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태가 급하다보니 수천억원을 투자해 최대한 빨리 개발을 완료하겠다는 자세다.

 

특히 코로나19에 대한 중화능력을 갖춘 `중화 항체`를 최소 6개월 내 확보, 6개월 뒤부터 본격적인 임상시험에 들어갈 계획이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Pandemic·세계적 전염병 대유행) 선언한 1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의 신속 진단키트 및 치료제 개발, 마스크 무상공급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 노력을 전반적으로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번 간담회는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유튜브 임시채널을 통한 웹캐스팅으로 개최돼 형식과 내용에 있어 큰 관심을 모았다.

 

서 회장은 이날 “최근 질병관리본부의 ‘20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용 단일클론 항체 비임상 후보물질 발굴’ 국책 과제에 지원을 마치고 국내 의료기관에서 회복환자 혈액을 공급받아 항체 스크리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단일클론 항체란 항원결정기(항체가 결합하는 항원 부위) 하나에만 항체반응을 하는 항체를 뜻한다.

 

셀트리온은 윤리위원회 심의와 환자 본인의 동의 등 심사절차를 거쳐 서울대 의과대학으로부터 코로나19 확진자 혈액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으로 전남대의대, 조선대의대 등 협업대학 범위를 넓혀 더 많은 혈액을 받아 변이 바이러스까지 관찰할 예정이다.

 

서 회장은 “통상 치료제 개발에 18개월가량 소요되지만, 6개월 뒤엔 임상시험을 진행할 수 있도록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기관과 협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셀트리온은 진단키트·항체 연구개발(R&D) 투자비 항목에 200억원을 1차 배정했다.

 

연구자원을 24시간 교대체제로 풀가동해 개발 작업에 총력을 다 한다는 방침이다. 서 회장은 코로나19 치료제 상용화까지 3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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