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발광다이오드)마스크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대기업 연구소에 따르면 2018년 한 해 동안 추정되는 시장규모는 5천억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LED마스크가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전문 에스테틱 수준의 피부 관리를 집에서도 간편하게 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최근 LED마스크 시장이 커지면 제품의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LED마스크에서 발생되는 블루라이트(청색광)가 안구에 나쁜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닌지 하는 우려도 나온다. 

그러나 블루라이트에 노출되면 눈 손상 위험성이 있을 것이라는 일반적인 우려와 달리, 의료 및 과학계의 견해는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조명위원회(CIE: International Commission on Illumination)가 2019년에 발표한 성명서에 따르면, 블루라이트에 노출되면 노화와 관련된 황반변성의 위험성이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이 있으나 이는 추측일 뿐 연구 문헌에는 근거가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국제학술지 네이처지에 2016년 게재된 '저전력백열전구, 컴퓨터, 태블릿 그리고 블루라이트의 위험(Low-energy light bulbs, computers, tablets and the blue light hazard)'이라는 논문과 미국안과학회(American Academy Of Ophthalmology)가 각각 2017년, 2018년에 제시한 공식입장을 종합해보면 ‘스마트폰, 조명 등 전자기기에서 발생하는 블루라이트가 눈을 손상시킨다는 과학적인 증거는 전무하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네이처지 논문에서는 ‘인간은 태양의 자연광 아래서 진화해왔고 의도적으로 태양을 응시하는 것은 눈 부상을 유발하기도 하지만 푸른 하늘을 계속 본다고 해서 눈 부상의 위험은 없다’며 ‘조명, 컴퓨터 화면,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장치의 블루라이트 노출량은 자연광의 노출량 보다 매우 약하므로 눈 부상 우려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컬러테크연구소 김환 교수는 “자연광에서의 블루라이트(450nm 대역의 파장 방사 에너지)에 비하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가 방사하는 블루라이트 파장 에너지는 10만분의 1 수준도 안된다”면서 블루라이트가 실명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기사는 ‘사기 수준의 공포 마케팅’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블루라이트 논쟁에 대해 LED마스크 전문기업 셀리턴 의과학연구센터는 “LED마스크 사용으로 피부나 눈이 손상을 입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LED는 레이저와 다른 특성의 빛으로 LED는 앞으로 진행하면서 빛이 넓게 퍼지고 비침습적인(non-ablative) 특성이 있으나, 레이저는 빛이 직진하고 침습되는 특성이 있다. 이러한 차이로 인해 레이저는 조직에 열을 전달해 열적 작용이 일어나지만 LED는 열적 작용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피부나 눈에 화상을 입히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셀리턴 관계자는 “업계에서 눈이 뚫린 제품이 안전하지 않다는 식으로 근거 없는 주장을 펼치고 있으나 국제 표준규격에 근거해 화학적 자외선, 근자외선, 청색광(blue light), 망막열, 적외선 등 측정 가능한 위험 항목에 대해 광생물학적 안전성 검사를 실시하고 안전성을 입증 받은 제품이다”면서 “자사는 외부 공인기관을 통한 인체적용실험 및 임상실험을 가장 활발히 시행하고 있는 브랜드로써 제품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의과학적인 연구와 검증을 면밀히 시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LED마스크 안전성에 대해 혼란스러워 하는 일부 소비자들을 위해 업계 전문가들은 LED마스크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서 일차적으로 해당 제품이 국제 표준규격(IEC62471)에 근거한 광생물학적 안전성 검사를 받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이 안전성 검사는 LED 같은 조명기기 등이 피부, 눈, 망막 등 인체에 미치는 유해성 여부를 판단하는 국제 표준규격으로 미국 FDA 또한 이 표준규격에 따라서 LED마스크의 안전성을 평가 관리하고 있다. 

이 밖에도 정부기관에서는 공산품에 해당하는 LED마스크의 안전관리 기준을 정비하고 있는 중이다. LED마스크 등 신기술을 적용한 융·복합 제품이 쏟아지면서 안전관리에 사각지대가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기관의 안전관리 기준이 속히 마련되어 LED 뷰티 디바이스 시장에서 안전성을 검증받지 못한 제품이 유통되지 못하도록 하여 시장이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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