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2분기에 시장 전망을 뛰어넘은 호실적을 기록했다. 나아가 하반기에는 4공장 증설을 결정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국투자증권 등 증권사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목표 주가를 일제히 상향조정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94% 증가한 307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2358억원)를 28% 상회한 수치다. 매출이 전망보다 커짐에 따라 영업이익도 예상치(607억원)를 상회한 811억원을 달성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 생산된 2공장 품목들의 매출이 이번 분기에 계상되며, 2공장 가동률이 100% 상회한 것이 주요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진 연구원은 "올해 신규수주 물량은 1조8000억원이다. 대부분 3공장 물량으로 추정하며, 3공장 연간 캐파가 7000억원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는 4공장 증설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를 계기로 글로벌 제약사들이 안정적인 의약품 공급을 위해 생산처를 다변화하고 있고, 삼성바이오가 직접적인 수혜를 받고 있다"며 "4공장을 증설해도 수주는 문제없을 전망으로, 4공장 매출은 오는 2023년부터 발생해 2027년에는 풀가동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편견에 가려져 미래 성장성이 다소 평가절하됐던 삼성바이오는 지속적인 대규모 수주와 30% 수준의 영업이익률 시현으로 현재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가파른 주가상승으로 예상치를 상회하는 추가적인 설비증설 없이는 주가 상승여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위탁생산(CMO)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로 장기 성장성은 그 어느 때보다 유망하다. 주가 조정시마다 매집을 권고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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