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분야에도 ‘일본 불매’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분위기다.

 

지난해 불매운동 리스트에 올랐던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의 시장점유율은 감소했으며, 대신 후발주자인 이마트24가 급성장했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는 뉴스, 커뮤니티, 블로그, 카페, 유튜브, 트위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12개 채널을 대상으로 2020년 1월12일~4월12일과 전년 같은 기간의 편의점 5개사 빅데이터 정보량(소비자 관심도)을 조사한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분석대상 편의점은 정보량 순으로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미니스톱 등이다. 조사결과 최근 3개월 동안 소비자들이 가장 높은 관심도를 보인 편의점은 GS25다. 조사기간 동안 모두 11만6373건을 기록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톱을 기록했다.CU가 만5200건, 세븐일레븐 6만4737건, 이마트24 3만4782건, 미니스톱 2만998건 순이다.

 

성장률을 보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인 곳은 이마트24다. 43.60%(1만560건)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GS25가 25.01%(2만3280건)로 뒤를 이었다. CU는 22.06%(1만3596건) 늘었다.

 

반면 미니스톱은 6.29%(1409건) 감소했고, 세븐일레븐은 20.0%(1만6185건) 급감했다. 두 편의점은 공통적으로 지난해 7월 일본 아베정부의 수출규제로 촉발된 'NO재팬' 운동 당시 불매운동 기업 리스트에 올랐던 전력이 있다.

 

세븐일레븐은 1927년 미국 댈러스에서 시작한 편의점 브랜드이지만 1990년 일본 기업 이토요카도가 미국 세븐일레븐의 지분 70%를 인수하면서 불매운동 대상이 됐다. 세븐일레븐은 미국 세븐일레븐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며 일본 기업설을 일축했다. 실제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의 경우 롯데지주가 지분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롯데그룹마저 한때 불매운동 대상이 되면서 영향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했다.

 

한국미니스톱의 최대 주주는 일본 이온그룹이어서 불매운동 리스트에 올랐다. 대상그룹은 수출규제 직전인 지난해 5월 보유지분 20%를 이온그룹에 416억원에 매각했다.

 

5대 편의점의 정보량 희비 교차로 관심도 점유율도 변했다. GS25가 지난해 32.98%에서 올해 37.29%로 확대되면서 부동의 1위를 지켰다. CU는 지난해 21.83%로 3위였지만 올해는 24.10%로 세븐일레븐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28.67%에서 올해 20.74%로 7.93%포인트 하락해 3위로 내려앉았고, 이마트24는 8.58%에서 11.14%로 상승했다. 미니스톱은 7.94%에서 6.73%로 낮아지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연구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집 근처 편의점 이용이 증가하면서 관심도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의 경우 지난해 촉발된 ‘노 재팬 운동’ 여파가 아직까지도 남아 관심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짐작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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