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GV80을 비롯해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 BMW코리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한불모터스 등에서 제작·수입 판매한 차량 1만2000여대가 제작 결함으로 리콜됐다.

 

국토교통부는 현대자동차와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 BMW코리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한불모터스에서 제작·수입 판매한 총 26개 차종 1만2463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리콜 조치한다고 27일 밝혔다.

 

우선 현대자동차에서 제작해 판매한 GV80 차종 823대는 'Stop & Go 장치(ISG)'의 소프트웨어 오류로 변속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결함이 발견됐다. 이 장치는 브레이크를 밟아 멈추면 자동으로 시동이 꺼지고,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거나 가속페달을 밟으면 다시 시동이 걸려 연비 향상 등을 돕는 역할을 한다.

 

해당 차량은 이날부터 현대자동차 직영서비스센터와 블루핸즈에서 무상으로 수리를 받을 수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에서 수입, 판매한 12개 차종 441대에서도 문제가 발견됐다. AMG S 63 4MATIC+ Long 등 6개 차종 433대는 터보차저 오일 공급 호스의 재질 결함으로 엔진열에 의해 호스가 녹아 오일이 누유되고, 엔진실의 고온 부품과 누유된 오일이 접촉될 경우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GLE 400 d 4MATIC 등 2개 차종 4대(미판매)는 3열 좌석 머리지지대의 조정과 고정이 제대로 되지 않아 탑승자에게 상해를 입힐 가능성이, AMG GT 63 4MATIC+ 등 2개 차종 2대는 자동변속기 배선을 고정하는 클립의 장착 위치 불량으로 자동변속기 배선이 손상되거나 절단돼 변속기가 작동되지 않을 가능성이 발견됐다.

 

BMW코리아에서 수입, 판매한 BMW 118d 321대는 차량 실내외 조명장치 등을 제어하는 소프트웨어의 오류로 계기판에 후미등 및 차폭등 작동 여부 표시등이 점등되지 않을 가능성이 확인됐다. 이 결함은 자동차 안전기준 위반에 해당돼 과징금도 부과할 계획이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서 수입, 판매한 A6 40 TDI 등 11개 차종 1만764대와 한불모터스에서 수입, 판매한 DS3 Crossback 1.5 Blue HDi 78대는 2열 좌석안전띠 경고장치가 자동차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역시 자동차 안전기준 위반에 해당돼 과징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한불모터스에서 수입, 판매한 DS3 Crossback 1.5 Blue HDi 7대는 뒤쪽 브레이크 호스의 고정 불량으로 뒷바퀴와의 간섭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브레이크 호스가 파손돼 안전운행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확인됐다.

 

해당 제작사에서는 자동차 소유자에게 우편 및 휴대전화 문자로 시정방법 등을 알리게 되며, 결함시정 전에 자동차 소유자가 결함내용을 자비로 수리한 경우에는 제작사에 수리한 비용에 대한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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