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산오류로 당기순이익이 수천억원 가량 부풀려진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채용비리를 저지른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전KPS도 성과급이 감액된다.

 

기획재정부는 4일 구윤철 제2차관 주재로 제12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2018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 및 후속조치 수정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의 2018회계연도 공공기관 결산 감사에서 코레일은 당기순손실이 1049억원 발생했는데도 당기순이익이 2892억원이라고 재무제표를 작성했다.

 

순이익을 3949억원이나 부풀린 코레일은 2018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B’ 등급을 받았다. 이에 감사원은 지난달 5일 기재부에 철도공사 경영평가 결과를 재산정하는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할것을 통보했다.

 

이번 경영평가 결과 수정으로 관련지표 점수가 하락하면서 코레일 임직원 성과급도 깎였다. 직원 기준, 기본급에 172.5%였던 성과급은 165%로 낮아진다.

 

기관장 성과급도 기본급의 69%에서 66%로 감액됐다. 공운위는 결산 오류를 저지른 담당 임원에 대해서는 기존 성과급의 50%를 환수하고 관련 직원에 대한 인사 조치를 요구하기로 했다.

 

지난 9월 채용비리 감사를 받았던 LH와 한전KPS도 성과급이 깎인다. 감사원에 따르면 LH는 재직자의 청탁으로 채용된 친인척 등 비정규직 5명을 모두 2017년 12월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한전KPS는 채용 공고 없이 임직원의 청탁으로 자녀를 단독 면접을 통해 고용하는 등의 방식으로 비정규직 80명을 채용했으며 이들을 지난해 4월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공운위는 감사 결과에 따라 기관평가와 감사평가에서 각각 관련 항목 등급을 낮췄다. 이에 따라 LH 직원은 기본급의 240%였던 성과급이 232.5%로, 기관장은 96%에서 93%로 각각 낮아진다. 한전KPS 직원도 기본급의 30%였던 성과급이 15%로, 기관장은 12%에서 6%로 감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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