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이 2분기 영업이익이 급증하는 등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반사이익이란 분석이 유력하다. 소비자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인테리어 수요가 증가한 것이다.

한샘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9% 증가한 517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2.3% 증가해 23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컨센서스 대비 각각 12.3%, 31.6%를 상회한 수치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저효과도 물론 있지만 핵심 사업부문인 리모델링과 부엌 부문의 상반기 아파트 매매 거래량 증가에 따라 매출 성장이 두드러진 점과 코로나19 이후 한샘몰을 필두로 인테리어와 가구 부문의 폭발적 성장이 있었다”며 “4월 한 달을 제외하고 아파트 매매 거래량의 증가가 두드러지는 실정으로, 거래량과 매출의 래깅을 감안할 때 3분기 역시 리하우스 부문에서 고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개인의 인테리어와 주거 비용에 대한 관심 증대로 인해 인테리어와 가구 부문 역시 하반기에도 완연한 성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샘의 이같은 고성장은 과거 2010년대 초반에 주가수익비율(PER)이 50배까지 상승하며 브랜드 가치를 입증받던 때처럼 구조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분석된다.

당시 한샘은 비브랜드 가구가 70%였던 시장에서 독보적인 브랜드를 활용해 매출 증대를 이뤄냈다. 또한 박근혜 정부 초기 부동산 랠리에 따른 아파트 매매 거래량 증가와 이케아의 한국 진출에 따른 인테리어 시장 고도화라는 환경이 뒷받침해 주기도 했다. 현재 역시 당시처럼 주가가 오를 수 있는 재료들을 갖추고 있다고 보았다.

김 연구원은 “리모델링 시장에서 리하우스를 통한 토탈 솔루션에 따른 구조적 성장과 상반기 아파트 매매거래량 호조와 정부의 재건축 규제 확대에 따른 리모델링 수요의 증가, 코로나19로 달라진 가구에 대한 소비 패턴 등 주가 퍼포먼스를 기대할 삼박자를 모두 갖추고 있다”며 “구조적 성장을 토대로 한 고PER의 설명력이 생기는 시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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