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상황에 처했던 두산중공업에 햇빛이 들면서 주가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두산그룹이 제출한 두산중공업 재무구조개선계획(자구안)을 채권단이 수용한 데다 추가 자금 지원까지 검토한다는 소식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두산그룹은 자산매각 등 자구 노력을 통해 3조원 이상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28일 증시에서 두산중공업은 오전 9시6분 현재 전일 대비 235원(6.13%) 오른 407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두산은 3.72%, 두산인프라코어는 2.10%, 두산밥캣은 2.20%, 두산퓨얼셀은 1.47%, 두산솔루스는 1.87% 오르고 있다. 두산중공업에 대한 채권단의 추가 지원 검토 소식에 그룹주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지난 27일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두산그룹이 제출한 두산중공업 자구안을 수용하고, 8000억원 안팎의 추가 자금 지원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지난 13일 두산그룹이 제출한 자구안에 대해 실행 가능성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 등을 수정·보완하는 협상을 진행했고 두산그룹이 최종 자구안을 제출해 이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두산그룹이 제출한 자구안에는 두산중공업에 대한 유상증자와 자산매각, 비용 축소 등 자구노력을 통해 3조원 이상을 확보하는 방안이 담겼다.

 

특히 두산 오너들은 책임경영 차원에서 사재로 두산중공업에 출자를 할 예정이다. 오너들은 또 배당과 상여금을 받지 않고 급여를 대폭 반납하기로 했다. 이들은 3월 말 긴급운영자금 요청 시 채권단에 보유주식을 담보로 제공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세계 경기와 발전 시장 회복이 지연되더라도 두산중공업이 최고 수준의 재무건전성을 갖출 수 있도록 3조 원 이상의 재무구조 개선이 이뤄지는 방향으로 자구노력을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사별로 이사회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유상증자, 자산 매각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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