 2.5% 올랐다. 2.8%를 기록했던 지난 1·2월과 비교하면 다소 낮지만 여전히 전체 물가보다 높다.

체감물가 수준을 보여주는 또 다른 지표인 생활물가지수는 1.1%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 대비 1.3% 올랐다. 농산물·석유류제외지수는 전년보다 1.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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