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적자에 시달리던 두산건설이 결국 상장폐지될 전망이다. 두산건설의 최대주주인 두산중공업은 두산건설의 지분을 100% 인수해 상장폐지키로 결정했다.

 

두산중공업은 자회사 두산건설의 신주인수권증권 총 5891만168주를 공개매수한다고 13일 공시했다.

 

두산중공업은 공개매수 응모율에 관계없이 공개매수에 응모한 신주인수권증권 전부를 매수할 예정이다. 공개매수대금은 현금으로 지급한다. 공개매수기간은 이날부터 2020년 1월2일까지다. 매수가격은 두산건설 3WR이 12원, 4WR이 149원이다.

 

회사 측은 "두산중공업은 두산건설을 100% 완전자회사화 하기 위해 포괄적 주식교환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포괄적 주식교환절차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두산건설의 보통주와 신주인수권증권은 상장폐지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두산중공업이 보유하고 있는 두산건설 지분율은 87.74%다.

 

이어 "두산중공업은 경영권 안정화와 신주인수권증권 자동상장폐지로 인한 투자자 보호를 위해 시가 대비 프리미엄이 반영된 공개매수 금액으로 투자회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공개매수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두산건설은 만성 적자 탓에 지속적으로 모회사인 두산중공업의 경영에 부담을 가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자회사인 두산건설의 대규모 손상차손 인식과 영업 부진으로 지난해 4217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또 2017년 1097억원 손실에서 적자폭이 4배로 증가했다. 부채가 늘고 자본은 줄어든 탓에 부채비율이 299.1%로 전년대비 18.9%포인트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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