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공포가 항공업계에도 번지고 있다. 에어서울과 제주항공 등에 이어 아시아나항공도 다음달부터 순차적으로 중국 노선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29일 아시아나항공은 우한 폐렴 확산 예방을 위해 다음달 1일부터 인천~구이린 노선(주 4회)과 인천~하이커우 노선(주 2회)을, 같은 달 3일부터는 인천~창사 노선(주 4회)의 운항을 잠정적으로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운항 재개 여부와 시점은 향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개 상황에 따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선 28일에는 에어서울(인천~장자제, 인천~린이), 제주항공(부산~장자제, 무안~장자제, 무안~싼야), 이스타항공(청주~장자제), 진에어(제주~시안)가 이달 말 또는 다음 달 초부터 중국 노선 운항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대한항공은 우한 노선 외 운항 중단을 결정한 중국 노선은 없으며, 현재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 아시아나항공은 28일부터 영업, 관리, 공항, 캐빈, 운항, 정비 등 전 부문의 임원 및 팀장 20명으로 구성된 전사적 대책본부를 구성해 가동하고 있다. 대책본부는 비상 상황에 대한 일원화된 의사결정 체제를 구축하며 직원과 고객을 위한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구성됐다고 아시아나항공은 설명했다.

 

또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우한 지역에 약 4000만원 상당의 구호 물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31일부터 인천~청두, 인천~베이징 항공편을 통해 마스크 및 의료용 물품을 긴급 수송할 계획이며 청두는 청두공항공단을 통해, 베이징은 중국 적십자를 통해 물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013년 4월 중국 쓰촨성 지진 때도 긴급 구호 물품을 지원한 바 있다.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고객과 직원의 안전”이라며 “구호물품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고 사태를 조속히 수습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컨슈머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