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항공(LCC)업계 1위인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까지 품에 안으면서 1위 굳히기에 돌입했다.

 

전문가들은 규모의 경제로 효율성이 올라갈 것으로 기대 중이다. 실제 제주항공 주가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 2일 이스타항공 지분 51.17%를 약 545억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취득금액은 지난해 12월 양해각서(MOU) 체결 당시 계약했던 695억원에서 약 150억원 낮아진 금액이다.

 

이에 대해 하이투자증권은 매출증가와 비용절감을 발판 삼아 독보적인 1등 LCC(저가항공사)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3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인수시점에 논란이 있지만 계약 체결 당시 코로나 사태가 발생할지 예상할 수 없었고 이스타항공을 경쟁사가 인수했을 경우 LCC업계 1위 지위가 위협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제주항공이 빠른 의사결정을 내렸다는 설명이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지난해 말 기준 항공기 운용 대수는 각각 45대, 23대로 두 항공사의 항공기 운용대수를 더하면 전체시장의 40% 수준까지 상승하며 독보적인 LCC 1등업체로 올라서게 된다”며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로 매출 증가 및 비용절감을 모두 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로 항공운송 업체들은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면서도 “코로나19 사태가 마무리되고 하반기 이연된 여행수요가 더해진다면 LCC업체 가운데 제주항공의 이익 레버리지가 가장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인수 소식이 알려지면서 제주항공 주가도 상승세다. 이날 오전 9시 15분 현재 제주항공은 전날보다 13.03% 오른 2만2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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