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주방은 온·오프라인에서 자유롭게 요리 가르치고 배우는 쿠킹클래스
요리의 경계와 문턱 낮추어 전 세계에 우수한 K-food 콘텐츠 제공할 것

㈜공공의주방 안상미 대표/사진=공공의주방
㈜공공의주방 안상미 대표/사진=공공의주방

 

㈜공공의주방(대표 안상미)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공간의 제약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요리를 가르치고, 배울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온라인 고객을 위해서 식재료를 배송해주며, 오프라인 고객을 위해서 장소도 제공해준다. 요리의 경계를 없애고 문턱을 낮추어 누구나 요리할 수 있는, 그리고 숨겨진 요리장인들이 손쉽게 자신의 재능을 많은 사람들에게 나눌 수 있도록 만들어진 서비스 제공 플랫폼이다. 안상미 대표로부터 ‘공공의 주방’이 가진 장점과 가치,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Q. ‘공공의주방’을 론칭한지 5년이 지났습니다. 론칭 당시와 지금은 플랫폼 서비스의 환경이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합니다. 당시와 지금의 환경을 비교한다면 어떻게 다른가요?
론칭할 때나 지금이나 다양한 요리를 누구나 자유롭게 가르치고 배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자 하는 공공의주방의 가치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오히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하여 가족끼리 모여 집에서 요리를 직접 해결해야 하는 경우는 늘어난 것 같습니다. 당시와 지금의 가장 큰 변화는 비대면과 온라인으로의 변화죠.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급격한 환경변화는 대면과 오프라인에서 시작한 공공의주방의 쿠킹클래스 서비스에도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볼 수 없지만, 이러한 변화에 대한 요구는 어차피 우리의 계획에 포함돼 있었던 영역입니다. 단지 시간을 앞당겨준 것이죠. 

Q. 달라진 환경과 ‘공공의주방’ 확장성에 어떤 연관이 있을까요?
비대면과 온라인이라는 환경변화는 공공의주방 서비스 영역 확대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를 두 가지로 나눠보면 ▲ 첫 번째는 서비스의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사실상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오프라인으로 서비스를 개시할 때만 해도 모임 장소로 이동해야 하는 요소가 반드시 필요하고 모임 장소의 공간 제한이 있어 한 번에 수강할 수 있는 인원도 10명을 넘어가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비대면 온라인 쿠킹클래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적게는 10명에서 많게는 200명 가까운 분들이 집에서 가족이나 지인분들과 함께 자유롭게 실시간, 온라인 대면(비대면) 형태의 클래스를 수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동 시간대에 수업에 참가하기 어려운 모임이나 클래스의 경우는 온라인의 서비스를 VOD 형태로 요청하는 고객분들에게 촬영한 영상을 제공하여 클래스 수강 시 시간에 대한 선택권도 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 두 번째는 온라인 쿠킹클래스를 위해서는 쿠킹클래스를 위한 식재료 배송서비스, 즉, 맞춤형 쿠킹박스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공공의주방이 좀 더 종합적인 요리 플랫폼이 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배송하는 식재료를 일반 마트에서 구매하여 구성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방의 우수하고 신선한 특산물을 활용한 쿠킹클래스도 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식재료를 담아 수강생에게 배송하는 쿠킹박스는 쿠킹클래스에 맞춤도 되지만, 집밥을 해결할 수 있는 구독형태의 쿠킹박스(한가지 요리를 할 수 있는 밀키트보다 좀 더 발전한 형태)로 확대해 나갈 수 있습니다.

Q. 요리공간을 공유하는 개념인 ‘공유주방’서비스가 최근 확산되고 있습니다. 
자칫 공유주방서비스와 ‘공공의주방’을 유사한 개념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 것 같은데, 공유주방과 공공의주방 차이점을 설명해주시면 ‘공공의주방’이 어떤 회사인지 이해가 빠를 것 같습니다. 
말씀해 주신대로 유사한 명칭으로 인한 점도 있는 것 같습니다. 공유주방서비스는 공유오피스와 유사한 개념입니다. 요리로 창업이 필요하거나 지역을 확대하고자 하는 분들이 시설이 갖춰진 주방을 대여하여 초기 창업을 손쉽게 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서비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와 달리 ㈜공공의주방이 제공하는 플랫폼 서비스는 ①온·오프라인에서 자유롭게 요리를 가르치고 배울 수 있는 쿠킹클래스 연계 서비스를 시작으로 하여 ②쿠킹클래스에 맞는 식재료 및 지방특산물 기반의 쿠킹박스 배송과 요리전문가 선생님들의 수제상품 판매 ③요리 관련 디지털콘텐츠를 제작하여 제공하고 있습니다.

Q. 국내 시장 현황과 ‘공공의주방’이 갖고 있는 장점 및 차별점은 무엇인가요?
우선 장점을 말씀드리자면, 음식이라는 카테고리는 ‘의식주 3개 요소’ 중의 하나로 우리 삶의 가장 밀접한 요소에 속합니다. 국내 시장에서는 요리와 관련한 플랫폼이나 취미 플랫폼에 요리 카테고리를 일부 두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공공의주방처럼 요리 카테고리에만 집중하여 취미영역뿐만 아니라, 전문적으로 요리를 배우고 가르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다양한 요리 콘텐츠를 생산하여 제공하는 곳은 거의 없습니다. 

또한, 공공의주방은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요리전문가들이 IT플랫폼을 통해서 좀 더 다양한 기회를 제공 받아 상생하는 구조가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리에 열정이 있고 다양한 요리에 대한 비법을 전수할 수 있는 요리전문가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장소, 콘텐츠제작, 제품판매를 위한 온라인 마켓 등을 제공하여 상생하는 구조를 만들어 나가는 것 또한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식재료 담긴 쿠킹박스로 오프라인과 똑같은 교육 효과"

공공의주방은 유사한 서비스 플랫폼과 두 가지 차별점을 갖고 있습니다.
① 유사한 업체들은 온라인이나 오프라인 한 곳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요리라는 콘텐츠는 온·오프라인을 자유롭게 넘나들면서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온·오프라인이 가능하게 된 것은 식재료 배송이 함께 동반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공공의주방은 식재료가 담긴 쿠킹박스를 배송하여 온라인에서 쿠킹클래스를 수강하더라도 오프라인에서 수강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② 그리고 무엇보다도 다양한 분야의 요리선생님들이 공공의주방에 포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SNS와 같은 플랫폼이 있지만, 아직도 재야에 숨은 요리전문가분들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교육하고 자신만의 콘텐츠를 제작하여 쌓아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충분하게 제공되지 있지는 않습니다. 공공의주방은 이렇게 성장해나가고 있는 요리 콘텐츠 시장에서 요리선생님들께서 전문가로서 활동하실 수 있는 역할을 담당해오고 있습니다.

Q. 공공의주방이 추구하는 가치와 비전은 무엇인가요?
공공의주방이 추구하는 가치는 사람입니다. 공공의주방은 IT서비스 기반의 플랫폼이지만 인간이 살아가는 삶과 아주 밀접한 먹거리를 중심으로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이야기하고 직접 만든 음식을 먹고 마시며 나누는 것이 기본입니다. 요리는 본인이 먹기 위한 행위이기도 하지만, 공공의주방을 통해 배운 요리는 가족들이 서로 나눌 수 있고 친구들이나 지인들을 대접할 수 있기도 합니다. 
또한, 디저트와 같은 요리는 지인들이나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나만의 개성과 정성을 담아드릴 수 있는 선물이기도 합니다. 주변의 어려운 분들을 섬기는 봉사를 나가더라도 요리 실력은 기본이 됩니다. 이같이 공공의주방이 제공하는 요리 수업을 계속할수록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사람이 된다는 것이 우리 회사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와 함께 누구나 손쉽게 요리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비전입니다. 단기적으로는 요리를 배우고자 하는 분들과 요리를 가르치고자 하는 분들을 연결해 드리고 편리하게 요리를 어디서나 배울 수 있도록 환경을 제공하는 플랫폼을 활성화하는 것입니다. 공공의주방이 2019년 초에 플랫폼을 오픈한 이후에 약 2600여 개의 클래스가 누적으로 개설되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요리를 어렵게 하는 식재료 구매, 요리를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레시피 제공 등 요리의 경계를 없애고 문턱을 낮추어 공공의주방 플랫폼을 이용하는 회원이면 누구나 손쉽게 요리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비전입니다. 또한, 요리 콘텐츠를 디지털화해서 요리선생님들이 생성하는 온·오프라인의 요리 수업을 온라인에서 제품화할 수 있는 작업도 추진하여 공공의주방과 요리선생님들이 상생하는 구조의 비즈니스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지난 2년간 국가 간의 교역과 이동이 줄어들면서 대한민국의 지역 특산물 요리, 전통요리, 우리 음식과 접목한 퓨전요리와 같은 K-food를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적었습니다. 이제는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활용하여 전 세계에 우수한 K-food 콘텐츠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Q. 남녀노소 구분 없이 요리에 대한 관심이 많은 시대가 됐습니다. 이런 현상으로 미루어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현 시장규모와 성장 규모는 어느 정도로 예상하시는지요.
사람이 국가를 이루고 군집과 사회활동을 시작한 역사의 시작 시점부터 이미 ‘의식주’는 우리의 삶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것에는 모두 공감하시리라 생각합니다. 먹는 것은 장소에 따라 입는 의복에도, 거주하는 공간에서 먹는 것을 해결하기 위한 주방이라는 공간이 중요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공공의주방은 식재료가 담긴 쿠킹박스의 구독과 교육으로서의 요리 콘텐츠 시장을 가장 주목하여 보고 있습니다.  교육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성인 교육 시장규모는 2018년 기준으로 약 2조 원 가량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 이러닝 교육 시장규모는 2015년 이후 점진적으로 증가해 2019년 약 3조 8000억 원 규모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구독경제 시장의 크기는 전 세계적으로 증가세일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2020년 기준 약 40조 원 규모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KT 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구독경제 시장규모는 2016년 25조 9000억 원에서 2020년 40조 1000억 원으로 54.8% 증가했고, CS(크레디트스위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구독경제 시장 규모는 2015년 4200억 달러(501조 원)에서 2020년 5300억 달러(562조 원)으로 증가하는 등 2023년 전 세계 기업의 75%가 구독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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