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앞 그린푸드존에서 판매되는 상당수의 식품에 어린이 행동과 주의력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어 전 세계적으로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타르색소가 함유되어 있고, 비만 등 건강을 위협하는 고열량·저영양 식품이 많아 어린이와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www.kca.go.kr)이 수도권 30개 초등학교 앞 그린푸드존에 소재한 문구점 등에서 판매되는 캔디, 과자 등 100개 식품을 시험 검사한 결과, 73개 제품에서 타르색소가 검출되었다.

 특히, 어린이들의 섭취빈도가 높은 껌류 15개 중 3개 제품에서 어린이 기호식품에 사용이 금지된 적색102호 색소가 검출되었다. 하지만 껌은 어린이 기호식품으로 지정되지 않아 제재할 방법이 없는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타르색소는 개별 사용보다 혼합 사용 시 부작용이 증가한다고 보고되고 있으나 2개 이상의 타르색소가 사용된 제품도 53개에 달했다.

 어린이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 장애)를 유발하는 등 타르색소의 안전성에 대한 다양한 논란이 국내외에서 지속되고 있는 만큼 어린이 기호식품에 타르색소의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조치가 무엇보다 시급하다.

이외에도 그린푸드존 판매식품의 44.7%가 어린이 건강에 해로운 고열량·저영양 식품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국내 전체 어린이 기호식품 중 구성비(21.3%)보다 2배나 많아 그린푸드존의 의미가 무색한 상황이다.

 타르색소 안전성에 대한 다양한 논란이 국내외에서 지속되고 있는 만큼 적어도 어린이 기호식품부터라도 타르색소 사용을 금지하는 조치를 검토해야 한다.  이외에도 그린 푸드 존 판매식품의 44.7%가 어린이 건강에 해로운 고열량 저 영양 식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기회에 어린이식생활안전관리특별법을 관장하는 담당 행정청의 혁신을 기대한다. 특히 현장을 단속하고 지도하는 지자체도 이번에는 어린이식품안전을 위해 제대로 된 역할을 다 해주기를 바란다. 다행히도 불량식품 퇴출은 박근혜 정부 국정지표 중 하나이다. 더 이상 형식적인 그린 푸드 존이 국가와 지자체의 위신을 망가뜨리지 않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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