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선미 씨

  수화공연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임선미 씨는 어릴 적 몸이 많이 아픈 시절을 보냈다. 부모님의 과잉보호는 그녀의 세상 빛은 차단되었다. 홀로 방안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더욱 세상으로 나가고 싶었으나 쉽지 않았다. 성장 할수록 그녀는 작은 골방을 지키는 소녀가 되었다. 벽과 벽사이 공간과 공간사이에 갇혀 지내던 그녀는 점점 세상과 단절하는 사람이 됐다.

그녀를 감싸고 있는 벽은 너무나 두터웠다. 그러나 그 속에서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글쓰기와 그림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배움을 향한 갈망은 고독한 시간여행 보다 창작의 에너지가 되어 주었다. 페이스 북에서만 소통을 시도하던 그녀는 큰 용기를 내어 바깥으로 나와 세상 사람들과 만나게 된다.

세상과의 첫 만남은 두려우면서도 놀라운 흥미를 가져다주었다. 그녀는 자신이 고독한시간 여행을 통해 얻은 인간의 대한 사랑과 측은지심 그리고 재능을 농아인들에게 전달해 주고 싶었다. 임선미 씨는 자신이 세상에 해줄수 있는 일이 있다는 사실에 즐거워했다.

그녀는 농아인들의 영혼 속에 새겨진 상처를 치유하고 그들을 위로하는 일을 함으로서 세상과 소통을 나누기로 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수화 공연 아티스트 였고, 그녀의 몸 짓은 다른 감흥을 불러 일으켰다. 몸짓으로 언어가 갖는 감동적인 서정성과 감성잔치를 그대로 전달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으나 그녀는 현재 멈추지 않고 공연에 열중하고 있다.

이제 그녀는 세상과의 소통에서 어느 정도 꿈을 이루었다. 그녀가 만난 세상은 자신이 겪은 상처보다 큰 상처를 가지고 있었다. 그것은 하나의 위안이기도 했고 봉사적인 삶에 대한 사명을 갖는 기회이기도 했다. 임선미 씨는 더 넓은 세상에 나아가서 더 많은 공연을 하고 싶어한다.

최근 절망 속에 갇혀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런 조건에서 좌절치 않고 오히려 농아인들의 상처를 치유하는 일에 나서고 있는 임선미 씨에게 힘찬 박수를 보낸다.

임선미 씨가 직접 보내온 소개 글

  나는 수화음악공연을 2000년도부터 지금까지 하고 있다. 도화애는 그림의 꽃을 피우는 사람 나의 예명이고 본명은 임선미이다.

앞으로 수화공연을 통해서 농아인분들과 수화에 대해 관심있는 많은 분들과 소통하며 나의 삶을 나누고 싶다. 내가 주로 하는 것은 수화공연이다. 사람들은 나를 '수화아티스트' 또는 '수화공연자'라고 부른다.

전 세계에 모든 농아인 또는 청각장애인분들과 소통하고 싶다. 도전의 아름다움 속에서 이렇게 활동 하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나를 진심으로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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