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 있는 녹색창조도시, 글로벌 금천’

 

▲ 차성수 금천구청장

재선을 축하드립니다. 소감과 각오를 말씀해 주십시오.

4년 더 구정을 믿고 맡겨주신 구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많은 주민들이 격려해주시고, 잘못된 부분들을 선거 과정에서 지적해주셔서 민선 6기를 열어 가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민심을 헤아리는 귀한 시간이었고 이제 이 시간을 바탕으로 해서 민선 6기를 열심히, 주민의 뜻대로 움직이겠습니다. 재선은 저에 대한 지지이기도 하지만 4년 동안 함께 일한 직원들에 대한 주민들의 지지와 평가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4년 동안 현장 중심으로, 그리고 주민들과 고객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수요자 중심으로 일을 해온 직원들에게 감사하고 겉에 드러난 외형적인 성과보다는 전체 주민들과 함께 일을 풀어나가는 과정 전체를 귀하게 받아들여주신 주민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구정 운영 철학은 무엇입니까?

민선 6기에는 민선 5기에 시작했던 교육과 복지, 사람에게 투자하는 일을 한 단계 도약시키고 이와 함께 주민들이 원하는 안전한 도시를 만들어 갈 계획입니다. 특히 민선 6기에는 구정에 대한 주민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민생의 정치, 상식의 정치, 약속의 정치라는 3대 원칙 아래 구정을 운영해 나갈 것입니다. 반드시 신뢰받는 정치, 구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구정, 구민들께 약속을 지키는 구청장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민선 5기의 성과를 말씀해 주신다면.

민선 5기 취임 이후 다양한 변화가 있었지만 그 중 가장 큰 성과는 주민자치의 역량이 커진 것입니다. 지방자치제도가 활성화되면서 민관의 접점이 만들어지긴 했지만 기획에서 평가까지 주민들이 함께 하지 않고 집행 과정에 주민이 낀 정도에 불과했지요. 하지만 이제는 확연히 달라졌으며 대표적 사례로 지역 내 중학교 이전 문제를 들 수 있습니다. 해당 중학교 이전 문제는 구청장 권한 밖의 일이기 때문에 학부모들에게 “구청장은 여기까지 밖에 안 됩니다.”라고 말씀드렸더니 주민들이 나서서 대책위를 만들고 교육청에 직접 찾아가서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구민들 사이에 동네가 변할 수 있다는 희망과 신뢰가 싹트고 행정에 대한 불신도 줄어들었습니다.

반대로 아쉬운 점은 무엇인가요?

교육과 복지에서 많은 성과를 거두었지만 아직 가야할 길이 멉니다. 사람을 키우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 교육과 복지를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민선 5기에 지역개발이 미흡하다는 오해도 받았는데 지역개발은 밑그림을 그리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분야로 민선 5기, 4년 동안 밑그림을 그리는데 많은 노력을 들였습니다. 신안산선,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등의 교통 관련 밑그림이 완성 단계에 도달함에 따라 전체 개발의 밑그림 역시 완성되어 가고 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종합복지타운, 작은 도서관, 마을회관 등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시설을 적재적소에 투입하고 있습니다. 민선 6기에는 지역개발의 큰 그림을 반드시 완성해 나갈 것입니다.

금천구의 최대 현안이었던 구청사 바로 뒤편 옛 육군도하부대 이전부지 개발이 한창입니다. 진행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나요?

지난 2010년 도하부대가 이전하고 지금은 나지로 있는 금천구청 뒤편 군부대 부지는 지역발전의 시금석이 되는 곳입니다. 지난 2월 군부대 부지에 분양한 아파트 계약률이 90%에 육박한다는 소식은 지역개발을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었습니다. 군부대 부지 개발은 우리 금천구를 서울을 대표하는 도시, 공유하는 도시, 안전한 도시, 친환경 미래 도시로 만들어 줄 것입니다. 군부대부지에는 장기전세주택과 임대주택을 포함하여 아파트 3,200여세대가 건립되며 그 외에도 오피스텔, 업무․상업시설과 관광호텔(220실 규모), 초등학교, 관공서 등이 들어섭니다. 아파트 단지는 담장을 허물고 공공보행통로를 연결하여 시민들이 쉽게 접근․이용이 가능한 단지를 조성하는 등 ‘사람중심의 열린 공간’으로 조성됩니다. 열린 공간 조성으로 우려되는 방범문제는 범죄예방 환경설계인 셉티드(CPTED)를 조성계획에 반영하여 ‘안전한 도시’로 만들 계획입니다. 2016년 말부터 입주를 시작해 2017년 말에는 도시 전체가 성공적으로 완성될 예정입니다. 교육여건 개선과 발맞춰 주거 공간이 마련되면 가산디지털단지에 1만 3000여개 기업 임직원들을 유인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다는 측면에서 군부대 부지 개발은 지역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군부대부지 조감도

 

금천구가 다른 구에 비해 교육 부분이 취약하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교육에 많은 투자를 하셨는데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민선 5기에 가장 역점을 두었던 것이 바로 교육입니다. 지난 1995년 금천구가 구로구로부터 분구되었을 때 인구가 약 28만 명이었는데, 근 10년 사이에 3만 명 정도가 줄어들었지요. 인구 감소의 주원인은 열악한 교육 환경으로 인한 타 지역으로의 이주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민선 5기 구청장으로 취임 이후 교육 사업을 강화하여 주민들이 다시 이사 올 수 있도록 노력 해왔으며, 그 결과 4년이 지난 지금 금천구 교육이 변했다고 모두가 인정해 주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지난 4년 간 금천구 수험생의 학력신장이 가장 두드러진 점을 들 수 있지요. 수능 최상위권(언어, 수리탐구, 외국어 영역 1,2등급 기준)비율이 금천구가 0.56% 포인트 증가하여 1위인 강남구(0.59% 포인트)와 어깨를 나란히 했으며, 최하위권 비율도 1.16% 포인트 줄면서 강남구(0.71% 포인트 하락)를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나머지 23개구는 최하위권 비율이 0.55~7.66% 포인트 가량 늘어났는데 이와 비교하면 수능 결과를 놓고 볼 때 금천구의 학력신장은 놀라운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서울시교육청, 교육부, 서울시청으로부터 각각 ‘서울형 혁신교육지구(2012년)’, ‘평생학습도시(2013년)’, ‘서울형 교육우선지구(2014년)’에 선정되어 교육특구 3관왕을 달성하는 등의 큰 성과를 거뒀습니다. 민선 5기 4년 동안 학부모네트워크 등 다양한 방식으로 주민들의 역량이 커왔지만 여전히 전체 공교육이 가지고 있는 벽과 한계를 주민들이 넘어서기엔 역부족입니다. 앞으로 민선 6기에는 주민역량을 키워나가는데 집중하려고 합니다. 학부모와 주민들이 교육문제를 자신들의 문제로 받아들이고 고민하도록 유도해야 할 것입니다. 한편, 혁신교육지구사업을 통해 학생들과 교사들이 변화하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여유를 갖고 지역 아이들을 관심 있게 지켜보면서 교육적 열정을 쏟아내는 교사들이 늘어나고 학교가 변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서울시교육청, 서울시와 협력하여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혁신교육지구와 교육우선지구의 지속적인 운영을 건의하고, 이러한 교육특구에 맞는 사업을 통해 학교발전과 공교육에 대한 주민들의 신뢰를 높일 계획입니다.

 

▲ 어린이에게 동화책을 읽어주고 있는 차성수 구청장.

 

금천구의 발전을 위한 계획은?

2011년부터 금천구가 서울시 서남권의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2030 금천구 도시종합관리계획」을 수립했습니다.「2030 금천구 도시종합관리계획」은 효율적인 도시 관리를 통한 공간구조 개편과 장기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계획이지요. 금천구가 물리적으로 낙후된 지역이라는 선입견의 원인은 서울시 지자체 중 가장 적은 상업지역을 보유하고 있으며 밀도․규모 등에서도 미흡한 중심기능을 보인다는 점과 노후한 단독주택 위주이기 때문에 도로․공원 등 생활기반시설이 열악하고 주민들이 교류할 수 있는 커뮤니티 시설이 부족한 것에서 기인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대규모 미개발지(공군부대, 롯데알미늄부지, 시흥유통상가, 시흥철재상가 등), 서울시 유일의 국가산업단지인 가산디지털단지, 서울시 준공업지역 면적의 7.2%를 차지하는 우리 구 준공업지역은 서울의 미래를 이끌어 갈 수 있는 금천구의 풍부한 산업자원입니다. 특히 가산디지털단지는 서울시 기본계획인「2030 서울플랜」에서 서남권의 공간적, 기능적 중심지 역할을 할「가산․대림 광역중심」으로 지정되었고, 창조적 지식기반 고용기능 확산 및 자족기능 강화를 통해 발전할 수 있도록「가산디지털단지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여 지난 해 ‘구조고도화사업 확산단지’로 지정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를 통해 산업단지의 업종고도화 및 기업지원시설 확충 등에 민간사업의 투자유치를 할 수 있게 되었으며, 서울시에서 전략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경쟁력 있는 녹색창조도시, 글로벌 금천’이라는 비전으로 도시기능과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의 다양성을 추구하고자 금천구의 구조적인 도시문제와 개선사항을 중심으로 경제, 복지, 녹색, 문화․교육 분야의 전략계획을 마련하여 추진 중입니다.

숙원사업인 대형병원 유치 현황은?

우리 구 뿐만 아니라 광명이나 관악, 안양 주민들까지 모든 주민들이 가장 원하는 것이 중증환자나 응급환자가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대형종합병원 유치입니다. 우리 구 반경 5km 이내에는 상급종합병원이 한 곳도 없으며 10km이내에는 고대병원, 영등포구 가톨릭 성모병원, 동작 중대병원 등 4곳이 있으나 그 곳까지 빨리 가더라도 30분 이상씩 걸려 아픈 환자들에게 불편한 점이 많고, 응급환자는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습니다. 종합병원 유치 실현을 위해 금천구에서 직접 토지소유자와 조속한 개발과 지역발전을 위한 MOU체결 등 협의 진행 중입니다. 금천구청 앞쪽에 위치한 대한전선 부지 일부에 면적 2만㎡, 1000병상 규모로 계획 중이며 종합병원이 들어설 수 있도록 서울시에 도시관리계획 수립을 요청한 상태이지요. 우리 구는 지역에 종합병원이 필요한 당위성에 대해 오랜 기간 설득해왔고 긴밀히 협의했기 때문에 빠른 시간 내에 결론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지난 1월에 주민들이 직접 25만여명의 서명을 받아 서울시에 청원서를 전달한 바 있습니다. 종합병원 건립은 앞으로 4년 간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입니다. 군부대 부지 개발완료(2017년), 강남순환고속도로 완공(2016년), 서부간선도로 지하화(2020년)와 더불어 서울시 서남권의 개발을 위한 인프라 구축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입니다.

 

▲ 차성수 구청장이 찾아가는 취임식에서 어르신들께 음식을 대접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금천구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를 믿고 4년의 시간을 더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주민과의 약속, 꼭 지켜나가겠습니다. 잘해온 일은 더 잘해내고 부족했던 부분은 빠짐없이 보완하겠습니다. 반드시 신뢰받는 정치, 구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구정, 구민들과의 약속을 지키는 구청장이 되도록 이 지면을 빌어 다시 한 번 약속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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