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일본 조선업체에 약 1조7000억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를 빼앗겨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기본설계 계약까지 마친 상태에서 프로젝트가 넘어가 더 충격적인 양상이다.

 

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호주 바로사 프로젝트 부유식 원유생산 저장 및 하역설비(FPSO) 프로젝트의 사업자로 일본 미쓰이해양개발이 최종 선정됐다.

 

바로사 프로젝트는 호주 다윈시 북서부 300㎞ 해상에서 가스전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FPSO 사업 규모가 약 15억달러(약 1조7000억원)다.

 

바로사 프로젝트는 당초 SK E&S와 미국 정유사 코노코필립스가 각 37.5%씩, 호주 산토스가 25%의 지분을 나눠 갖고 있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코노코필립스와 기본설계 계약을 맺으면서 최종 수주가 유력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그러나 올해 코노코필립스가 지분을 산토스에 모두 넘기면서 상황이 바뀐 것으로 전해졌다. 산토스는 MODEC과 프로젝트를 협력해 온 업체다. MODEC은 플랜트 건조는 중국다롄조선에 맡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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