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루치아(Santa Lucia)는 서인도의 섬인데, 삼림(森林), 화산, 온천이 많다. 산업으로서 사탕•카카오•항료•커피•무명 등의 제조가 행하여 진다. 주민은 토인(土人)으로 로마 주교를 신봉하며 프랑스어를 사용한다. 1498년 콜럼버스(C. Columbus; 1451~1506)가 발견하였고, 1803년 영국령이 되었다. 면적은 603km2, 인구는 2만 7천명이다. 

 산타루치아는 이탈리아의 나폴리(Napoli), 민요로서 불리어지는 소가곡(小歌曲)이다. 작곡자는 코트라우(T.Cottrau)인데, 19세기 중엽 나폴리 민요제(民謠祭)에서 추천되었다. 1850년에 발표되었다. 제명은 나폴리를 수호(守護)하는 성녀(聖女) 루치아(Lucia)를 의미하는 것으로 단순히 <여음(餘音)>으로서 되풀이 되고 있다.

 「산타루치아(Santa Lucia)」는 영국의 작가 골즈워디(J.Calsworthy)의 작품인 「캐러밴(Caravan)」속에 수록되어 있는 단편소설 중의 수작(秀作)이다. 내용은 휴양차 몬테카를로(Monte Carlo)에 딸 아가사와 함께 와 있던 늙은 영국신사이자 은행가 트레브리안은 교회에서 예배를 마치고 돌아가고 있었다. 천천히 호텔로 돌아가고 있는 그때 <산타루치아>를 노래 부르는 거리의 소녀가 그에게 다가오는 것이었다.

 그 감미롭고 매혹적(魅惑的)인 산타루치아의 노래를 듣자 그의 젊은 날의 로맨스(romance)를 회상(回想)하게 된다. 그가 견습은행원이었을 때 건강이 나빠 모나코 공국(公國) 북동부의 지구, 몬테카를로에 요양차 왔던 일이 있었다. 그것은 어언 45년 전의 일이었다. 그 당시 도박장에 들어 갔다가 그곳에서 재스민 꽃 내음과 같은 기분 좋은 향기를 풍기는 이국적인 미모를 가진 여인과 만나서 그 후 감미로운 사랑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그녀의 이름이 이니스라는 것만 알았을 뿐 그 외 그녀에 대한 것은 수수께끼로 남겨 둔 채 두 주일 후 그녀는 그의 앞에서 말없이 사라져 버린다.

 영국의 작가, 극작가인 골즈워디(John Galsworthy; 1867~1933)는 이상주의적 입장에서 20세기 초기의 사회생활을 사실적으로 묘사하였다. 극적 구성과 성격묘사에 뛰어난 영국 극단에 처음으로 사회극을 확립하였다. 1932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소설 「포사이트가(Forsyte家) 이야기」, 희곡 「은(銀)상자」, 「투쟁(노동쟁의에서 취재)」, 「정의(형무소 제도의 폭로)」등이 있다. 

 원래 골즈워디는 변호사의 아들로 태어나 옥스포드 대학을 졸업하였다. 해외여행 도중에 콘래드와 만나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본격적인 작가의 생활에 들어갔다.

 영국의 소설가 콘래드(Joseph Conrad; 1857~1924)는 폴란드에서 태어나 1886년에 영국에 귀화하였다. 특히 해양문학(海洋文學)에 뛰어나 이 방명에 걸작을 다수 남겼다. 작품에 ‘로드 짐’, ‘태풍’, ‘암흑의 한가운데’, ‘바다에 거울’ 등이 있다. 

 성격묘사(性格描寫)는 소설, 희곡, 영화 등에서 인물의 성격을 그려내는 일이다. 심리묘사와 더불어 인물묘사의 범주(範疇)에 속하는 것으로 심리묘사를 주위의 환경, 사건과 교류하면서 변화하는 것에 반해 일반적으로 고정하고 있고 그다지 변화가 없이 그 인물의 표정, 대사(臺詞), 행동 등 연기 전체를 통해서 나타나는 것이다.

 성격극(性格劇)은 인간의 내적인 성격을 중시하고 그 분석•해명을 통하여 사건의 전개를 보이려는 희곡이다. 인물의 묘사가 잘못하면 유형에 흐르고 또 외부적인 여러 사건의 추구에 흐르기 쉽다. 행동극 또는 사건극의 대(對)이다. 

 희곡은 보통 어떤 내적, 외적 요소의 대립관계 또는 긴장상태를 내포한다. 그와 같은 관계와 상태의 성립되는 장소가 사회와 개인, 환경과 인간의 관련이 아니고 특정한 개인 
또는 특정된 인물군(人物群)의 성격적 특수성에 의존하는 희곡이 성격극이다. 셰익스피어의 <햄릿>이나 <리처드 3세> 등이 그 대표적이 예이다.

 사회극(社會劇)이란 사회의식의 자각 밑에서 극중(劇中)인물이 속하는 사회적 신분이나 계급, 극중의 사건의 사회적 배경이나 기초를 주시하는 희곡을 말한다. 가정극이라 불리우는 것은 일반적으로 이에 포함되지 않지만 경우에 따라 양자가 겹치는 때도 있다. 또 사회극은 작품이 주는 사회적 효과나 영향 등이 작자에 의하여 강하게 의식되기 때문에 소위 문제극과 겹치는 경우가 많다. 

보통 입센(H. Ibsen)의 ‘인형의 집’과 ‘유령(幽靈)’등이 사회극의 적례(適例)이지만 결코 확정적인 것이 아닌 까닭은 사회극의 개념이 처음부터 일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회는 개인에 비해 우월한 존재이다. 사회문제나 사회현실을 주제(主題)로 한 일종의 경향소설(傾向小說)이 사회소설(社會小說)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사회구성의 해부(解部)를 의도(意圖)하며 작가의 사회비판을 피력(披瀝)하고 있다. 

 골즈워디는 자유주의적 개량주의의 입장에 서서 사회문제를 주제로 한 소설과 희곡을 많이 썼다. 자유주의(自由主義; liberalism)는 17~18세기, 주로 유럽의 신흥 시민 계급에 의하여 주장된 시민적, 경제적 자유를 말한다. 민주적 여러 제도를 요구하는 사상, 입장, 운동이다. 로크•루소•벤담•밀 등이 주창하고, 미국•프랑스의 2대 혁명의 원동력이 되었다. 

 인간 개인의 인격 존엄을 인정하고, 개성을 자발적으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주의를 말한다. 개인의 사유(思惟)와 활동에 대한 간섭을 배제하고, 가능한한 자유를 증대시키고자 하는 생활방식이다. 개량주의(改良主義), 곧 사회개량주의(social reformism)는 자본주의 사회의 불합리•폐해를 점진적으로 개량함으로써 그 체재를 유지하려는 입장이다.

다시 말해서, 자본주의의 모순이나 결함을 체제의 전체적 변혁에 의하는 것이 아니라 부분적, 점진적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사상이다. 의회주의나 사회정책의 추진 등에 의하여 시정, 극복하려고 한다. 수정자본주의, 페이비언주의, 사회민주주의 등이 여기에 포함되는 이념들이다.  
 

저작권자 © 컨슈머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