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경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 현경대 수석부의장

제 16기 민주평통 해외지역회의의 의의와 중요성은 무엇입니까?

대통령 직속 헌법자문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수석부의장 현경대, 사무처장 박찬봉)는 9월 1일부터 4일까지 서울 그랜드 힐튼호텔에서 일본·중국·유럽·중동·아프리카 등 61개국 14개 지역협의회 자문위원 5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6기 해외지역회의를 개최했습니다.

민주평통 해외지역회의는 한반도 통일문제에 대한 해외자문위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재외동포사회의 통일공감대 형성 및 국제사회의 통일지지기반을 확산하기 위한 구체적인 활동방향 등을 모색하는 장입니다.

이번 회의는 박근혜 대통령과 통일대화, 윤병세 외교부장관의 정부 외교정책 추진방향에 대한 보고, 정종욱 통일준비위원회 부위원장, 김영수 서강대 교수 등 전문가들의 통일특강이 진행됐습니다. 2일 진행된 박 대통령과의 통일대화에서는 자문위원들이 해외 거주국에서 벌이는 통일활동을 소개하고 대북정책과 통일정책에 대해 대통령에게 자문위원들의 건의를 하는 역할도 했습니다. 특히 이번 통일대화에는 가수 이승철 씨와 탈북청년합창단 위드유(with U)가 통일을 염원하는 노래인 ‘그날에’ 등을 불러 그 의미를 더했습니다. 대통령께서 평소에도 각별히 관심을 가지는 탈북청년들의 공연을 통해 민주평통의 탈북자 성공정착에 대한 지원 의지와 탈북자와 함께 통일을 준비한다는 의미가 전달된 됐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자문위원들은 14개 지역협의회별로 나누어 분임토의를 통해 △민간 통일외교·공공외교 추진성과와 방향, △해외거주 탈북민의 정착 지원방안,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재외동포의 역할, △국제 NGO 등을 통한 대북 인도적 지원·교류 추진방안, △재외동포 차세대를 대상으로 한 역사·통일교육방향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습니다.

최근 통일시대 기반구축을 위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의 두드러진 활동상을 소개바랍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통일준비를 국정운영의 가장 중심에 두고 평화통일기반구축을 4대 국정기조 중 하나로 제시하고 계시기 때문에 우리 16기 민주평통 2만여 자문위원들은 큰 자부심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자문위원들이 스스로 정부의 통일, 대북정책을 이해하고 국민 속에서 공감대를 확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해외에서는 거주국 정부와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반도 통일에 대한 관심과 지지여론을 일으키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자문위원과 국민들을 대상으로 국민통일공감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습니다. 해외자문위원들도 거주국에서 통일외교관이라는 사명감으로 해외 풀뿌리 통일운동에 전력하고 있습니다.

올해 민주평통은 탈북자 맞춤형 지원을 역점사업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탈북자 1:1 멘토-멘티를 포함한 의료, 취업, 장학, 법률 지원을 위한 ‘하나-다섯 사업’을 성과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탈북학생 유학 지원에서 탈북학교 종합건강진단, 그리고 전국적으로 자문위원 465명이 멘토단을 구성해 직접 탈북청소년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탈북자의 성공정착은 북한 주민의 통일지지를 이끌어낼 중요한 사업으로 보고 있습니다.

 

 

 

공공외교 추진 성과에 대한 평가와 과제에 대한 진단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민주평통은 전 세계에 우리 교민이 거주하는 곳이면 이를 활동기반으로 삼아 통일 외교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해외 115개국에 3275명의 자문위원들이 민간 통일외교관이라는 자부심으로 거주국 주류사회와 국민들을 대상으로 통일 홍보와 공감대 형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750만 재외동포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해외 통일역량을 강화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한 사명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이미 해외 자문위원들은 각 거주국을 중심으로 차세대 역사 통일교육, 북한인권 개선 활동, 박근혜 정부 통일 외교정책 홍보, 민간 지원까지 폭 넓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외 자문위원들이 뜻을 모아 국내 탈북청소년을 해외에 유학을 보내 통일의 인재로 키우는 사업 또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자문위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매우 큰 의미를 갖습니다.

이번 3차 해외지역회의에 참석한 중국 칭다오 협의회 등은 중국에 소재한 우리 항일유적지를 발굴하고 이를 소개하면서 차세대에게 역사의식과 통일의식을 강화해 한민족의 정체성을 갖고 통일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 활동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청소년 대상 항일유적지 탐방, 한반도 통일을 위한 모의 유엔, K-pop 행사 등을 준비하고 있고, 중국인과 조선족에 대한 교류 협력사업도 활발하게 벌여 통일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은 다만 중국이나 영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탈북민에 대한 재외동포들의 역할과 국내의 역할 분담에 대해 의견을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국내에서는 탈북자의 맞춤형 정착지원, 즉 탈북자들이 제도적 보호를 받는 것 이외에도 실질적으로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필요한 지원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앞에서 말씀 드린 바와 같이 하나-다섯 사업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최근 탈북청소년을 대상으로 각 학교에서 직업교육을 강화하는 드림진로프로젝트를 탈북청소년학교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고, 학생들의 이공계 진학을 유도해 취업에 도움을 주기 위해 이공계 대학생을 중심으로 장학금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번에 탈북대학생 장학금 수여자들을 대상으로 교수님들과 1:1 멘토를 맺게하고 취업 인생 관련 멘토링 활동을 진행하고, 통일공감 수련회를 여는 등 지속적인 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8월 30일부터 1박 2일 영등포 유스호스텔에서 진행된 수련회에서는 CJ 그룹 인사담당자들을 통해 취업 특강, 민주평통 문화예술체육분과 위원장인 고학찬 예술의 전당 사장님을 모시고 탈북자 성공을 위한 특강도 실시했습니다. 이 외에도 탈북자들의 취업, 법률 애로 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무료진료와 취업 상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탈북청소년들의 해외연수를 지원해 미국 아디다호주에 김은향 학생이 성공적인 연수를 진행하고 있고, 추가적으로 3명의 학생의 유학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모든 활동이 자문위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기부로 이뤄지고 있고, 여기에 탈북학생들이 적극 부응해 탈북학교에서는 영어공부 열풍이 부는 등 순기능을 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해외에 정착한 탈북자들이 국내와 달리 지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생활, 교육, 취업 등의 정착을 돕는 활동도 벌이고 있습니다.

 

 

 

북한인권상황 개선을 위한 활동을 알고 싶습니다.

이번 3차 해외지역회의 참석 지역만 봐도 얼마나 국외에서 북한인권 개선 및 통일외교 활동이 활발한 지 알 수 있습니다. 영국협의회의의 경우 2013년 박근혜 대통령의 영국방문을 계기로 재영 한인과 영국 인사 250여 명이 한반도 통일과 북한인권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고, 이후 영국협의회는 북한인권 개선과 통일공감대 확산을 위한 재영동포의 역할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그 일환으로 전 세계적으로 북한인권의 날을 제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호주협의회에서는 호주 출신으로 전 유엔북한인권조사위원회 마이클 커비위원장을 초청해 특강을 개최하고 관련 자료를 제작해 호주 현지에서 북한인권 현실을 알리는 활동을 전개했습니다. 그리고 미국 보스턴협의회에서는 북한인권영화제를 개최하고 김영환 씨 등 북한인권운동가를 초청해 인권 현실을 알리는 활동을 전개했습니다.

국내에서도 북한인권 현실을 알리기 위한 통일 시민교실 등이 지역협의회 별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한 북한인권 관련 정책을 건의하기 위해 민주평통상임위 인도지원분과에서 관련한 정책건의서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렇듯 우리는 북한 주민의 통일열망과 인권의식을 높이기 위해 탈북자 지원과 인권개선을 위한 광범위한 지원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피정우 기자

 

저작권자 © 컨슈머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