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과 현장행정으로 구민과 약속 지킬 터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직원과 격의 없는 구수한 `누룽지데이트`로 잘알려져 있다. 동장실을 `주민사랑방`으로 제공하는 등 현장경영, 열린 행정은 조 구청장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부문이다. 구민함께 호흡하고 공약사항을 성실하게 이행한 결과 서울시 중 최우수 평가를 받을 정도로 말과 행동이 일치된 구청장으로 정평이 나있다. 소통과 현장행정을 실현하고 있는 조길형 구청장을 만나 그가 구현하고자 하는 행정을 들어봤다.「열린 행정 」을 실현하면서 구민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

 - 구청장이 생각하는 열린 행정은?

 행정은 말 그대로 주민들이 생활하기 편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목표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구민들 모두가 행복할 권리가 있고 이러한 권리를 많은 사람들이 쉽게 찾도록 돕는 것이 구 행정의 목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많은 주민이 편하고 행복을 느끼는 행정을 추구하자면, 주민이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지 주민 한사람 한사람의 삶의 현장을 보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서류와 책상에서만 이루어지는 행정은 그릇된 판단을 낳을 가능성이 있고 결과적으로 자칫 공염불에 그칠 가능성이 크지요!그래서 저는 작년 취임 때부터 “현장행정” “소통행정”을 강조하여 왔습니다. 직원으로부터 업무보고 받을 때도 반드시 현장 방문을 확인하고 일을 추진하도록 주문 하기도 합니다. 이런 영향 때문인지 전년 대비 최근 9개월간 다수인 연명으로 제출된 민원이 12건 줄어드는 등 전체 고충민원 발생이 213건이 줄어 약 33%가 감소된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 영등포구에서 추진하는 「소통 행정」 무엇이 있는지 들어보고 싶습니다.

 소통은 주민들과의 소통과 조직내부 직원들과의 소통을 생각할수 있는데 먼저 주민들과 소통을 위해 작년 7월 제가 취임하면서 제일 시작한 것이 “주민사랑방“인데, 그동안 동장 전용 집무실로 사용되었던 동장실을 주민들을 위한 만남의 공간으로개조하여 제공하였습니다. 그래서 지역주민들이 서로 오가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하거나 지역일도 같이 고민하고 작은 모임을 하게되어 주민사랑방(카페)역할을 톡톡히 하여 주민들의 소통의 장소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또한 동행정 최일선 관리자인 동장이 모두 민원실로 근무 장소를 옮겨, 직원뿐 만아니라 구민들과도 더욱 가까이서 만나 고충 상담 등 소통과 열린 행정을 하고 있습니다. 구청장을 비롯한 국과장 등 구간부들이 민원을 기다리지 않고 먼저 구민들 곁으로 방문하여 찾아가서 구민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현장행정’을 지난 3월부터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매주 국별로 보고회를 개최하는 등 추진현황, 문제점 등을 파악하므로 사업 추진의 내실을 기하도록 하였습니다.

 지금까지 현장행정으로 풀어낸 몇 가지 사례를 보면, 지난 3월 15일 제가 양평동5가 동보아파트를 방문 주민들과 함께 대형화물차 등의 불법주차로 인한 통학생들의 교통사고가 자주 일어났던 주변 현장을 점검하고 횡단보도, 과속방지턱, 주차금지봉 등 교통시설을 설치하고 학생 등하교 시간에는 단속공무원을 배치, 안전한 통학로를 조성하도록 하여 민원을 처리하였습니다. 대림1동 975번지 앞 도로는 사유도로 소유주와 인근 건물주와의 다툼으로 6년째 도로포장이 되지 않아 민원이 수시로 발생하였던 곳으로,

 지난 3월 8일 감사담당관이 주민들을 중재하여 도로포장을 할 수 있도록 주민합의를 이끌어 내었습니다. 지난 3월 7일 복지국장은대한노인회 영등포지회를 방문 회의실로 사용되고 있는 건물3층을 “노인상담센터” 설치를 제안하여 그곳에 5월 12일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노인전문상담센터를 개소 하였습니다. 지난 3월부터 도시국장은 매주 신길역에 출장하여 금년 12월에 완성될 ‘신길역 주변 경관사업’에 대하여 추진사항을 점검하고 주변 사람들로부터 모니터링을 통해 주민들이 이용하기 편하고 친숙한 공간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달 27일에는 유수지 주차장 옹벽의 비틀림과 바닥면의 문제를 발견하고 안전진단을 실시하여 문제를 해결하기로 하였습니다. 지난 4월 25일 재정국장은 양평1동 주민복지회관을 방문 올해부터 달라지는 ‘부동산 및 차량 취득세’ 내용을 직접 설명하고 재산세 등 생활속 세금관련내용에 대하여 주민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등 주민과 함께하는 행정을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그밖에 현장행정으로 여러 구민의 의견을 수렴하여 개선된 사례로는 장애인들이나 노약자들이 사회구성원으로 활동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제도적으로 지원이 어려운 18세 이상 발달장애인을 위해 직업훈련과정인 ‘제과제빵교실’ 운영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그동안 장애인, 노약자 이용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승강기가 없어 불편한 영등포종합사회복지관에 승강기 설치를 하였고, 주민체육센터에 복합장애인을 위한 체육프로그램 유치하기도 하고 장애인 부모회 사무실을 제공하여 서로 간 정보를 교환 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노숙인 쉼터를 방문 시설종사자들을 격려하고 노숙인 이용시설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 토록 지원 협조하였으며, 관내 여러 전통시장 대표단과 수시로 만나 시설현대화 등 전통시장 발전방향에 대해 서로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구청의 효과적인 지원방향도판단할 수 있었다.

 관련하여 구청장이 직원들과 격의 없는 구수한, ‘누룽지 데이트’로 현장의 소리 듣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소통은 어느 방향에서 든 자연스럽게 이루어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조직 내부의 소통, 조직외부로의 소통 모두 다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고 봅니다.

  마치 톱니바퀴 형태의 기어가 서로 조화를 이루어 에너지를 손실 없이 전달하듯, 조직 내부에서의 소통도 중요한 과제로 여기고 있다. 그래서 태어난 것이 ‘누룽지 데이트’ 입니다. 조직 내부의 소통을 위해 금년 1월부터 부서별 하위직 직원들과 만남의 자리를 마련했다. 매주 화요일 아침 구청 지하식당에서 치수방재, 도로·교통 등 최 일선에서 근무하는 직원들과 누룽지로 간단한 아침식사를 함께하며 개인별 고충상담, 건의사항 등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지난 1월 11일 열린 첫 ‘데이트’ 상대는 지난 연말 대설에 밤샘도 마다하지 않으며 제설작업에 총력을 기울인 도로과 직원 14명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7개 부서 256명의 직원과 데이트를 즐겼습니다. 이제까지 ‘누룽지 데이트’로 건의된 주요내용을 보면 무엇보다 승진, 전보, 인력충원 등 인사고충을 토로하는 내용이 가장 많았고, 그 중에 인사상담을 활성화 하자는 의견이있어 4층에 ‘인사상담실’을 별도 공간으로 꾸며 언제든지 자유롭게 이용토록 하였습니다.

 빗물펌프장에 근무하는 전문분야 직원이 겨울철 비수기에 어려운 이웃주민을 도와주자는 건의사항도 있었으며, 또한 산악회 등 동아리 활동을 하는 직원들의 주민봉사활동 참여의사도 적극 반영하여 달라는 등 사회봉사활동 참여를 희망하는 내용도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신입직원들로부터는 개인의 전공분야를 배제하고 다양한 업무를 경험 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내용이 있었으며, 그 자리에서 향후 인사에 반영키로 업무를 개선하겠다는 답변을 주기도 하였습니다.

  전기공급이 어려워 추위와 더위에 고생하면서 근무하던 직원들의 건의에 대해 41개 주차관리 부스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여 아주 적은 예산으로 근무자들의 근무여건을 향상시킬 수 있었습니다. 그 외 방역 등 대민행정에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하여 달라는 내용과, 다문화가정이 많은 지역에 필요한 청소 등 예산과 인력을 더 많이 지원해달라는 등 앞으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한 내용도 많이 있었습니다. 직원들이 개인적으로 건의한 사항에 대해서는 가급적 전자메일 등을 이용하여답변을 보내기도 합니다. 또 부서와 조직에 관련된 문제, 건의사항에 대해서는 전직원이 알 수 있도록 게시판을 통하여 공식적인 답변을 주면서 전체 직원이 공유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 최근에 진행하는 사업 중에서 자랑할 만한 것이 있다면 이 자리를 통해 소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최근 수년간 뉴타운, 재개발, 재건축 등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사업공백기와 미리 이사하는 주민들로 인하여 빈집이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우리 구에서는 특히 신길동, 대림동 등 열악한 주거환경을 가진 뉴타운 사업지구에서 급격히 늘어나는추세입니다. 빈집 문제는 그동안 언론에서도 많이 보도되어 많이 아시고 계시지만, 도심에서의 빈집은 호기심 많고 도덕적으로 덜 성숙된 청소년에게 많은 문제를 야기 시키고 심지어 범죄로 연결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되곤 합니다. 또한 무단투기 쓰레기가 쌓여 환경을 훼손하면서 주민건강을 위협하기도 하고, 화재발생 위험도 많고 심지어는 범법자의 은둔지로도 이용되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구에서는 빈집으로 인해 발생되는 사회문제를 예방하고 주민 불안과 불편을 최소화 한다는 계획을 추진하면서 효율적인 관리방안을 고민하다가, 2009년에 영등포구가 기초자치단체로는 처음 자체 구축한 전산시스템인 ‘공공시설물통합관리시스템’을 활용하여 관리체계를 구축하기로 하였습니다. 이 시스템은 건물주, 소재지 등 기본정보와 수시로 현장점검을 실시하여 쌓인 정보를 데이터화 하여 관리 효율성을 높이고자 한 프로그램으로, 이렇게 효율적인 시스템이 구축됨에 따라 관련 부서들이 통일된 자료를 공유하여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에 1차 현장조사 한 93건의 기본정보를 시스템에 등록하고, 다음달 6월에도 2차 현장조사를 실시하여 누락된 빈집을 적출해 시스템화 할 계획입니다. 또한 장기적으로 부서별 담당을 정하여 정기적 순찰을 실시하고 순찰결과를 시스템에 등록하므로 빈집이 관리공백 상태에서 행정의 사각지대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  전국최초로 ‘노인전문상담사’를 양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현재, 65세이상 노인인구가 구민의 10%에 해당하는 4만명이 넘어선 상태로, 이제까지 나라 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신 어르신들이 편안하고 재미있게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법으로 정책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노인문제는 상당 부분 소외에서 발생된다고 판단하여 이를 해소하고자 노인과 상담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하고, 지난 12일 서울시 자치구에서는 처음으로 「노인전문상담센터」를 개설한데 이어, 5월17일 『노인전문상담사』195명을 전국 최초로 배출하였습니다.

 이번 상담사 배출은 노인상담관련 전문 자원봉사자를 직접 양성하기 위해 지난 3월8일부터 5월17일까지 10주간 총 40시간의 노인상담의 이해 및정신건강 상담 등 10개의 전문 강좌를 이수하도록 운영되었으며, 전문 자격시험을 거쳐 교육생 210명중 195명이 수료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전문 교육을 수료한 노인전문상담사는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홀몸 노인과 경로당 및 노인복지시설에 직접 찾아가 심리적, 정신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상담을 수행하여 정서 안정에 기여하므로 어르신들의 생동감 있는 활기찬 노후를 위해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한 사례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 5월 초 “공약실천계획 평가”에서 서울시 중 최우수 평가를 받았는데 소개해주시지요.

 공약사업은 제가 일 한지 1년이 채 안된 시점에서 언급하기는 적절하지 않지만 차근차근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초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대표 강지원)가 전국지자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공약 실천계획 평가결과 발표에 따르면,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최고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번 평가는 지난해 6.2 지방선거를 통해 당선된 전국 기초단체장214명의 선거 공약 1만 257개를 대상으로 지난 해 11월부터 금년 5월까지 시군구 홈페이지에 게시된 공약실천계획서 내용을 토대로 종합구성, 개별구성, 주민소통, 웹소통, 공약일치도 등 5개 항목에 따른 32개 세부지표별 평가로 이루어 졌다고 전해 들었으며, 부문별로 공약의 지향과 가치를 묻는‘종합구성’과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를 묻는‘개별구성’, 지자체장의 약속 실천 정보를 상시적으로 공개하고자 하는 의지를 묻는‘웹소통’에서 최고 등급인‘SA`를 받았습니다.

  특히 ‘공약일치도’평가 부문에서도 불일치 공약이 없는 것으로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번 평가는 다른 어떤 평가보다 의미가 깊고 구민과의 약속 이행을 위한 무거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추진하고 있는 공약사업이 내실 있게 완성되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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