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력의 위상을 높이느라 숨차게 달려 온 대한민국! 가난과 무식을 떨치고자 근면하게 살아 온 국민들! 이제는 세계가 부러워할 1등 국민이 되었다. 참으로 짧은 시간에 압축 성장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창출했다. 한강의 기적을 통해 민족적 우수성도 널리 알렸다.

안보와 경제가 튼튼해야 행복의 나무를 키울 수 있었기에 우리는 앞만 보고 열심히 뛰었다. 나라 발전을 위해 피와 땀을 마다하지 않았다. 나라안보를 위해 혹한의 전선을 지켰고 100억불 수출을 위해 열사의 노동현장을 지켜냈다. 대한민국은 이제 세계무대의 조연이 아니라 주연이 되었다.

그러나 이제부터가 더 중요하다. 더 크고 행복한 대한민국을 위해 우리는 소통과 화합을 구현해야 한다. 국민 통합으로 행복한 대한민국을 완성해 한다. 사람의 행복은 돈과 권력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나라나 가정 모두 구성원 간 소통과 화합 없이 어느 누구도 행복해 질 수 없다.

국민 개개인은 자존감을 잃지 말아야 하고 민족 공동체는 일체감을 잃지 말아야 행복해 진다. 1인자만이 살아남고 나머지 모두 패자가 되는 나라는 소통과 화합을 일궈내기 어렵다. 경쟁만이 학교와 직장생활의 전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 이러한 나라에서 행복을 찾는다는 것 자체가 무리이다.

1인자는 승자의 기쁨을 누리되 패자 모두에게 밀알이 되어야 한다. 나눔을 모르는 승자는 결코 영원한 승자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성장의 바탕이 되는 경쟁의 순기능을 인정하되 상대방에 대한 존엄성과 사랑을 잊어서는 안 된다. 사랑 없는 경쟁은 모두의 행복을 송두리째 뺏어 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나눔을 아는 승자, 사랑을 담은 경쟁이야말로 국력을 키우는 인프라이며 국민 행복의 열쇠인 것이다. 다행히도 국내⋅외를 향해 나눔과 사랑을 실천하는 자원봉사 운동이 하루가 다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것은 우리나라의 밝은 미래를 약속하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봉사 대국(大國)이라는 명함을 내밀긴 이르다. 사랑 없는 내신경쟁은 학교폭력을 만들고, 나눔 없는 영리경쟁은 시장폭력을 낳고 있다. 갑과 을이 상생하고, 동반 성장을 도모하고, 양극화를 해소하는 사랑과 나눔이 담긴 봉사 프로그램이 부족하다.

행복의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이러한 봉사 프로그램이 확산되어야 한다.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기업, 민간 모두 힘을 모아 실천하는 융합 봉사가 물결 쳐야 한다. 이를 통해 미래의 대한민국은 변화해야 한다. 세계인의 축복 속에 민족의 염원을 이루고, 양극화를 해소하고, 시장폭력과 학교폭력도 없는, 국민 누구나 행복한 더 크고 멋진 대한민국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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