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과 경험 통해 미래도시 밑그림 그릴 것

 

7,8대에 이어 9대에는 서울특별시의회 부의장이 되셨습니다. 부의장으로서 어떻게 활동하고 계십니까?

제9대 서울시의회에서 부의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으로 의정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의원으로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끄는 서울시 집행부에 대해 충실한 견제와 감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서울시의회의 다수당인 새정치민주연합과의 소통을 강화하며, 생산적인 의회를 이끌어 가기위해 노해야 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천만 서울시민을 대표하는 시의회 의장단의 일원으로 서울시의회가 보다 모범적이고 일 잘하는 의회로 시민들께 인정받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정치권의 화두가 소통인데 시의회에서 소통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요?

요즘 우리 사회에서 ‘소통’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부각되고 있습니다. 소통은 가장 가까운 곳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시 집행부를 이끌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다수당인 새정치민주연합과 저는 소속정당이 다릅니다만 서울시민을 위한 일이라면 새정치민주연합이냐 새누리당이냐를 따지지 않겠습니다. 또한, 서울시냐 서울시의회냐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서울시와 시민만을 바라봐야 합니다. 지역에 도움이 되고 주민의 삶이 개선된다면 정당과 정파를 초월하는 것이 지방의회요 지역일꾼이라고 생각합니다. 의정활동은 나와 다른 것과 거리를 두는 것이 아니라 그 거리를 좁혀가는 과정이라는 생각을 가슴깊이 담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박원순 시장뿐만 아니라 새정치연합의 의원들과 자주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면 서로가 믿음을 줄 수 있고 결국 통하게 된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 가원초 학교시설 개선간담회에 참석한 강부의장이 급식실을 둘러보고 있다.

9대에서도 8대 후반기에 이어 교통위원회 상임위 활동을 하시는데?

지역구인 송파구에는 잠실 제2롯데월드건설, 위례신도시건설, 문정지구개발사업, 가락시장 현대화사업, 탄천동측도로 확장사업 등 교통관련 현안이 산적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현안 사업들에 대한 추진경과를 살피고 그에 따른 철저한 대비를 통해 지역 발전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부의장님께선 최근 문제가 되었던 싱크홀에 대해 긴급기자회견과 함께 특위구성, 중앙정부차원의 대책수립 건의, 등 활발한 활동을 이끌어 왔었는데...

가슴 아픈 세월호 사고, 불의의 상왕십리역 지하철 추돌사고, 제 지역구인 석촌지하차도 싱크홀발생, 그리고 며칠 전에 판교에서 발생한 환풍구 사고를 볼 때 우리 사회의 가장 큰 현안은 안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는 지난 4월에 발생한 세월호 참사와 이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준비되어 있지 않은 국가 재난 대응체계가 어떠한 결과를 초래하는지 참담한 심정으로 지켜봤기 때문에 주요 도시에서 발생하고 있는 싱크홀 문제에 대해 중앙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방안을 시급히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해서 건의안을 대표발의하고 시의회에 싱크홀특별위원회 구성을 대표발의하게 되었습니다.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싱크홀에 대한 진상조사 및 통합관리 방안을 중앙정부차원의 대비책을 마련해 달라는 것입니다. 싱크홀로 인한 피해 발생시 이에 대한 구제 범위 및 보상정도, 싱크홀 발생에 따른 대응절차, 관련 부서별 업무를 컨트롤할 수 있는 통합관리방안 등을 규정할 수 있는 법령 및 제도 마련을 포함하여 싱크홀과 관련한 정부차원의 종합적인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것입니다.

▲ 강감찬 부의장이 싱크홀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최근 부의장의 지역구에 위치한 제2롯데월드가 임시개장을 하는 과정에서 많은 논란이 있었습니다. 이 분야에 대해서 많은 지적과 함께 깊은 관심을 가졌는데?

제2롯데월드는 시작부터 많은 문제점을 갖고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인허가시 국방부와의 항로 변경 문제, 건설 당시 균열 문제, 석촌호수 수위저하 문제, 싱크홀 문제, 개장 후 예상되는 교통혼잡 문제 등 그 규모만큼이나 여러 가지 문제가 복합적으로 엮여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항로문제는 정치적 판단, 균열문제는 시공상의 문제, 석촌호수 수위저하는 향후 검증해야할 과제, 석촌지하차도 싱크홀과 제2롯데와의 연관성은 지나친 확대, 미흡한 교통대책은 고층부 사용 승인 전까지 보완할 문제라고 봅니다.

저층부 임시사용승인은 법령의 기준에 따라 행정적인 판단을 하는 것입니다. 서울시가 지나치게 전문가들에게 물어보고 시민들에게 물어보고 프리오픈을 해서 눈치를 보기도하고 지나칠 정도로 신중하게 접근한 부분은 지적받아야할 부분입니다. 행정판단은 행정 최고 책임자의 몫입니다. 결국 임시사용승인을 하면서 특별하게 달라진 부분이 없음에도 오랜 시간을 끌어왔던 것에 대한 비난은 면키 어렵다고 봅니다.

▲ 석촌지하차도 일대 동공 발생관련 현장방문

제2롯데월드 건설에 따른 인근의 교통대란을 우려하는 시각이 많습니다. 인허가 당시 조건부로 제시했던 교통대책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주장도 있는데 이 문제는 어떻게 보십니까?

제2롯데 건설에 따른 인허가 당시 조건부 교통대책은 크게 8개 분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중 5개 분야는 완료되었고 1개 분야 진행, 2개 분야 지연되고 있습니다. 메인타워가 완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저층부 개장에 따른 교통대책으로 볼 때, 전체 교통대책 대비 어느 정도 충족시켰다고 보는 것도 큰 무리는 아니라고 봅니다.

잠실로 지하차도 건설, 지하 보행광장 조성, 자전거 주차시설 지하화, 8호선 연결통로 및 램프 위치조정, 잠실역사거리 교통체계개선 등의 사업은 이미 완료가 되었고, 지하 버스환승센터 설치 사업은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고, 탄천변 동측도로 확장과 올림픽대로 하부 미연결 구간 도로개설 사업 등은 지연되고 있는 게 사실이지만 2016년 12월 메인타워가 개장되기 전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도록 지속적으로 촉구할 계획입니다

그동안 제2롯데월드 건설에 따른 교통대책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오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성과가 있었나요?

저는 그동안 잠실역일대의 교통난해소를 위한 개선방안을 줄기차게 요구해왔고 상당부분 개선된 부분도 있습니다만 잠실역일대는 아무리 교통대책을 수립해도 부족함이 있습니다.

잠실역 지하광장을 일반시민의 품으로 돌려주도록 공공성확보방안을 제안하여 지하광장에 대규모 공연장 추가설치를 완료했고, 잠실역 지하환승센터가 민간기업의 사유공간으로 악용될 우려를 지적하여 대폭적인 설계변경을 통해 공익성을 반영했고, 제2롯데 건설에 따른 잠실역 혼잡도 수요예측치가 축소적용된 것을 지적하여 롯데가 받아들임으로써 잠실역 지하역사와 대합실규모를 대폭 증가시켰고, 제2롯데 건설부지에 버스주차장이 설치되어있지 않음을 지적하여 롯데마트 인근에 190여대의 버스주차장을 추가로 신설했고, 롯데가 약속한 기부채납 조건을 넘어서 송파구 일대에 첨단교통시스템구축을 위한 예산을 조기에 확보했고, 올림픽대로 하부 미연결도로 전 구간 지하화를 유도하였고, 탄천동측도로 단계별 지하화추진을 건의하는 등 많은 성과를 올린 것이 사실입이다.

뿐만 아니라 유사시 롯데 부설주차장을 이용하는 차량을 강제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9대 개원과 동시에 제2롯데타워 건설에 따른 예상되는 교통혼잡도를 해소하기위해 잠실역일대를 교통혼잡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하여 유사시 홀짝제까지 운영할 수 있는 조례를 대표 발의하여 개정시켰습니다.

서울특별시 부의장으로서 서울시 전체의 시민을 대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평소 지역구인 송파구 현안에도 관심을 가지고 계시겠죠?

말씀하신 것처럼 송파구는 변화의 한 가운데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송파구에는 현재 123층 제2롯데 타워가 2016년 완공을 목표로 한창 건설 중에 있습니다. 또한, 가락시장 현대화 사업, 탄천동측도로 건설, 문정지구 및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 및 위례-신사 경전철 등 수도 서울의 대표적인 사업이 진행 중이거나 예정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송파구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수도 서울이 한 단계 도약하는데 송파구가 밑거름이 되기 위해서는 어떠한 비전을 가지고 있느냐는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이런 점에서 저는 우리 송파구는 국제문화관광 중심도시로 발돋움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88올림픽과 제2롯데건설에 걸맞은 국제도시, 한성백제의 역사적 가치를 담는 역사문화도시, 석촌호수일대 명소화 사업을 통한 관광도시 건설이 송파의 미래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제 강남의 중심이 잠실로, 서울의 중심축이 송파대로로 옮겨지고 있습니다. 그러한 중심이동에 걸맞은 미래도시의 밑그림을 그려가는데 저의 전문성과 다양한 경험을 활용하고 싶습니다. 대규모 개발사업이 목적이 아니라 송파의 미래가치를 제대로 보고 준비해 나간다면 송파구와 구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 수도 서울의 미래를 선도하는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입니다.

 

■ 강감창 부의장 주요 프로필

・ 인하대학교 공과대학 건축과 졸업

・ 인하대학교 대학원 건축과 졸업(공학석사)

・ 육군학사장교 9기 임관(예비역 대위)

・ 체육청소년부 차관 비서관

・ 강 건축사사무소 대표/건축사

・ 안동정보대학 건축과 겸임교수

・ 건설교통부 NGO 정책자문위원

・ 녹색실천연대 이사

・ 서울시 건축위원회 위원

・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위원

・ 서울시의회 의원(7~9대, 3선)

・ 서울시의회 건설위원장(8대)

・ 제9대 서울시의회 부의장(현)

・ 제9대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위원(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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