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산업을 유지할 연간 생산량 마지노선은 400만대다. 하지만 르노삼성자동차와 쌍용자동차, 한국지엠 등 국내 완성차 3사의 실적부진에 빠지며 '올해 완성차 생산량이 연 400만대 이하를 기록할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는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의 임금협상 줄다리기와 노조 리스크 등이 꼽히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 1월~9월까지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총 291만528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289만9556대보다 0.5% 증가했다. 현재 월 평균 생산 대수는 약 32만대로, 400만대 달성을 위해선 매달 36만대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

현재, 세계 10대 자동차 생산 국가 중 생산량이 3년 연속 줄어든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산업의 생태계 기반을 유지하는 마지노선인 400만대 붕괴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공장별 물량 확보가 현장의 가장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며 “노조 리스크로 고착화한 고임금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향후 완성차 생산량의 감소 폭은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18년도 국내 5대 완성차 업체의 생산 대수는 현대차174만7837대, 기아차146만9415대, 한국GM44만4816대, 르노삼성21만5680대, 쌍용차14만2138대를 기록했다.(한국자동차산업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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