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장관 조명래)는 세계 최초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적응주간'이 4월 8일부터 12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 '유엔기후변화협약 적응주간'은 지난해 12월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국이 환경부와 손잡고 세계 최초로 주간행사를 우리나라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열리는 것이다. 

행사는 환경부가 주최하고 유엔기후변화협약, 인천광역시, 국가기후변화적응센터가 공동으로 주관한다. 2014년 발간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변화 적응'은 모든 국가가 기후 및 기후의 영향에 대응하여 적합한 행동이나 태도를 취하고, 피해를 완화 또는 회피하거나 주어진 기회를 이용하여 긍정적인 결과를 이끄는 것을 뜻한다.

'유엔기후변화협약 적응주간'은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가 증가함에 따라 '기후변화 적응'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을 높이고, 전 세계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문제 해결을 모색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되었다. 이번 행사에는 오바이스 사마드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차장, 야닉 그레마렉 녹색기후기금 사무총장, 주디스칼 유엔자본개발기금 사무총장 등 국제기구 대표가 참석한다. 

또한, 유엔기후변화협약 국가적응계획 홍보대사인 최재천 이화여대 교수, 기후변화 적응 부문의 최고 권위자인 진 폴루티코프 호주 국가기후변화적응연구소장 등 다수의 석학들을 비롯해 103개국에서 각국의 기후변화 적응 담당 공무원, 전문가, 시민사회, 산업계 등 500여 명이 참여한다.

행사 개회식에서는 반기문 제8대 유엔사무총장과 최재천 이화여대 교수가 기조 연설을 한다.  4월 8일 오전 10시부터 열리는 개회식은 환경부와 유엔기후변화협약 동영상(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방송으로 시청할 수 있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미래 지향적 기후변화 적응'으로, 이는 기후변화에 대해 실질적인 적응을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뿐만 아니라 기술·산업·방법론 등 모든 부문에서 혁신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행사는 국가적응계획 국제포럼, 적응비전포럼, 적응위원회포럼, 적응기술 검토절차회의의 4개 주요 프로그램과 홍보관 운영 등 부대행사로 구성된다. '국가적응계획 국제포럼(6차)'은 2013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행사로, 각국의 정책결정자가 모여 국가적응계획 수립과 이행 관련 주요사항을 논의하는 '유엔기후변화협약'의 공식회의다. 

올해는 '국가적응계획 향상을 통한 적응 의지 향상'을 주제로 논의가 이루어진다. '적응비전포럼'은 기후변화 적응 부문의 새로운 체계(패러다임), 혁신적인 기술 및 방법론 등을 모색하기 위한 전문가들의 비공개 포럼으로, 이번에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진행된다. 

'적응위원회 포럼(6차)'은 '유엔기후변화협약'에서 적응 관련 중요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2013년부터 개최되는 포럼으로, 이번 주제는 '국가적응계획에 대한 민간부문 참여의 기회와 어려움'으로 정해졌다. '적응 기술검토절차 회의(5차)'는 파리협정 이행 준비를 위한 세부사항을 논의하는 '유엔기후변화협약' 공식 회의로, 이번에는 '민간부문을 적응 재원'을 주제로 논의한다. 

부대행사로는 녹색기후기금(GCF), 세계은행(WB) 등 국제기구·금융기관 등에서 홍보관을 운영하며, 국가별 기후변화 적응 정책을 소개하기 위해 전시관도 운영한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이번 '유엔기후변화협약 적응주간'은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전 세계 기후변화 적응 담당자가 한자리에 모여 적응 관련 정책, 기술, 산업 등 모든 분야에 대해 논의하는 매우 의미 있는 행사“라면서, "대한민국은 온실가스 감축을 통한 파리협정의 성실한 이행뿐만 아니라, 기후변화 적응 선도국으로서 개도국의 국가적응계획 수립 지원, 사업 발굴 등 적응 부문에서도 국제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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