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 유기농 디저트로 유명세를 떨쳤던 미미쿠키가 대형마트에서 사들인 완제품을 속여 판 사실이 밝혀지자 스스로 폐업했다.

미미쿠키가 판매채널로 활용하던 인스타그램, 블로그, 카카오스토리 계정 등은 “폐점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폐쇄된 상태다.

 

미미쿠키는 쿠키, 롤 등을 유기농 재료로 만들어 아이들에게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가격에도 인기를 끌었다. 온라인 한정 판매는 물론 축북 음성 소재 매장에서도 긴 줄을 서야 구매가 가능해 대리구매까지 이뤄지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17일 미미쿠키가 그동안 유기농 수제품이라고 판매한 마카롱, 생크림을 채운 카스텔라, 롤케이크, 쿠키 등이 대형마트 완제품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소비자들의 원성이 빗발쳤다. 심지어 대형마트 완제품을 유기농 수제품이라고 속여 판 데 대해 고소하겠다는 소비자들도 나왔다.

미미쿠키 측은 21일 관련 카페에 올린 게시물에서 “롤케이크는 저희가 매장에서 직접 작업을 했었지만, 물량이 많아지면서 하면 안 될 선택을 하게 됐다”고 속여 판매한 것을 인정했다.

또 쿠키타르트가 대형마트 제품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코스트코 제품과 매장에서 구운 제품들이 판매됐다”고 인정했다.

이어 “큰 이윤을 남기려고 시작한 일은 아니다. 구매하는 모든 분께 서비스도 드리고 싶고 늘 감사해서 뭐라도 만들어 보내려는데 시간이 부족해 처음에는 서비스로 드리다가 맛있다고 해주시니 하면 안 될 선택을 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그 외 또 다른 판매 제품이 코스트코 제품이라는 의혹에 대해 “냉동 생지를 구매해 구웠다”고 밝히면서도 “그 외 다른 제품은 제가 만든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이어 소비자들이 지적한 상품 외 제품은 수제이기 때문에 환불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 전에 유기농 수제품이라고 주장하던 제품에 대해 대형마트 완제품이라는 소비자들의 비판이 줄을 잇자 속여서 팔았음을 인정하는 일이 여러 차례 반복돼서 신뢰도를 의심받고 있다.

결국 미미쿠키는 22일 “앞으로 온라인, 오프라인 매장 등을 일체 폐업하겠다”며 전했다. 차후 제기될 수 있는 소송에 대해서는 피하지 않고 달게 받겠다는 입장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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