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치구 별 고시원 스프링쿨러 미설치 비율 TOP5

  서울시 관악구가 고시원 스프링쿨러 미설치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와 소방청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서울시 5840개 고시원 중 18%인 1061개에서 스프링쿨러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시생이 많은 관악구 내 고시원 839개 중 43%에 해당하는 361개에서 스프링쿨러가 설치되지 않아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많은 고시원에서 스프링쿨러가 설치되지 않은 원인으로 스프링쿨러 설치를 의무화한 다중이용업소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은 2009년 7월8일부터 시행됐지만 소급 적용이 되지 않아 그 전에 건립된 고시원은 적용 대상에서 빠졌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 고시원의 스프링쿨러 설치 의무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관련 법은 국회에 발이 묶여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고시원이 집중된 서울시는 2012년부터 총 62억원을 들여 간이스프링쿨러 설치지원 사업을 진행 중이지만 정작 고시원들은 영업 부담에 섣불리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야간 화재 비율이 높은 고시원에서는 자동으로 화재를 감지한 후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스프링쿨러가 가장 유용한 소화장치"라며 "관계당국이 예산 부족을 이유로 눈치 보지 말고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고시원 스프링쿨러 미설치 비율이 높은 서울시 자치구로는 관악구가 43.0%로 1위에 올랐고, 이어, 마포구 26.9%, 성동구 25.0%, 강동구 20.3%, 용산구 20.0%, 동작구 19.4%, 서초구 19.3%, 중랑구 18.8% 순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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