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승용차 수출이 크게 줄어든 반면 수입은 거꾸로 늘어나 대비를 이뤘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자동차업체가 주요 수출국에서 고전한 반면 전기차 보조 등의 영향으로 테슬라 등 수입 전기차가 큰 인기를 끈 때문으로 풀이된다.

관세청이 31일 발표한 2020년 2분기 승용차 교역 현황에 따르면 2분기 승용차 수출액은 62억달러(한화 7조3755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대비 40.6% 감소했다. 대수로는 35만대를 수출해 47.4%가 줄었다.

승용차 수출급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봉쇄조치 등이 뒤따르며 주요 수출대상국인 미국과 독일, 프랑스 등의 소비가 줄어든 영향이다. 금액기준으로 미국이 전년 동기 대비 31.1% 수출이 줄었고, 독일과 프랑스가 각각 29.4%, 11.9%씩 감소했다. 캐나다 역시 지난해 2분기에 비해 56.1% 감소하며 수출 감소세를 더했다.

2분기 친환경 승용차 수출액이 17억6000만달러러 전년 동기 대비 33.5% 증가한 것은 긍정적 신호다. 수출 비중도 올해 1분기 16.7%에서 28.2% 크게 늘었다. 영국과 동일 프랑스 등 유럽시장에서의 선호도가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승용차 수입은 29억달러(3조4492억원), 8만대로 집계됐다. 차량대수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2.2%, 금액기준으론 47.4% 증가했다. 신차 출시와 전기차 보조 등 영향으로 고가 수입차량 수입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세부내용을 살펴보면 대형 휘발유차 수입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30.3% 증가했다. 테슬라로 대표되는 친환경차 역시 같은 기간 47.2% 증가했고, 중형경유차도 8% 증가했다. 일본제품 불매운동으로 일본 승용차 수입이 65.6% 급감한 사이 독일과 미국 차량 수입이 각각 43.9%, 5.2%씩 늘었다.

승용차 수출 평균단가는 1만7750달러, 수입 평균단가는 3만6704달러다. 지난해 2분기 대비 각각 13%, 15.2% 증가한 숫자다. 수출과 수입 모두 친환경 차량과 대형 휘발유 차량 단가 상승 영향인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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