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내내 적자에 시달렸던 LG디스플레이가 올해도 험난한 한 해를 보낼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모두 LG디스플레이가 올해 상반기에 여전히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 중이다. 다만 하반기에는 흑자로 돌아설 것이란 희망 섞인 기대도 나온다.

 

3일 고정우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리포트를 통해 "LCD에서 지속된 실적 부진과 인력 구조조정 진행과정에서 발생한 일회성 비용의 영향 등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면서도 "LCD 실적 악화 축소와 OLED 이익 창출 확대로 하반기부터 턴어라운드를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는 올해 3분기 1743억원, 4분기 162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올해 상반기 적자 폭이 하반기 흑자폭보다 큰 만큼 올 한해 전체적으로는 78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래에셋대우와 KTB투자증권 등 다른 증권사도 하반기 흑자전환을 예상하고 있다.

 

김철중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는 "1분기 LCD 패널의 가격 반등이 예상된다"며 "이 경우 LCD TV의 가격 할인 등 공격적 프로모션이 어려워지고 하반기 OLED TV 판매 역시 견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LG디스플레이는 중국의 저가 LCD 공세에 시달리면서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작년 1~3분기 내내 적자를 기록했고 4분기 역시 적자가 확실시된다.

 

그러나 LCD 부문에서 구조조정이 계속돼 LCD 가격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는데다 고급 대형 TV에 들어가는 OLED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실적이 반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것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작년과 올해 LG디스플레이 영업손실 증권가 전망치(컨센서스)는 각각 1조5372억원, 781억원으로 적자폭이 대폭 축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올해 하반기에도 적자는 피할 수 없다고 보는 우려도 존재한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이날 리포트를 통해 적자 폭이 줄어들지언정 올해 내내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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