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슬라가 만드는 전기차의 품질 문제가 불거져 논란이 되고 있다. 테슬라가 만드는 전기차 중 86%가 공장에서 불량 문제를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완성된 차도 고장이 잦은 등 기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가 지난 6월 생산한 모델3 5000대 중 4300대를 공장에서 중간에 다시 수리했다고 한다. 초기통과수율(FPY)이 14%에 불과한 셈이다.

초기통과수율은 공장에서 제품을 만들 때 한 번에 불량 없이 생산되는 비율로 제조업체의 생산성과 질적 관리를 평가하는 데 사용한다.

통상적으로 자동차업체는 자사 공장의 초기통과수율을 65~80%대로 유지한다. 생산성이 좋다고 판단되는 공장은 80%를 넘기도 한다.

그런데 테슬라는 초기통과수율이 20%도 채 안돼 그만큼 저품질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테슬라는 이에 "고객에게 완벽한 차량을 제공하기 위해 꼼꼼하게 검사하다 보니 자잘한 것들도 수리하고 있다"며 "대부분 차량이 생산라인 끝에서는 완성품이 된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지난 분기대비 모델3 차량 한 대를 만드는 데 필요한 노동력이 30%나 감소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테슬라 측의 주장과 달리 완제품도 저품질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테슬라의 모델3는 출고된 지 하루도 안 된 신차가 폭우를 맞자 리어 범퍼 커버가 분리되거나 컨트롤 패드가 작동하지 않는 등 완제품의 수리를 맡기는 일이 빈번하다. 애프터서비스도 미흡해 부품을 새로 구하거나 수리를 맡기려면 몇 달을 기다려야 해 고객들의 불만이 거세다.

게다가 미국 자동차부품업체연합(OESA) 소속의 대다수 업체는 21일 테슬라를 재무리스크 요인으로 분류했다. 테슬라가 대금 기일을 최대한 미루면서도 일부 업체들에는 대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이 최근 몇 달간 지속됐기 때문이다.

한편 머스크가 테슬라 자신 상폐를 위해 투자자를 찾고 있는 상황에서 애플이 투자자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테슬라 주주인 로스 거버 거버가와사키 CEO는 "애플의 경우 품질관리가 잘 이뤄지지만 혁신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들은 "반면 테슬라는 혁신을 갖췄지만 품질관리가 전혀 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애플이 테슬라에 투자하면 양사에 이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애플의 비밀 자율주행차 프로젝트 '타이탄' 사업과 테슬라의 전기차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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