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고통이 지속되는 가운데 현대기아차 임직원들이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한 기부에 나섰다.

 

이번 기부는 노동조합원 등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한 금액에 회사가 같은 금액을 매칭해 총 5억6천만원에 달했다.

 

11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임직원과 노동조합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기부 캠페인 '나눔 프로젝트'로 모금한 기부금에 회사가 같은 금액을 더해 사회구호재단에 전달했다.

 

이번 캠페인은 3월 한 직원이 내부 소통채널에 십시일반 정성을 모으자고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회사는 사내에 무인 기부 단말기를 설치하고 사회복지재단 해피빈과 연계해 온라인 기부 플랫폼을 만들었다.

 

회사는 또 모인 금액만큼 기부하는 '매칭펀드' 방식으로 동참하기로 했고 현대차 노조도 조합원을 대상으로 모금활동을 했다. 기아차도 소하리, 화성, 광주공장 등에서 참여했다.

 

이렇게 해서 3월 20일부터 4월 7일까지 현대·기아차 임직원과 노조는 2억7천900만원을 모금했다. 회사 기부금까지 더하면 현대차 4억1천600만원, 기아차 1억4천300만원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11일 기부금을 각각 세이브더칠드런과 희망친구기아대책에 전달했다.

 

기부금은 독거노인, 조손 가정과 저소득 가정의 어린이·청소년 등 취약계층에게 10만원 상당 '생활안전 키트'를 제공하는 데 쓰인다.

 

현대차그룹은 2월에는 코로나19 예방과 피해 복구를 위해 50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 기아차, 현대제철 양재동 본사 사옥 임직원들은 지난달 27∼29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혈액 수급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단체 헌혈도 했다.

 

현대차는 3월 초 울산공장에서 단체 헌혈 캠페인을 시작한 뒤 아산공장, 전주공장, 국내사업본부 영동대로 사옥에서도 했다. 기아차도 화성공장, 소하리공장, 광주공장에서 단체 헌혈을 했다.

 

지금까지 헌혈에 참여한 현대기아차 임직원은 3천960명(현대차 1천879명, 기아차 2천8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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