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세계적인 확산에도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에는 준수한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모두 전년동기 대비 늘었다. 반도체부문이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다만 2분기 이후에는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본격화되면서 실적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은 디스플레이, 소비자가전(CE) 비수기와 일부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7.6%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서버와 PC용 부품 수요 증가 등으로 5.6%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전분기 대비로는 7000억원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2000억원 증가했다.

 

반도체부문은 1분기 매출 17조6400억원, 영업이익 3조9900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메모리 시장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과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재택근무와 온라인 교육 증가로 서버와 PC 중심의 수요가 견조하고 모바일 수요가 지속돼 이익이 소폭 개선됐다.

 

2분기 모바일 수요 둔화 리스크는 상존하지만, 서버와 PC에 대한 수요가 지속돼 응용처 전반으로 견조한 수요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다만 삼성전자는 2분기에는 주요 제품 수요에 대한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전분기 대비 실적 하락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부품 사업의 경우 메모리는 서버와 PC 수요가 지속 견조할 것으로 기대되나, 모바일 수요 둔화 리스크는 상존한다.

 

OLED는 스마트폰 시장 침체로 실적 약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세트 사업은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위축과 매장 폐쇄, 공장 가동 중단 영향으로 주요 제품의 판매량과 실적이 큰 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만은 글로벌 자동차 공장의 일시적인 가동 중단 영향 속에 실적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에도 코로나19 관련 높은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부품 사업의 경우, 메모리는 미세공정 전환을 통한 기술리더십과 원가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며, OLED는 신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하면서 신규 응용처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세트 사업의 경우, 소비자 경험을 한단계 개선할 혁신 제품 준비를 지속할 계획이다. 무선은 폴더블과 노트 신제품 및 중저가 5G 확대 등 라인업 강화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며, 네트워크는 5G 사업 강화를 위한 기술과 글로벌 역량 제고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CE 부문은 국가별 시장상황을 고려한 효율적인 마케팅과 프로모션을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분기 어려운 경영여건 가운데서도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그러나 3월부터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본격 확산되면서 일부 생산시설의 가동 중단과 유통망·공급망·오프라인 매장 폐쇄에 따른 생산·판매 차질과 수요 위축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2분기는 세트 사업을 중심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며 하반기에도 불확실성은 상존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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