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4월 12일(금) 오전 10시, 발달 장애인 고용 모범 사업장인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병원장 김선영, 데레시타 수녀)을 방문하여 임직원과 장애인 노동자들을 격려하였다. 이날 방문은 의료 직종과 같이 장애인 고용이 저조한 전문 기술분야에서 발달 장애인을 고용하기 위해 새로운 직무를 발굴한 성빈센트병원의 모범 사례를 널리 알려 장애인 고용의 인식을 개선하고자 마련되었다.

성빈센트병원은 장애인고용공단과 협조하여 병원 전체 부서에서 발달 장애인을 고용할 수 있는 총 11개 보조 직무를 발굴해 장애인 고용률 3.07%를 기록한 모범 사업장이다.

성빈센트병원은 응급상황이 많은 병원 현장의 특성과 각 부서의 장애인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장애인 고용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부담금을 납부하고 있었다. 하지만 장애인고용공단과 협조하여 병원 전체 부서의 직무를 분석하고 발달 장애인을 고용할 수 있는 총 11개의 보조 직무를 발굴하였다.

발굴한 직무를 바탕으로 중증 장애인 5명을 채용하여 환자와 마주치지 않는 부서에 배치하였고, 장애인 노동자들의 모범적인 병원생활과 동료 노동자들과의 원만한 관계에 대해서 환자를 상대하는 부서에도 지속적으로 홍보하였다.

이러한 경험이 장애인 고용에 대한 인식 개선으로 이어져 장애인이 근무하는 직무가 환자를 상대하는 부서로 확산되기 시작했으며, 경증 장애인 10명에 불과했던 장애인 고용이 발달장애인 25명을 포함하여, 총 37명으로 늘었다.

성빈센트병원은 장애인고용률이 3.07%(2018년말, 법정 의무고용률 2.9%)로 의무고용을 이행한 사업장이 되었으며, 향후 고용계획을 고려할 때 짧은 기간 안에 장애인을 많이 고용한 사업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성빈센트병원은 다른 방식으로도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매년 약 10억 원 규모의 세탁물 관련 용역을 장애인 표준사업장에 위탁하여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역 내 다른 의료 업종에 장애인 고용 방법(노하우)을 널리 알리고 있다. 이재갑 장관은 “정부와 사회 각계각층의 노력으로 장애인 고용에 대한 인식이 많이 개선되었지만, 여전히 몇몇 전문 기술 분야에서는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라고 하며, “성빈센트병원 사례는 장애인 고용이 저조했던 전문 분야, 그 중에서도 의료 분야의 인식 개선과 장애인 고용 촉진을 위해 널리 알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 장관은 “장애인 노동자의 경우 장애로 인한 불편함을 줄여준다면 충분히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라고 강조하며, “업무를 보조하는 보조공학기기 지원을 늘리고, 업무를 도와 작업능력을 높여주는 근로지원인을 발달 장애인 노동자에게도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고용노동부는 앞으로도 `포용적 행정 구현을 위한 정부 혁신`의 하나로 장애인 고용 인식 개선을 위해 모범 사례를 발굴하고, 현장을 방문하는 등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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