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호텔롯데 대표이사에서 물러남으로써 상장 정지 작업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호텔롯데의 상장을 앞두고 신 회장이 손을 떼는 모습을 연출, 국정농단 등에 연루된 혐의로 집행유예를 받았다는 이유로 제기될 수 있는 부정적인 영향을 없애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호텔롯데는 신 회장이 지난해 12월 31일 호텔롯데 대표이사에서 사임했다고 20일 밝혔다. 신 회장은 지난 2015년부터 호텔롯데 대표이사를 맡았다.

 

이에 따라 호텔롯데는 △이봉철 호텔&서비스BU장 △김현식 호텔롯데 대표 △최홍훈 롯데월드 대표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 등 4인 대표체제로 운영된다.

 

신 회장의 사임은 호텔롯데 상장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풀이된다.

 

롯데는 호텔롯데 상장을 통해 일본 주주 지분을 낮추는 등의 지배구조 개선을 목표로 한다. 기업공개(IPO) 심사 과정에서 경영진의 도덕성도 평가된다.

 

따라서 국정농단 연루와 경영비리 혐의로 집행유예가 확정된 신 회장이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선제적으로 나섰다는 해석이다.

 

한편 신 회장이 호텔롯데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롯데그룹 주가는 상승세다.

 

이날 오전 9시14분 롯데지주는 전일대비 500원(1.54%) 상승한 3만3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장 초반 3%대 상승하기도 했다. 롯데케미칼은 1500원(0.72%) 오르고 있고 롯데제과는 1000원(0.71%) 오름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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