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이 해외 유명 화장품 브랜드인 '스위스퍼펙션'을 인수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스위스퍼펙션의 브랜드 인지도와 기술력을 발판 삼아 '글로벌 뷰티 명가'(名家)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국내 기업이 해외 명품 스킨케어 브랜드를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귀추가 주목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13일 스위스퍼펙션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스위스퍼펙션은 1998년 창업한 최고급 스킨케어 브랜드다. 최첨단 노화방지 솔루션을 앞세워 유럽, 아시아, 중동 등 20여 국가에 서비스와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주요 제품인 세럼과 크림류는 50만원에서 100만원을 호가한다.

특히 스위스퍼펙션이 보유한 '셀룰라 액티브 아이리사(Cellular Active IRISA)'는 식물성 세포 재생 복합체를 생성하는 핵심 기술로 유명하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번 인수를 발판 삼아 글로벌 뷰티 명가로 도약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단기적으로는 국내 주요 면세점과 백화점에 스위스퍼펙션 제품을 입점하고, 장기적으로는 3년 내에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로 했다.

한편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2012년 메이크업 브랜드 '비디비치'를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2014년에는 비디비치 사업 영역을 스킨케어로 확장하면서 '토탈 뷰티 브랜드'로 리뉴얼한바 있다.

화장품 매출은 2012년 19억원에서 지난해 3680억원으로 7년새 무려 1만9268% 폭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중국에서 럭셔리 화장품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한 만큼 스위스퍼펙션 인수가 '제2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길한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부문 대표이사는 "스위스퍼펙션 인수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글로벌 뷰티 명가로 도약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성장 가능성 높은 국내외 브랜드 인수를 적극 검토하는 등 브랜드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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