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탁호텔

  최초의 호텔 커피숍은 정동 16번지, 고종이 외국인 접대용으로 지은 손탁호텔에 있는 호텔 커피숍이다.

손탁호텔 커피숍은 그 시기와 위치 그리고 규모는 일제에 의해 편찬된 서울의 역사 「경성부사」에 유일하게 기록되어 있다. 기록엔 1902년 정동 29번지, 184평의 대지에 세워졌다고 적혀있다. 그래서 그 동안이 호텔 커피숍에 대해서는 그 기록을 인용해왔다.

그러나 1994년 단국대 김원모 교수의 새로운 고증에 의해 이 기록의 수정은 불가피했졌다. 즉, 손탁호텔은 1896년에서 1898년 2년 사이에 건축된 것이 확실하며, 고종이 외국인 접대의 필요성을 느껴 서양식으로 지은 영빈관으로서, 당시 고종의 외교 자문역으로 특별대우를 받던 손탁에게 무상으로 하사된 건물이었다. 그 위치와 규모도 정동 16번지의 대지 418평으로 밝혀졌다.

손탁호텔은 러시아 풍의 2층 건물로, 30개 정도의 방이 있었다고 한다. 인테리어는 모두 구미식이었다. 커피숍은 아래층에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고객은 부유한 한국인이 대부분이었다고 한다. 손탁호텔은 1917년 이화학당에서 사들여 개조해서 기숙사로 사용했으나 화재로 사라지고 말았다.

저작권자 © 컨슈머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