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외국 제약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를 위탁 생산하기로 했다.

계약 규모만 4000억원이 넘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영국계 글로벌제약사 GSK(글락소스미스클라인)와 코로나19 치료제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계약 체결에 따른 계약금은 4393억원이다.

이는 지난 2016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장한 이후 최대 규모의 계약금액으로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액인 7015억원의 63% 수준에 해당한다.

이번 계약은 지난 4월 발표한 미국 비어바이오테크놀로지와의 수탁생산 계약에서 계약 주체가 변경된 것이다. 당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비어측과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임상 및 상업 물량을 인천 송도 제3공장에서 생산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당시 계약금은 4300억원으로 이번 계약에서는 지난 번보다 약 90억원 가량이 증가했다. 계약기간은 2022년 말 까지이며 계약기간 종료일은 생산일정 등 계약조건 변경에 따라 변동이 가능하다.

비어바이오테크놀로지와 GSK는 코로나바이러스와 유사한 사스에 완치된 사람의 항체를 분리해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항체를 개발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비어바이오테크놀로지와 GSK가 공동 개발했던 치료제인데 개발 단계에 따라 계약 주체를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바이로로직스는 올 상반기에만 7건의 위탁생산 계약 체결로 총 1조7000억원 규모의 수주금액을 달성했다. 수주금액만으로 지난해 매출 7015억원보다 250% 이상 증가한 것이다.

이런 분위기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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