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인구가 매년 증가하면서 해외패키지 여행 상품으로 인한 소비자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알뜰여행을 위한 저가 해외패키지 여행상품 이용 소비자가 늘고 있지만, 소비자가 합리적으로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을 선택하기 위한 정보는 부족해 해외패키지 여행을 준비하는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최근 한국소비자원(www.kca.go.kr)과 한국관광공사(www.visitkorea.or.kr)는 하계휴가 시즌을 맞아 해외패키지 여행상품 선택에 대한 공동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최근 2년 이내 해외 패키지 여행상품을 구입한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패키지 여행상품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는 54.2%로 나타났다. 항목별로는 여행지일정(57.3%), 숙소(57.3%)에 비해 가이드와 인솔자(48.3%), 상품정보 제공수준(43.1%) 등에 대한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으로 조사되었다.

 해외패키지 여행상품정보 제공과 관련하여 소비자가 개선을 희망하는 항목은 부실한 상품정보(60%), 허술한 선택 관광 정보(43.7%), 정확성이 낮은 여행일정(42.5%) 순으로 조사되었다. 한편, 해외패키지 여행상품 정보제공 개선 필요성에 대해서는 82.9%가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정보제공 개선이 여행 상품 구입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서도 77.1%가 영향력이 있을 것으로 응답하였다.

 또한 한국소비자원에서 실시한 해외패키지 여행 현지 조사 결과(지역별 2개, 10개 여행사 상품)에서도 다양한 소비자문제가 발견됐다. 즉, 약관설명 및 동의절차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쇼핑물품 환불 제한 등 소비자권리를 부당하게 제한하는 약관 조항도 발견되었다.

 이밖에도 항공편 시간 변경 사전 미고지, 여행일정 일방적 변경 및 선택 관광 일방적 진행, 그리고 위험이 수반되는 여행코스에 대한 안전 시스템 미흡 뿐 아니라, 대다수 여행객이 선택할 수밖에 없는 ‘옵션 관광’ 추가 비용 부담으로 인한 소비자 불만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여행일정 중 관광 비중은 평균 21.7%에 불과한 반면 이동·대기시간은 41.1%에 달함으로써, 소비자들의 불만은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했다. 이러한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해외패키지 여행상품을 이용한 소비자들이 조용히 있는 것이 이상할 정도이다.

 이제부터라도 최소한의 품질규격을 갖춘 해외패키지 여행상품을 개발 보급해야 한다. 우선 패키지 여행상품의 관광정보가 탄탄해져야 한다. 즉, 항공 및 차량 이동일정, 관광 일정 및 숙소 일정, 식사 일정 등이 시간 단위로 설계 고지되어야 한다.

 또한 현지 숙소, 식당, 이동차량 등의 품질 등급이 글로벌스탠다드 기준으로 공지되어야 한다. 아울러 옵션관광 상품에 관한 정보, 쇼핑정보, 위해안전정보 및 현지 가이드 및 인솔자의 인적정보 등이 표준화 되어야 한다. 즉,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의 서비스 표준이 제정 되어야 한다. 이제 더 이상 유치한 해외여행패키지 상품이 없는 나라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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