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사와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세계 명물로 건설 할 터"

   
 

 서울을 방문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도시의 모습이다. 그 도시의 얼굴을 책임지고 있는 부서가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이다. 세계도시 서울 위상에 걸 맞는 도시 인프라를 건설하고 총괄하는 곳인 서울도시기반시설본부 송득범 본부장. 업무는 간단치 않다.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 수많은 민원이 폭주하고 정당 간에도 이견이 있어 어느 한부문도 이해 관계자들을 모두 만족시킬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하다. 송 본부장은 이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세계 5위 수준에 걸 맞는 도시의 얼굴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는 시민들의 불편해소와 안전을 최우선하면서 서울의 가치와 매력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송 본부장을 만나 도시기반시설에 관한 얘기를들어봤다.

 

 먼저 서울도시기반시설본부 소개와 올 주요 정책방향은?

 도시기반시설에는 도로철도 등 교통시설, 공원광장 등 공간시설, 학교공공청사 등 공공문화체육시설, 하천유수지 등 방재시설,보건위생시설, 환경기초시설 등이 있으며, 우리 본부는 이러한 도시기반시설을 건설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우리 본부의 2011년도 사업은 도시철도망 확충 사업, 복합문화시설 조성 사업, 공공시설 및 건축물 건립 사업,도로인프라 확충 사업, 환경시민휴식 공간 조성 사업 등 서울의 가치와 매력을 높일 수 있는 113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 본부가 추진한 주요 사업으로는 2009년도에 지하철 9호선 건설 및 광화문광장 조성이며 2010년도에는 서울의료원, 지하철 3호선 연장선, 동대문 성곽공원 조성 등 이며, 2011년도에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주요 사업으로는 지하철9호선 23단계 건설, 우이~신설경전철, 동대문 역사문화공원(DDP),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서울시청사, 창경궁종묘 연결 복원 사업 등입니다. 큰 시설물을 건설하는 데는 아무래도 일단 안전문제가 가장 우선입니다. 안전사고나 재해율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현장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습니다. 재해율을 전국 평균의 35% 이하로 관리(전국 0.65%, 우리 0.23%)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시민들이 사용하기에 편리한 도시 인프라를 건설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마지막으로 이제는 하나하나 시설물들이 오래 보전되고 세계에 자랑할수 있도록 명품으로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내년 중반에 완공 예정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와 신청사는 그 외관이나 내부 등을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정밀하게 시공하여 세계적인 명품이될 수 있도록 정성을 들이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우리 본부가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리시가 목표로 하고 있는 Global Top 5 도시 수준에 걸맞는 도시기반시설물을 건설하여 서울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습니다.

 지하철 연장공사 진척도는?

 「지하철 3호선연장 건설사업」은 2003년 7월 착공하여 2010년 2월 18일 개통하였습니다. 5호선, 8호선, 분당선과의 환승체계 구축으로 지하철 이용을 편리하게 하고 동남권역의 교통난 완화에크게 기여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지하철 7호선연장 건설사업」은 7호선 구로구 온수역에서 부천시를 거쳐 인천시 1호선 부평구청역까지 총연장 10.2㎞중 부천시 구간을 포함한 7.8㎞를 우리 본부가 건설하고 있습니다. 2003년 7월착공후 2012년 10월 개통을 목표로 현재 83%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하철 7호선 연장 노선이 개통되면 서울부천인천 시민들의 상호 접근성이 향상되고 무엇보다 출퇴근시 기존 지하철 1호선의 교통수요 분산으로지상교통 혼잡완화 등 시민고객에게 대중교통 편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9호선 1구간이 개통되었으나 승객혼잡 등 고객불편에 따른 증차계획을 발표 하셨는데 소개해주시고 2구간 공사 진척도에 대해 말씀해주시지요?

 9호선 전체 연장은 39km로서 우리시 재정여건과 교통수요 등을 감안 3단계로 나누어 건설하고 있습니다. 지하철 9호선 2단계 공사는 정거장과 터널 구간에 대하여 본격적인 구조물 공사가 시작되었고 현재 약 39%의 진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하철 9호선 3단계 공사는 현재 지장물 이설 및 지하 굴착 작업을 위한 파일박기, 복공 작업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본부는 지하철 공사에서 얻은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지하철 9호선 23단계에서는 정거장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켰습니다.

 평상시 지하에 있다가 이용 시에만 지상으로 나타나는 V-엘리베이터, 비 또는 눈이 오면 자동으로 나오는 접이식 캐노피, 승객이 밟고 지나가면 전기가 발생하는 압전세라믹 블록, 열차 내 승객에게 지상의날씨, 교통 등 영상정보를 실시간 서비스하는 시스템, 정거장구조물과 도로사이 유휴공간을 활용하여 자전거 2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지하철역 자전거 주차시스템(931~938 정거장) 등 시민편의를 위한 신기술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여성, 장애인, 노약자 등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를 위해 지하철 9호선 정거장을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이 되도록 설계하여 국내 최초로 무장애 1등급 예비인증을 받았습니다. 우리 본부에서는 이용승객 증가로 불편을 겪고 있는 지하철 9호선을 이용하시는 시민고객의 편의를 위해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전동차 4량 12편성(총 48량)을 추가 도입하여 더욱 빠르고 쾌적하게 이용하실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지난 5월 24일 김포차량기지에 차량 4량이 반입되었으며 약 4개월간의 시운전을 거쳐 10월경에 운행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경전철사업은 어떻습니까, 아울러 민자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소개해주시지요?

 우리시는 총 315.5㎞, 9개의 노선의 지하철을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버스 등 대중교통 서비스 이용 불편 지역이 있습니다. 이를 해소하고 대중교통 취약지역의 시민들께서 주변 도시철도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2008년 11월 경전철 건설계획을 확정하였으며 우리시경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재원의 다변화를 위하여 민간투자사업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이~신설 경전철은 지난 2009년 9월 착공하여 2014년 완료를 목표로 건설중이며, 면목선은 시의회에 동의안을 제출하였고 신림선과 동북선은 민간사업자와 협상중입니다. 나머지 노선은 민간사업자의 투자 환경과 우리시의 재정 등을 고려하여 단계별로 추진할 계획입니다.무인운전시스템으로 운영될 경전철은 연료비가 택시와 버스에 비해 적게 사용되는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입니다.

  예전에는 경전철 시설 기준이 없어 중전철 기준으로 설치하였지만 우리시에서는 이러한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 국토부와 협의를 거쳐 경전철의 시설기준을 별도로 마련하여 적정한 규격으로 설치하게 되어 경전철 건설비를 최소화하였습니다. 경전철이 완공되면 서울은 걸어서 5~6분 이내에 어디서나 도시철도를 이용할 수 있는 편리한 도시, 맑고 깨끗한 공기를 자랑하는 쾌적한 도시로 다시 태어나게 됩니다.

 최근 건설 중이거나 계획된 문화시설은 어느 것이 있습니까?

 최근에 건설 중인 문화시설을 문화재, 관람전시 시설, 복합문화시설 등으로 구분하여 말씀드리면 건설 중인 문화재의 경우 서울성곽, 북한산성 같은 성곽 복원공사,창경궁과 종묘를 연결하는 고궁 복원공사를 시행 중입니다. 성곽을 복원하여 성곽 주변 탐방로를 통해 시민 여러분들이 즐겨 찾는 공간이 되도록 조성하고 또한 일제에 의해 단절됐던 창경궁과 종묘를 녹지로 연결하여 우리 역사에 대한 자긍심과 자존심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도록 마련토록 하겠습니다.

 관람(전시)시설로는 시민의 여가생활과 문화생활의 기회를 확대 하는 서남권 돔 야구장 건립사업, 강북시립미술관 건립사업, 장충체육관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복합문화시설로는 동대문운동장 부지에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을 건립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9년 10월 공원부분을 완공하여 시민에게 개방하고 있으며 건물부분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는 현재 약 47%의 공정률로 활발히 공사 중에 있습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는 패션산업의 발전과 관광객의 증가 등 경제적 효과 제고는 물론 전통과 문화가 함께 공존하는 역사문화도시로서 갖는 상징성을 크게 강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신청사가 한창 건축 중인데 어떤 청사로 새로 태어나나요?

 서울시 신청사는 지상 13층, 지하5층 연면적 90,788㎡규모로 2006년 5월 착공하여 현재 공정률은 약 38%로 2012년 5월 공사완료 예정입니다. 신청사는 시민고객이 이용할 수 있는 다목적홀, 하늘광장, 환경광장, 시티갤러리, 대표도서관 등 문화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며, 신청사 지하1층과 지하철 12호선 시청역을 직접 연결하는 통로를 조성하여 시민 고객이 접근하기 편리하게 되어 시민과의 소통과 통합의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도로나 교량, 지하철과 같은 대형공사를 추진하면서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어려움이 있을 것 같은데요?

  우선 민원문제가 가장 어렵습니다. 과거에는 공사로 인한 소음이나 진동 등에 대해 시민들이 상당히 관대하였으나, 최근에는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고 이로 인한 민원이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공사중에 발생하는 교통불편이나 진동, 소음 등에 관련한 민원은 최대한 시민 입장에서 해결하면서 공사를 진행하고있습니다.

 시민과 함께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견학프로그램, 현장 체험 프로그램, 주민설명회 등을 실시하여 시민의 이해와 의견수렴을 하고 있습니다.공사 외적인 사항 중에는 상대적으로 경제적 약자라 할 수 있는 하도급 업체와 공사 근로자들을 보호하는 조정자 역할도 중요합니다. 우리시에서는 하도급 직불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온라인으로 하도대금 지급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중임. 노임체불 신고센터를 운영 실질적 효과 거양하고 있습니다.

 그밖에 서울시의 재정 건전성 강화 대책 및 의회 예산 삭감 등으로 일부 사업 예산이 축소되어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우리 본부는 시민들의 안전과 편리를 최우선으로 생각하여 시의회 설득 등을통해 사업의 원활한 추진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가 서울의 명소로 태어날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 방식으로 건설되나요?

 (구)동대문운동장 부지에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을 건립하고 있는데 공원부분은 지난2009년 10월27일 시민들에게 개방하였고, 현재 본건물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건설공사를 추진 중이고 전체 공정진도는 약50%입니다. 영국의 세계적 여성 건축가인 자하 하디드가 디자인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는 직선과 평면보다는 곡선, 사선과 곡면, 직각보다는 예각, 둔각 그리고 비대칭과 비정형의 외계적 건축미를 가진 독특한 디자인의 건축물로 국내는 물론 세계 건축가들의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는 국내 최대 규모의비정형 건축물로서 DDP가 가진 곡선의 미와 디자인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차세대 3D 입체설계기법인 BIM으로 건물 전반의 설계를 완성했으며, 2차 곡면판을 시공하기 위해서 성형 및 절단기계를 국내 최초로 도입한 바 있습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건물은 철골·철근 콘크리트 구조로서 건축물내 대규모 공간확보를 위해, 중량 529톤, 총길이 92m, 최고높이 15m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초대형 지붕트러스인 `메가트러스(Mega Truss)`를 성공적으로설치하였습니다.

  또 3차원 비정형 형태의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외관 전체 면적은 33,228㎡로, 일반 축구장(90m×120m)의3.1배나 되며 서울시는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인 총 4만5천여 개의 각각 상이한 알루미늄 외장패널을 설치하여 외관을 완성하게 됩니다.특히 `3차원 비정형 외장패널` 작업은 3D 설계데이터를 실물크기 패널 모형으로 수차례 제작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문제점을 꼼꼼히 개선하고 기술을 축적해 이뤄지는 것이기에 국내 건설 산업 도약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세계 유일의 디자인과 세계 최고의 기술이 결합된 동대문디자인플라자가 세계인이 주목하는 서울 패션디자인의 메카, 미래 신성장 동력산업 성장을 주도하는 견인차가 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들의 관심을 당부 드립니다.

 

 송득범 도시기반시설본부장 1979년 한양대 토목공학과 졸업, 동대학원 석사/ 2004년 서울시립대 대학원 도시계획학과 석사 졸업/ 1978년 기술고시 합격 후 서울시 공무원으로 재직/ 공직기간동안 주로 도시계획분야와, 도시기반시설을 건설관리하는 부서에서 근무하였으며 도로기획관, 도시계획국장 등 주요직책 역임/ 2011. 1.1부터 현재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본부장 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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